취미/필기구ㅇ문방구ㅇ글씨 이야기 8

종이공작 - 딥펜 펜촉커버 & 소도구 상자 (잉크병 + 딥펜 펜촉)

종이공작 - 딥펜 펜촉커버 & 소도구 상자 (잉크병 +  딥펜 펜촉)== ■  종이, 손쉽게 펜 커버를 만들 수 있다  몇 년 전에, 필기구로 연필에 미쳐있을 때 말입니다. 인터넷으로도 연필을 많이 샀지만,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꽤 많은 연필을 업어왔습니다. 집 근처 지하철역사에 아트박스가 입점해 있어서 말이죠. 스테들러와 파버카스텔 연필은 아주 고가 라인을 제외하고는 거의 다 있었습니다. 마침 지역화폐도 결제가 돼서, 산책 삼아서 가기도 하고, 근처에 일이 있을 때 들리기도 하면서 꽤 많은 연필을 사 왔지요. 평균 서너자루를 사 왔는데요. 그렇게 낱개로 사다보면 이제 가져올 때 연필심이 문제입니다. 특히 스테들러와 파버카스텔은 공장에서 미리 연필을 바짝 깎아서 출하를 해서 말이지요. 통나무 ..

회색계열의 만년필 잉크 4종 간단 후기. (그라파이트, 얼그레이, 키리사메, 다빈치 차콜 그레이)

회색계열의 만년필 잉크 4종 간단 후기 =광고= =광고= 디아민 그라파이트 회색 잉크를 찾을 때 우연히 가장 먼저 알게 된 잉크. 회색 잉크의 검색결과에 걸린 제품인데, 정작 잉크는 흑녹색입니다. 누구 말에 따르면 아주 진한 국방색이라고 하는데, 강력하게 동의합니다. 회색 계열의 잉크 중에는 회색에 녹색빛이 감도는 제품들이 있는데, 디아민 그라파이트는 그런 종류의 회녹색이 아니라 그냥 당당한 녹색 계열인 듯 합니다. 아래에서도 쓰겠지만, 본래 녹색이 도는 회색, 회색이 도는 녹색은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이번에 산 것도, 녹색이 도는 잉크라는 것은 알면서도 그냥 색이 궁금해서 산 것입니다. 시험삼아 산 것이기에 소분잉크로 샀지요. 그런데 별로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던 그 색도, 발색이 옅은 만년필로 써 ..

저렴한 만년필로, 어렵지 않게 써 보는 일기 (다이소, 모나미, 플레피 만년필)

저렴한 만년필로, 어렵지 않게 써 보는 일기 (다이소, 모나미, 플레피 만년필) ◈ 일기, 어렵지 않아요~ 물리적으로 글씨를 쓰는 것은 물론 글을 쓰는 것도 좋아합니다. 심지어는 감성적인 면이라고는 요만큼도 없는 것 같으면서도 시도 쓸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정도. 비유가 잘 산 시나, 노래의 가사는 정말 표현이 근사한 것 같습니다. 어쨌든. 운문보다는 산문 쪽을 좀 더 좋아하고 잘 쓰는 편이긴 한데, 그런 제가 정말 싫어하는 것이 딱 두 가지 있습니다. 하나는 독서감상문(=독후감), 다른 하나는 일기입니다. 뭐, 임마? 독후감과 일기라면 산문의 입문이라고 할 수 있을 종류인데요. 그래도 저는 싫어하니다. 진짜루. 그게 말이죠. 양쪽 모두 결론적으로 글을 쓰는 재미가 진짜 없었습니다. 독서감상문은 줄..

연필깍지를 위해 파버카스텔 퍼펙트펜슬 1829를 구매한 이야기

연필깍지를 위해 파버카스텔 퍼펙트펜슬 1829를 구매한 이야기 ◈ 끝과 끝은 통한다 지난 주, 짧아진 연필을 위해 저렴한 연필깍지를 구매했습니다. 그때 산 제품은 연필을 끼워넣고, 그립부분을 조여줘서 고정을 하는 구조로, 딱히 이름 있는 브랜드의 제품은 아니었습니다. 딱 기능적이고, 색깔도 예쁘고, 가격도 저렴해서 구매한 것이지요. 그런데 그 과정에서 파버카스텔 사에서 나온 연필깍지도 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산 제품과는 다르게 그냥 알루미늄 원통 형태로, 연필을 꾹꾹 밀어넣어서 사용하는 형태였지요. 느낌상, 연필에 힘을 많이 가하게 되는 필기용도보다는 데생이나 드로잉 (즉, 미술) 용도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그렇다면, 연필을 필기에 사용하는 저한테는 안 맞는다는 뜻이겠지요. 그래서 이 제..

몽당연필을 위한 연필깍지(펜슬홀더)에 꽂혀 구매한 이야기 (1)

몽당연필을 위한 연필깍지(펜슬홀더) 에 꽂혀 구매한 이야기 (1) ◈ 가격빼고 다 좋다는 스테들러 연필깍지 원래 문방구에 욕심이 많은 편입니다. 그래서 어릴 때에는 공책을 그렇게 사서 모았고, 몇 년 전에는 만년필에 잠시 꽂혀 있었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연필과 연필과 관련된 것에 제대로 꽂혀 있는 중. 지금까지는 연필 그 자체에 욕심을 부렸는데, 최근에는 연필깍지가 좀 필요해졌습니다. 연필을 많이 사용하는 직종도 아니고, 과연 연필을 써도 몽당연필이 될 날이 있을까 의심할 정도였는데 말입니다. 그래도 아이디어 정리할 때 슥삭슥삭 쓰고 깎고 쓰고 깎고 하다보니 흠. 짧아지긴 하더군요. - 짧아지는 연필들 길이는 원래 길이의 절반을 조금 넘는 정도. 아주 짧은 것은 아닌데, 연필을 잡으면 묘하~게 불편합니다..

글씨 예쁘게 쓰는 법 연습 중

글씨 예쁘게 쓰는 법 연습 중 ◈ 연필로 써도 여전히 괴발새발 벌써 재작년이 되었군요. 2021년 초가을 무렵, "대체 내 글씨는 왜 이 모양인가?"라는 현실타임이 새삼스럽게 찾아왔습니다. 원래부터 손글씨를 못 쓴다는 자각은 있었지만, 그걸 또 한 번 느낀 것입니다. 그래서 초심으로 돌아가 글씨 연습을 할겸, 필기구를 연필로 바꾸었습니다. 그 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열심히 넘나들면서 연필을 사모았습니다만(!). 정작 나아지라는 손글씨는 여전히 괴발새발인 상태입니다. 며칠 전, 또다시 새삼스럽게 그 사실을 깨달아서 말입니다. 대체 글씨는 어떤 방법을 써야 예쁘게 쓸 수 있는지는 고민해 봤습니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인터넷에서도 검색을 해 봤는데, 세상에 저와 비슷한 생각(이라고 쓰고 고민이라고 읽는다)을 ..

연필로 글씨 쓸 때 편하게 잡게 해 주는 펜그립 - 다이소 파스텔 펜그립

연필로 글씨 쓸 때 편하게 잡게 해 주는 펜그립 다이소 파스텔 펜그립 1. 범람하던 애플펜슬 커버 액세서리들의 존재의의 올 2월. 오빠에게 물려받은 아이패드 2세대( 에어가 아님)에서 졸업하고 아이패드 프로 11형 2세대를 들여왔습니다. 그러면서 폴리오 키보드와 아이패드용 디지털 펜슬(호환품)을 같이 샀습니다. 정품을 사지 않은 이유는 솔직히, 저도 제 글씨가 워낙 마음에 안 드는지라 애플펜슬로 손글씨를 쓸 일이 많지 않을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펜슬이 땡기기는 하는데 효용성은 떨어질 것 같고. 얼마나 쓸지도 모르는 물건을 10만 원이 넘는 돈을 주고 사기에는 좀 아깝더군요. 그래서 한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고,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성능도 나름 준수하다는 물건을 찾아찾아 구매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애플펜..

필기구의 복고화 : 팔로미노 블랙윙, 오렌지, 포레스트 초이스 연필

필기구의 복고화 팔로미노 블랙윙, 오렌지, 포레스트 초이스 연필 새로운 꽂힘 요즘 문방구에 꽂힌 모양입니다. 얼마 전에는 아무 무늬도 없는 밋밋한 공책을 어떻게 예쁘게 꾸미고 싶다~ 라는 충동이 일어나 마스킹 테이프와 스탬프를 사는데 열중했습니다. 그랬던 것이 이제는 글씨를 쓰는 도구 자체로까지 번진 것 같습니다. 요 며칠, 미친 듯이, 정말로 뭔가에 홀린 듯이 열심히, 연필을 사 댔습니다. 벌써 10년쯤 되었을 겁니다. 교보문고 핫트랙스에서 우연히 무척 저렴한 만년필을 발견한 뒤로, 제 개인적인 필기도구는 만년필이 되었습니다. 워낙 저렴해서, 그냥 쓰다가 고장 나면 버리자, 라는 생각으로 마음 편하게 쓰기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된 듯 합니다. 만년필도 조금씩 길이 들고, 만년필로 글씨를 쓸 때면 그 사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