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소설쓰기와 자작소설 16

절정(클라이맥스)에는 고난이 있어야 한다

절정(클라이맥스)에는 고난이 있어야 한다 ◈ 도라에*이 아니다 며칠 전 시퀀스 전개에 참고하기 위해 드라마 의 시퀀스를 저 나름대로 분석해 보았습니다. 아직 방영 중인 작품이라, 방영되지 않은 회차는 추측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제가 시퀀스를 분석하고 난 다음에 방영된 회차, 그리고 예고편에는,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내용이 들어 있었습니다. 마지막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강력한) 수단을 얻으려면 시련을 통과해야 한다. 쉽게 말하면, 게임에서 보스전을 앞두고 최강무기를 얻기 위해 고생하며 뺑이치는 것과 비슷합니다.

로그라인, 시놉시스를 쓰면서 작성해봐도 좋다

로그라인, 시놉시스를 쓰면서 작성해봐도 좋다◈ 초반부는 늘 가장 나중에 생각하게 된다. 무슨 일이 생겨서 어떻게 되는가. 전 이야기를 생각할 때 보통 저런 식으로 먼저 시작합니다. 세상 (혹은 주인공)의 위기에서 시작해서 그것을 해결하는 쪽으로 나아가지요. 왜 그런 위기가 시작됐는지는 위기의 유형에 맞춰서 집어넣습니다. 그러다 보니, 발단 부분을 비교적 늦게 구상하는 편입니다. 특히 완전 시작점, 이야기의 첫 문장이 시작되는 도입부의 디테일한 부분은 "그때" 가서 생각합니다. 시퀀스 부분까지는 "무슨 일"이 벌어졌음, 정도로 두루뭉실하게 생각해 두지요. 그리고 이제 시놉시스를 쓸 수 있을 정도로 장면이나 진행을 세세하게 생각해 봐야 할 그때가 돼서야 주인공이 정확히 어떤 놈이고 (보통 대외적인 부분을 이..

시퀀스 설정과 시퀀스 분석해보기 (feat. 악귀)

시퀀스 설정과 시퀀스 분석해보기 (feat. 악귀) ◈ 내 머리만으로는 한계다 앞서 "위기 - 극복"의 두 단계로만 이야기의 큰 틀을 잡아본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해 보니, 의외로 거기에서 시작해서 "왜 시작되었는가."라는 내용까지 다다를 수 있었습니다만. 5막 구조로 가든, 야메의 2막 구조로 가든 결국 들어가야 할 내용은 다 들어가야 했습니다. "위기" 와 "극복" 단계에 이르기까지는 "전개"가 필요합니다. 주인공이 대체 어떤 일을 어떻게 겪었기에 위기에 이르고 그것을 극복하게 되는가 하는 내용이 있어야 하는 것이지요. 그러고 보면, 5막 구조가 문제가 아니라, 이 전개 부분에 어떤 내용을 넣어야 할지 몰라서 머리를 쥐어뜯었던 것 같습니다. 어디 비슷한 얘기가 있으면 플롯을 좀 그대로 따라해볼까. 모..

소설 작법 나만의 5막 (아니, 2막) 구조

소설 작법 나만의 5막 (아니, 2막) 구조 인터넷에서 웹소설을 잘 쓰는 법이라는 글을 보았다. 전업으로 웹소설을 쓰는 작가가 지금껏 네 개의 작품을 쓰면서 느낀 점과 배운 점을 핵심만 뽑아 서술한 내용인데, 여기서 나름 배움을 얻었다. 그래, 5막 따위는 뎅뎅이한테 장난감으로나 줘 버리자. 나는, "위기"와 "극복"만 생각한다.

,소설 작법> 발단 이후의 구성 생각하기 - 캐릭터가 움직이는 대로 흘러간다

,소설 작법> 발단 이후의 구성 생각하기 캐릭터가 움직이는 대로 흘러간다 ◈ 생각나는 것은 늘 한 장면뿐 소설 쓰는 타입을 미리 모든 내용을 다 생각해 두고 쓰는 타입과, 마치 자동차 전조등으로 어두운 길을 비추며 나아가듯이 그때그때 생각나는 내용을 적어가는 타입으로 나눌 때, 저는 저 자신을 전자라고 생각했습니다. 예전부터 이것저것 끄적거려본 경험 상, 역시 전체적인 이야기를 다 생각해둬야지 본문을 적어나가는데 훨씬 편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요 몇 년 동안 "내가 나 자신을 잘못 판단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강하게 들고 있습니다. 작중에서 전개할 모든 내용을 다 생각해두고 미리 적어두는 것을 좋아하는 타입치고는, 플롯을 생각할 때 늘 특정 장면밖에 안 떠오르니다. 그것도 대부분 발단부의 한 장..

소설 제목 정하는 순서의 의미

소설 제목 정하는 순서의 의미 ◇ 소설의 대제목 간만에 소설과 관련된 글을 올리는 것 같습니다. 작년에 '소설 작법의 정석'이라는 책을 산 뒤, "그래, 일단은 반 페이지 짜리 짧은 줄거리부터 써 보자." 라고 생각해, A4용지 반페이지 분량의 줄거리를 "벌써 몇 달 째" 쓰고 있는 중입니다. 젠장. 내가 무슨 얘기를 쓰고 싶은 것인지 확립이 안 돼 있으니 A4 용지 반 장이든, 손바닥 만한 메모장 한 반 분량이든 줄거리가 안 나오네요. 평일에는 일을 하고 (박봉 프리랜서인 저는 주 6일 근무를 합니다. 주 5일제요? 공휴일? 여름휴가? 그런 건 저하고는 인연이 없는 말입니다. 흑흑), 일요일에만 오롯이 제 글을 쓸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데요. 그것도 이 딴 짓, 저 딴 짓 하다보면 시간이 후떡 ..

생각 외로 의외로 작법의 왕도를 걸은 <소설 작법의 정석>

생각 외로 의외로 작법의 왕도를 걸은 지름길은 없었다. 며칠 전. 여느 때처럼 빈 시간에 제 소설의 플롯구성을 하다가, 그냥 다 집어던지고 말았습니다. "다 때려쳐!"라면서 말이죠. 그때에는 플롯을 생각하면 할수록 머리가 너무 복잡해서, 이렇게 뭔가 되게 있어보이는 소설을 쓰는 법말고 아주 기초적이고 단순한 작법은 없을까, 그런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에 검색을 해 보았지요. 키워드는 소설 작법의 기초. 뭔가 아주 기초적인 기술이 있다면 일단 그것에만 집중해 보자, 라는 취지였습니다. 그 결과, 꽤나 사람 마음을 혹하게 만드는 책을 발견해서 낼름 바로 서점에 주문을 했습니다. 책의 제목은 소설작법의 정석 이 책은 기존의 이론 중심 소설 작법에서 벗어나, 현장에서 곧바로 적용 가능한 소설 작법..

소설작법의 정석은 역시 시놉, 시퀀스, 씬 작성. 그러나, 스토리는 단순하게, 스토리 작성은 자세하게.

소설작법의 정석은 역시 시놉, 시퀀스, 씬 작성. 그러나, 스토리는 단순하게, 스토리 작성은 자세하게. 1. 소설을 쉽게 쓰는 다른 길은 없었다. 며칠 전 소설 구성을 하다가 짜증이 북받쳐서 그냥 다 집어던졌습니다. 최근에 스토리와 시퀀스 구분하는 법을 알게 되어서, 시퀀스를 구분한다는 것의 의미를 알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바로 며칠 전에는 5단구성에는 어떤 내용이 들어가면 좋을지, 특히 갈등은 어떤 내용을 집어넣으면 될지를 알게 되었지요. 이 정도면 이제 소설을 쓰기 위해 필요한 작법 정보는 다 얻은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입니다. 그러나. 정작 작품의 플롯을 짜던 저는 짜증이 폭발해서 다 집어던지고 말았지요. 그 이유는 제가 입수한 정보들을 토대로 플롯을 짜다보니, 도통 글이 진행되지 않는다고 느꼈기..

갈등, 5단구성, 플롯 등등 소설작법의 모든 요소를 포기해 보기로 했다.

갈등, 5단구성, 플롯 등등 소설작법의 모든 요소를 포기해 보기로 했다. 1. 정보가 너무 많다. 제가 본격적으로 사진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기 시작한 것은 3년 쯤 전입니다. 그 전까지는 사진을 어떻게 찍어야 하는지에 대해 전혀 생각해 본 적이 없었지요. 그래서 그때까지 제가 찍은 사진을 보면 진짜 엉망진창입니다. 특히, 매우 지저분해 보이지요.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그런 그지깽깽이 같은 사진에서 좀 벗어나자, 하는 욕구가 피어올랐습니다. 그래서 그때부터 사진을 잘 찍는 법, 이라는 키워드로 인터넷과 인터넷 서점을 미친 듯이 뒤졌지요. 그러다가 정말로 마음에 드는 책을 한 권 발견해서, 그 책의 내용을 토대로 사진을 찍어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당시의 저로서는 책에서 소개하는 모든 내용을 전부 ..

시퀀스를 나눈다는 그 의미 (개정판)

시퀀스를 나눈다는 그 의미 (개정판) 1. 시퀀스의 정의에 대해 시퀀스란 소설을 이루는 사건 하나하나이다. 그 사건들 자체는 자잘하게 분리되어야 하며, 사건 하나하나에는 장소, 시간, 인물의 행동 등 모든 것에 구체성을 부여되어야 한다. 벌써 6년 전일입니다. 소설을 쓸 때 시퀀스를 나누고 트리트먼트를 작성하는 버릇을 들이면 글 쓰는 것이 아주 수월해질 것이라는 조언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시퀀스가 무엇인지, 시퀀스를 나눈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제대로 알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사람마다 글 쓰는 스타일이 다르다고는 이유로, 시퀀스와 트리트먼트를 등한시했습니다. 이른바 자기합리화. 그림을 못 그리는 왕초보들이 그림을 개떡 같이 그려놓고는 미술계의 거장인 피카소도 이런 식으로 그린다고 우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