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쓰기 7

소설 제목 정하는 순서의 의미

소설 제목 정하는 순서의 의미 ◇ 소설의 대제목 간만에 소설과 관련된 글을 올리는 것 같습니다. 작년에 '소설 작법의 정석'이라는 책을 산 뒤, "그래, 일단은 반 페이지 짜리 짧은 줄거리부터 써 보자." 라고 생각해, A4용지 반페이지 분량의 줄거리를 "벌써 몇 달 째" 쓰고 있는 중입니다. 젠장. 내가 무슨 얘기를 쓰고 싶은 것인지 확립이 안 돼 있으니 A4 용지 반 장이든, 손바닥 만한 메모장 한 반 분량이든 줄거리가 안 나오네요. 평일에는 일을 하고 (박봉 프리랜서인 저는 주 6일 근무를 합니다. 주 5일제요? 공휴일? 여름휴가? 그런 건 저하고는 인연이 없는 말입니다. 흑흑), 일요일에만 오롯이 제 글을 쓸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데요. 그것도 이 딴 짓, 저 딴 짓 하다보면 시간이 후떡 ..

생각 외로 의외로 작법의 왕도를 걸은 <소설 작법의 정석>

생각 외로 의외로 작법의 왕도를 걸은 지름길은 없었다. 며칠 전. 여느 때처럼 빈 시간에 제 소설의 플롯구성을 하다가, 그냥 다 집어던지고 말았습니다. "다 때려쳐!"라면서 말이죠. 그때에는 플롯을 생각하면 할수록 머리가 너무 복잡해서, 이렇게 뭔가 되게 있어보이는 소설을 쓰는 법말고 아주 기초적이고 단순한 작법은 없을까, 그런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에 검색을 해 보았지요. 키워드는 소설 작법의 기초. 뭔가 아주 기초적인 기술이 있다면 일단 그것에만 집중해 보자, 라는 취지였습니다. 그 결과, 꽤나 사람 마음을 혹하게 만드는 책을 발견해서 낼름 바로 서점에 주문을 했습니다. 책의 제목은 소설작법의 정석 이 책은 기존의 이론 중심 소설 작법에서 벗어나, 현장에서 곧바로 적용 가능한 소설 작법..

갈등, 5단구성, 플롯 등등 소설작법의 모든 요소를 포기해 보기로 했다.

갈등, 5단구성, 플롯 등등 소설작법의 모든 요소를 포기해 보기로 했다. 1. 정보가 너무 많다. 제가 본격적으로 사진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기 시작한 것은 3년 쯤 전입니다. 그 전까지는 사진을 어떻게 찍어야 하는지에 대해 전혀 생각해 본 적이 없었지요. 그래서 그때까지 제가 찍은 사진을 보면 진짜 엉망진창입니다. 특히, 매우 지저분해 보이지요.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그런 그지깽깽이 같은 사진에서 좀 벗어나자, 하는 욕구가 피어올랐습니다. 그래서 그때부터 사진을 잘 찍는 법, 이라는 키워드로 인터넷과 인터넷 서점을 미친 듯이 뒤졌지요. 그러다가 정말로 마음에 드는 책을 한 권 발견해서, 그 책의 내용을 토대로 사진을 찍어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당시의 저로서는 책에서 소개하는 모든 내용을 전부 ..

[소설쓰기] 오늘 밤, 소설의 도입부에 '극적인 사건'이 필요한 이유

오늘 밤, 소설의 도입부에 '극적인 사건'이 필요한 이유 소설의 도입부 발단 - 전개 - 위기, 절정- 결말으로 구성되는 플롯의 구조에서 가장 첫 단계인 발단에는 "초 목표"가 제시됩니다. 제가 예전에 보았던 시나리오 작법과 관련된 글에 따르면 주인공에게 있어 '최악의 사건'이 제시되고, 그 '최악의 사건'을 '최선'으로 바꾸기 위한 선택이 제시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쉽게 말해, 쥔공이 해결해야 할 궁극적인 목표, 사건이 나와줘야 한다는 뜻인 것 같습니다. ​ 그럼 발단에서의 가장 첫 단계에서는 어떤 내용이 나와줘야 할까요? 작품의 실질적인 첫 시작지점, 도입부인 이 부분에는 주인공이 어떤 인물인지를 소개하는 내용이 와야 한다고 합니다. 작품이 시작되면 초반에 등장인물이 어떤 사람인지 소개를 하고 넘어가..

[소설 쓰기] 인물을 따라가는 사건

인물을 따라가는 사건 인물을 따라가면 이야기는 저절로 전개된다 굳이 소설만이 아니라 만화를 그리는 사람들에게서도 종종 들을 수 있는 이야기가 캐릭터들이 움직이는 대로 놔두면 저절로 이야기는 저절로 굴러간다는 것이었습니다. 솔직히 전 그 말에 별로 공감이 가질 않았습니다. 우선 전 인물 중심보다는 사건 중심으로 이야기를 구성합니다. 이야기의 전개에 필요하거나, 내가 그리고 싶은 사건과 장면은 미리 정해져 있죠. 그런데 인물들이 하고 싶은 내버려두면 삼천포로 빠집니다. 정신을 차리고 보면 전혀 다른 곳에서, 완전 다른 얘기를 만들어내고 있더군요. 그래서 되도록 모든 상황을 미리 가정해두고 인물들을 거기에 끼워넣습니다. 물론, 이렇게 한다고 제대로 된 적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만. 그런데 어제, 그제, 인물..

소설 쓰는 방법 : 창작의 스타일, 플로터(Plotter)와 판처(pantser)

소설 쓰는 방법 : 창작의 스타일, 플로터(Plotter)와 판처(pantser) - 당신은 어느 쪽인가? 글쓰기라고 하면 왠지 어려울 것 같습니다. 흔히 대박 친 소설이나 시나리오가 떠오르고, 그런 상업성을 배제한다면 세상과 사물을 바라보는 독특한 시각을 비유로 아름답게 정제해 놓은 시와, 매우 철학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수필이 그 자리를 대신하죠. 그렇지만 글쓰기의 종류는 매우 다양합니다. 그날 하루 있던 일을 적어보는 일기도 글쓰기에 해당되고, 대학생의 레포트 (석박사 학위논문은 최상급 글쓰기에 들어가므로 논외)도 그러하며, 당장 제가 이렇게 블로그에 싸지르고 있는 포스팅도, 글쓰기에 들어갑니다. 그런데 이 글을 쓸 때 여러분은 어떻게 쓰시나요? 일단 무슨 내용을 쓸지 정리를 하고 작업에 들어가시나..

[소설쓰기] 정석과 활용

2018년에 작밥서를 하나 샀습니다. 소설 쓰기의 모든 것이라는 책이죠. 한국에서 평범하게 중, 고등학교를 다녔다면 그 6년 동안 국어시간과 문학시간에 소설의 구성에 대해 지겹게 들었을 겁니다. 발단, 전개, 절정, 위기, 결말. 그렇지만 까놓고 말해서, 각 단계에 대체 어떤 얘기를 집어넣어야 하는지, 그 내용들을 어떤 식으로 짜 넣어야 하는지는 전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런 작법은 대학 가서 문창과 가서 배우라는 모양입니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바로 그런 내용을 콕 찝어 설명해 주었기 때문에 참 좋았습니다. 그래서 마침 제가 쓰고 싶었던 내용에 바로 대입을 했더랬지요. 룰루루. 그랬는데. 뒷이야기 읽기 ↘↘ [소설쓰기] 정석과 활용은 별개의 문제다 2018년에 작밥서를 하나 샀습니다. 소설 쓰기의 모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