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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6일, 정책에 반응하지 않는 시장

하프피프티 2020. 3. 17. 03:19

 

각국 정부, 시장에 돈을 풀다

 우리시간으로 3월 16일 새벽. 일요일을 보내고 있을 미국에서 연방준비제도가 또다시 전격 금리를 인하했습니다.

 지난 번 0.5%를 내리면서 1~1.25%에 머무르던 것을 다시 1%를 인하, 0%~0.25%로 만들었습니다. 그 결과, 미 기준금리는 2015년 12월 이후 4년 여 만에 0% 금리로 돌아갔습니다. 동시에, 연준은 시장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 7000억 달러 어치의 국채와 저당증권을 매입하기로 했습니다. 제로금리와 양적완화 카드를 동시에 꺼내든 것이지요.
  그
리고 일본에서도 고위험자산매입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처음 금리를 인하하던 때, 경기부양기대로 일시적이나마 증시가 상승했던 것과 다르게 이번에는 대대적인 정책을 꺼냈음에도 모든 증시가 사이좋게 다 같이 내려갔습니다. 아시아 주요 증시는 모두 하락했고, 미국과 유럽도 모두 장 개장과 동시에 10% 전후의 낙폭을 보였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기획재정부 차관이 외화자금시장 안정을 위해 외화유동성 점검과 관리를 한층 강화하는 한편, 필요시 유동성 공급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지요. 하지만, 딜러들은 정책들이 나오지만 먹히지 않는 상황이다, 변동성이 커지면서 시장은 거래를 줄여가고 있는데 이 또한 좋은 신호는 아니라며 달러원 상승세는 더 진행될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과거의 불황과 ​코로나 시기의 불황

 어떤 사람들이 입을 모아서 말을 하더군요. 
지금의 이 지독한 경제불황은 사람들이 돈이 없어서 생긴 것이 아니라 돈을 안 써서 생긴 것이라고.

 물론, 산업이 전반적으로 멈춰서며 소득이 없어진 사람들도 많습니다. 저만 해도 당장에는 일이 좀 있었지만, 다음 달부터는 또 백수입니다. 하지만, 저희 부모님 같은 경우에는 아직도 멀쩡히 출근하고 계십니다. 이런 분들은 예전과 마찬가지로 소득이 계속 들어오지요. 하지만, 쓰지는 못합니다. 나가는 곳이라고는 직장과 집 근처의 마트 뿐이니까요.

 이런 상황에 단순히 돈을 푼다고 경기가 부양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하는데요.
 그 말이 맞는지 여부는 떠나서, 시장이 각국의 정책에도 요지부동인 것은 사실입니다. 그날 그날 전해지는 코로나 관련 호재, 악재에 바르르 떨면서 널을 뛸 뿐이죠.

 3월 16일, 코스피가 하락하면서 달러원, 그리고 엔원도 또 높이 올라갔습니다. 이렇게 올라가면 다음 날에는 어느 정도 내려오는데, 한 나절 늦은 미국 시장이 또 온통 파랗게 질리고 말았습니다. 이러면 3월 17일 코스피도 연동하겠지요.

 지난 주가 딱 이런 상황이었습니다.

 일주일 내내 시장이 패닉을 일으켜 환율이 올라갔는데, 미국증시가 덩달아 추락하는 바람에 그 다음날 코스피가 잠시나마 1600선을 찍고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했지요. 이번 주도 또 그런 양상을 띨까요? 거래량은 좀 줄었다니 사이드카나 서킷 브레이커까지는 안 가더라도 코스피는 또 내려갈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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