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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뿔 없애는 법 및 어깨뿔 안 생기게 옷 보관하는 법

하프피프티 2021. 5. 11. 23:03

 

어깨뿔 없애는 법 및 어깨뿔 안 생기게 옷 보관하는 법

 

징글징글한 어깨뿔

 

  창렬한 어깨뿔

 

 옷을 옷걸이에 걸어놓고 입다보면 종종 옷의 어깨에 옷걸이 형태로 가느다란 홈처럼 자국이 날 때가 있습니다.
 이 정도면 양호한 정도. 심각할 때에는 어깨 끝부분이 불쑥 튀어올라올 때도 있습니다. 이름하여 어깨뿔. 외출하려고 옷을 꺼냈는데, 어깨뿔이 생겨있으면 그날 스타일은 완전 망한 셈입니다.

 

 이 어깨뿔이 생기는 원인은 옷걸이가 어깨 폭보다 좁기 때문입니다.
 어깨를 충분히 받쳐주지 못하는 상태에서 옷 무게가 더해져, 옷걸이에 닿은 부분이 눌려 위로 튀어나오면서 생기는 것입니다. 이 어깨뿔은 얇은 철사로 된 세탁소 옷걸이에 무거운 니트 종류를 걸 때 자주 생깁니다. 옷이 두껍지 않아도 옷이 무거운 편이라면 또 어깨뿔이 쉽게 생깁니다.

 

  어깨뿔 응급처치

 

물 뿌려주기

 

 외출을 하기 위해 옷걸이에 걸어두었던 옷을 꺼냈는데, 어깨뿔이 생겨있다면 짜증이 파도처럼 밀려옵니다.
 어깨뿔이 생겨도 이것을 가라앉히는 방법이 있긴 하지만, 미처 그럴 시간이 없을 때 쓸 수 있는 응급처치법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어깨뿔이 올라온 부분에 듬뿍 물을 묻혀주는 것입니다.
 어깨뿔 자체가 옷의 무게 때문에 옷과 맞닿은 가늘고 얇은 옷걸이에 눌려 자국이 생기는 것입니다. 옷을 물로 적셔주면 옷감이 부드워지면서 본래의 어깨폭에 맞춰져 축 늘어집니다. 이 상태로 입고 말리면, 자연스럽게 어깨뿔이 사라집니다. 날이 따뜻한 봄이나 여름에 활용하기 좋은 방법입니다.

 

 실제로 그제 일요일, 외출할 일이 있어서 이맘때 즐겨 입는 모달 셔츠를 꺼내 입었습니다.
 얇은 앞여밈 셔츠들은 옷걸이에 걸어 행거에 보관하고 있는데, 1년 만에(......) 옷걸이에서 옷을 꺼냈더니, 양쪽 어깨가 옷걸이 형태로 불쑥 튀어나와 있었습니다. 아, 이런.

 

 이때에는 달리 손을 쓸 시간도 없었고,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몰라서 일단 그냥 입었습니다.
어깨 위로 튀어오른 어깨뿔이 심히 눈에 거슬렸지만, 다행히 옷을 차려입어야 하는 상황도 아니고 또 백팩을 매니 가방이 어깨끈이 어깨를 가려줘서
그냥 꾹 참았습니다. 그렇게 몇 시간을 지내고 집에 오니, 혼자 독보적인 존재감을 내뿜떤 어깨뿔이 조금은 가라앉아 있었습니다. 옷을 입고 돌아다닌 덕분에 어깨에 맞게 옷의 형태가 조금은 교정이 된 모양이었습니다.

 

좀 더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다음의 방법을 시도해볼 수도 있습니다.

 

(1) 분무기에 따뜻한 물을 담가 줍니다.
(2) 분무기를 옷걸이 자국이 난 쪽에 골고루 뿌려줍니다.
(3) 드라이기를 이용해 옷걸이 자국을 눌러주며 말립니다.
(4) 얇은 천을 준비해 옷 위에 대 줍니다.
(5) 다리미를 달궈 옷걸이 자국이 난 부분을 눌러 다려줍니다.

 

 왠지 눈에 익은 것이 예전에 앞여밈 셔츠를 자주 입을 때 면과 마로 된 셔츠를 다리던 방법이군요. 
 그때에도 옷 전체에 생긴 자글자글하고 또 강력한(?) 주름을 없애기 위해 물을 뿌려주고 다리미로 뜨거운 압력을 가했습니다. 하긴, 생각해 보면 옷 어깨에 생긴 옷걸이 자국도 결국은 그 강력한 주름들과 같은 종류이긴 합니다.

  어깨뿔 방지법

 

옷걸이

 

 응급처치들이 효과가 좋긴 하지만 원인을 제거해주지 않고 매번 응급처치로 끝을 내다가는 멀쩡한 옷들을 버릴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어깨뿔을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았습니다.

 

 (1) 옷은 접어서 걸거나 보관
 얇은 옷들은 그냥 옷걸이에 걸어서 보관하지만, 니트류, 특히 비싼 모직 니트류는 절대로 옷걸이에 그대로 걸어두지 않습니다. 예전에 저렴이이긴 하나, 터틀넥을 그렇게 걸어놓았다가 고양이 몸 늘어나듯이 쭈욱 늘어난 경험을 한 뒤로 접어서 걸어두고 있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수납장이나 서랍에 접어서 올려두는 것이겠으나, 수납 여건상 이 정도로 타협을 보고 있습니다.

 

 걸어두는 방법은 옷을 반으로 접고 몸통에 소매도 붙이듯이 접은 뒤, 그대로 옷걸이 아랫부분에 턱 걸쳐놓기.
 단, 이 방법도 가느다란 옷걸이를 쓰면 옷 한가운데 접힌 자국이 생기므로, 세탁소 옷걸이 중 두꺼운 종이로 받침대가 걸려있는 옷걸이를 사용합니다. 아니면, 직접 두꺼운 종이를 밑에 대 주던가.

니트걸기 1

 

 그밖에는 옷걸이의 가로부분이 아니라 세로 부분에 소매와 몸통부분을 걸쳐주는 방법이 있습니다.
 옷의 겨드랑이 부분에 옷 고리가 오게 한 뒤, 좌우의 어깨 부분에 소매와 몸통을 걸쳐주면 됩니다.
 옷걸이를 처음 놓는 방향만 익숙해지면 옷걸이에 끼워서 거는 것만큼이나 금방 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옷 겨드랑이에 옷 고리가 오게끔 대기

 

그대로 몸통과 소매를 접어내리기

 

 하지만 이렇게 접어서 걸어두면 당연히 그냥 밑으로 걸어두는 것보다 부피가 커집니다.
 저도 행거에 걸어둔 니트는 네 벌밖에 안 되는데,
평범하게 옷걸이에 늘어뜨려서 걸어둔 셔츠류 열 댓벌과 거의 비슷한 정도의 공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2) 어깨뿔 방지 옷걸이로 교체

 

 옷을 접어서 보관할 공간이 여의치 않다면 옷걸이를 교체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어깨뿔이 생기지 않게 하는데
가장 좋은 옷걸이는 정장 살때 주는 일명 정장 옷걸이입니다. 그렇지만 정장 옷걸이 비싸기도 하고, 폭이 두꺼워서 옷장에 몇 개 못 넣는 것이 단점입니다. 그런 정장 옷걸이를 대신해 요즘에는 어깨뿔 방지 옷걸이라는 것이 나와 있습니다. 옷걸이 양측이 폭이 넓고 둥글게 만들어져서 어깨뿔이 생기지 않도록 해줍니다.

 

 다만, 단점이라면 니트 같은 옷들은 옷걸이의 특성상 목 늘어짐을 막을 수는 없다는 것.

 

그러하니, 블라우스나 여름용 셔츠처럼 얇고 가벼운 옷들은 논슬립 옷걸이에 걸어 보관하고, 니트처럼 늘어지기 쉬운 옷들은 접어서 보관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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