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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과식했을 때 체중이 늘어나는 이유와 줄이는 방법 - “조금” 덜 먹고, “조금” 더 움직이기

하프피프티 2021. 4. 26. 22:05

 

다이어트 과식했을 때 체중이 늘어나는 이유와 줄이는 방법 
“조금” 덜 먹고, “조금” 더 움직이기

 

달료~ 옵빠~!

 

 

 - 주말은 과식DAYS

 

 다이어트를 하다보면, 평일에는 배가 찰 정도로만 먹는다는 원칙을 잘 지키다가도 주말이 되면 과식을 하게 될 때가 있습니다. 부모님도 집에 계시다 보니, 이런 저런 맛난 것들을 해먹거나 사먹으면 그 리미터가 풀려버리는 것이지요. 그야말로 배가 불러서 빵빵~ 해질 때까지 집어넣습니다. 그래서 월요일 오전은 가장 체중을 재기 싫어하는 날이기도 합니다(아, 한 주의 시작부터 우울해).

 

 

 

  이번 주말도 좀 많이 먹은 편에 들어갑니다.
 토요일에서 일요일 넘어오는 새벽에 이것저것 먹을 것을 찾아 킬리만자로를 헤매이는 표범처럼 집안을 돌아다녔고, 일요일인 어제는 저녁 대신 사 온 주전부리 것들을 그야말로 내일은 없다는 정신으로 와구와구 먹어냈습니다.  어제 사 온 메뉴는 칙ㅇ, 작은 상자로 하나, 단팥빵 3개 1세트, 그리고 손바닥만한 크기의 호두파이 이렇게 세 가지입니다.  개인적인 경험으로 미루어보건대, 빵 하나를 먹으면 약간 부족한 정도, 과자 한 봉지나 작은 상자과자 하나 정도는 아슬아슬하게 현상을 유지합니다.

 

그랬는데, 어제는, 끝도 없이 들어가더군요. 초콜릿 쿠기 한 상자를 저 혼자 다 비웠고, 단팥빵 하나를 혼자 냠냠했으며, 거기에 호두쿠키도 두 개 이상이나 먹어줬습니다. 거기에, 식빵 두쪽을 토스트기로 구워서 먹은 것은 덤. 美쳤습니다. 이쯤 되니, 다음 날, 그러니까 오늘 월요일에 체중계에 올라갔을 때의 숫자가 어떻게 나올지 두려워지더군요. 분명히 엄청 올라가 있을 거야.

 

 하지만 의외로, 갑자기 과식을 했을 때에는 비록 체중은 늘었어도 그것이 곧 살이 찐 것은 아니라고 하더군요.
 아직 지방으로 축적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실제로 지방으로 변해버리기 전에 털어버리면 바로 털린다고 합니다.

 

- 과식한 다음 날 우리가 해야 할 일

 

 

 

 

 

과식한 다음 날.
체중이 증가하고 몸에 살이 붙은 것 같다고 느껴지는 것에는 여러 가지 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확인한 것은 그 중에서 대충 이렇게 두 가지입니다.

 

1. 평소보다 많은 음식 (열량)이 들어오긴 했지만, 아직 지방으로 변한 것은 아니고 지방의 전단계인 글리코겐 상태로 저장돼 있다.
2. 과식한 만큼 수분 섭취량도 많아져서 몸이 부은 거다(짠 음식을 먹었다면 특히 더).

 

 과식을 했을 때 체중이 늘어나는 원리는 서로 다르지만, 그래도 결론은 똑같습니다.
 운동량을 늘려서 에너지를 더 소모시키고, 덜 먹어서 섭취하는 에너지를 줄이는 것.
 더 움직이고, 덜 먹기.
 결국
들어오는 양보다 나가는 양을 더 많게 해 버리면 된다는 원론적인 결론으로 귀결됩니다.

 

간과 근육에 축적되는 글리코겐은 다행스럽게도 지방에 비하면 태워버리기가 쉽다고 합니다. 그래서 먹는 양을 조금 줄이고 운동량을 조금 늘리면 쉽게 화르륵 불타버린다고 하더군요. 녹차에 든 카로틴은 지방과, 이 지방의 전단계 상태인 글리코겐을 태우는데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물론, 몸에 쓸데없이 많이 축적된 수분을 재빠르게 체외로 배출시킬 필요도 있습니다.
 

 칼륨은 혈압을 낮추고 나트륨 농도가 높을 때에는 이를 소변으로 배출시킵니다. 때문에 고혈압, 신장문제를 겪거나 하체가 잘 붓는 사람은 칼륨이 많은 음식의 섭취가 중요하지요. 요구르트와 바나나에는 칼륨이 풍부하게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 외에 “아보카도 · 고구마 · 시금치 · 낫토 자몽 키위” 에도 많이 있지요.

 

 과식을 한 다음 날에는 속 자체도 더부룩~ 할 수 있기 때문에, 일반식보다는 칼륨이 많은 음식으로 샐러드나 요구르트처럼 만들어서 먹으면 붓기도 빼고, 섭취 열량도 줄이고 일석이조가 될 것 같습니다.

 

 전 지금까지 살면서 붓기라는 것을 빼본 적이 없습니다.
 이 나이까지 몸 한 번 부어본 적이 없는 그런 신이 내린 체질을 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 이게 부은 것인지 잘 인식할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몸이 평소보다 뚱뚱해 보인다면 그냥 뚱뚱해진 거라고 생각했고, 얼굴이 붓는 것도 대부분 수면이 부족함 + 그냥 얼굴이 조금 열이 나는 것 같고 쎄~하게만 느껴짐 = 부은 것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지요.
 그러다 보니, 수분을 배출시켜 붓기를 빼는 그런 행동을 해 본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과식을 해서 체중이 늘어났을 때, 순수하게 그 다음 날 덜 먹어서 체중이 조절되는 일은 자주 경험해 봤고, 실제로도 현재도 계속 하고 있습니다. 다이어트를 시작한 지 어언 11개월 (작년 5월 6일부터 시작했으니까). 관련된 글을 쓸 때마다, 어제 좀 많이 먹어서 체중이 늘었더라., 먹는 양을 줄여서 다시 체중을 원상태로 되돌려야 한다., 혹은 원상태로 되돌렸다.”라는 말을 자주 했죠.

 

 그래서 어제.
 과자를 마치 내일은 없다는 듯이 포퐁섭취한 저는 이튿날인 오늘, 조금은 힘든 하루를 보내기로 했습니다.
 늘 하던 운동의 운동량을 조금 늘려주고,
식사량은 좀 가볍다 싶을 정도로 줄여서 먹기로 한 것이죠.
 그리고 덤으로,
운동하기 전에 녹차를 마셔주기.

 

먹을 것 양을 조금 줄이고, 운동량은 살짝 늘리고, 과식한 뒤 최대한 빨리 과잉섭취된 열량을 써 버리려는 이 노력이 효과를 볼지 어떨지는 이제 내일이 와 보면 알 것입니다. 뭐든지 측정을 할 때에는 정해진 시간에 일정하게 재야 한다고 하죠. 전 체중을 아침에 일어나서 세수를 마친 뒤에 잽니다. 오늘의 노력에 대한 효과는 내일에나 알 수 있지요.

 

그랬는데.
여기서 반전이 하나 있었습니다.

 

 

 

- 대반전

 

 오늘, 운동을 앞두고 체중을 재 보니 웬걸. 크게 확 늘었을 거라고 생각했던 체중이 어제 오전에 쟀을 때보다 오히려, 내려갔습니다. 그것도, 꽤.

으응? 어떻게 된 거지? @.@

영양가라고는 요만큼도 없고, 열량만 높은 스낵을 그야말로 흡수하듯이 먹어댔는데, 왜 체중이 내려갔을까.

 

그러고 보면, 어제는 원래는 사진 한두 장 찍고 가볍게 산책하러 나갔다가, 꽤 빡시게 사진을 찍고 들어왔습니다. 몸이 좀 힘들었죠. 점심 먹은 거 다 소화됐다~ 라고 생각했을 정도이니까요. 그걸 보면 과자를 미친 듯이 먹어댔던 것도 단순히 과식이라기보다는, 몸이 에너지를 필요로 했던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우헤헤.

어쨌든, 적어도 수치상으로는 굳이 타이트하게 조여줄 필요가 없어서 말이죠. 운동량은 살짝쿵 눌려줬지만 식사량은 그냥 평소 먹던 만큼 먹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운동 전에 원래 녹차를 마시려고 해쓴데, 방향을 바꾸어 홍차를 마셔줬습니다. 녹차가 글리코겐을 불태우는 것과 달리, 홍차는 중성지방을 바로 에너지원으로 쓰게 만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어제 먹어서 늘어난 것이 아닌, 원래 갖고 있던 지방이 불타라고 홍차를 마셔줬지요.

 

오늘 본 체중계의 수치가 체중계의 농간이 아니고, 또 저녁 때 쓸데없이 과식만 하지 않는다면 적어도 오늘보다 늘어나지는 않겠지요. 만약 늘어났다면, 처음 계획처럼 내일은 운동량은 늘려두고 식사량도 조금 줄여줘야겠지요. 글리코겐이 지방으로 변해 오롯이 내 살이 돼 버리기 전에 말이죠. 마침, 과일 좀 먹어볼까~ 해서 키위를 사 왔는데, 요즘 저녁 먹기 직전의 간식 수준이 되어버린 늦은 점심을 요거트라 같이 먹으면, 건강도 챙기고 과잉섭취된 수분도 빼내고 체중도 줄이고 딱 좋을 것 같네요.

 

 일시적인 과식으로 불은 (것처럼 보이는) 체중과 몸매는 금방 털어내는 것이 가능합니다.
 적어도 1주일까지는 포기하지 말고, 들어오는 양보다 나가는 양이 더 많도록 노력해 보고 포기해도 되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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