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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자동화기기 이용은 우체국에서

하프피프티 2021. 4. 27. 23:56

 

 

하나은행 자동화기기 이용은 우체국에서

 

우체국 로고 / 우정사업본부

 

 

 하나은행 이체 및  출금 한도축소 연락



 저희 집을 기준으로 볼 때, 하나은행은 지점이 정말로 없습니다. 그래서인지 자동화코너도 정말 찾아보기 힘들지요.
 자동화코너가 없기 때문인지, 은행 것이 아닌 수수료 비싸게 드는 그런 현금인출기 정도나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제가 하나은행 계좌를 갖고 있는 것은, 굳이 하나은행은 오프라인 업무를 볼 일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처음 하나은행 계좌를 개설한 것도 외화거래에 이용하려고 한 것인데, 외화거래도 은행앱으로 하면 땡이죠. 그래서 처음에는 통장도 없고, 입출금카드도 없었습니다. 말 그대로, 그냥 외화를 사고 판 돈이 잠시 들르는 그런 역할이었지요.

 

 

 

 

 그런 만큼, 계좌 자체에는 돈이 거의 없었습니다. 있어 봤자, 계좌 유지용으로 2~3,000원 정도 있었을까.
 그렇게 텅~ 비다 보니까, 뭔가 불상사가 생겨서 계좌가 털린다고 해도 금전적으로 손해를 볼 일이 거의 없을 것 같더군요. 그래서 그 점을 이용해서 제 아이폰의 애플계정을 이 계좌와 연결시키려고 했고, 체크카드를 발급받았습니다. 그게 계좌를 개설하고 한참 시간이 지난 뒤였습니다. 

 

 체크카드를 발급받았다고 해도, 그 용도는 어디까지나 애플 앱스토어의 온라인 결제용이지 오프라인에서 쓸 물건은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카드를 발급받을 때만 해도 애플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이클라우드를 유료결제하려고 생각했는데, 어어어~ 하는 사이에 그냥 무료로 제공받은 용량만 갖고 잘 지내고 있는 중입니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1. 하나은행 계좌에는 돈이 거의 없고 (지금은 블로그 수익을 잠시 보관해두고 있어서 잔액이 초큼 쌓였습니다), 2. 체크카드도 실물은 그냥 장식에 가까운 수준이 되어버렸습니다. 계좌에서 돈의 움직임이 거의 없지요.

 

 그리고 그래서인지 오늘, 하나은행에서 청천벽력같은 메일을 받고 말았습니다.
 그 내용인 즉,
하나은행 카드나 통장으로 자동화기기를 이용해 현금을 입출금 하지 않으면, 제 계좌의 일일한도가 70만 원으로 줄어든다는 것이었습니다.

 

 뭐, 뭣이여?!

 

 사실, 제 하나은행 계좌는 한도계좌입니다.
 은행에 가서 서류를 제출하고 얼굴 보고 만든 계좌가 아니라, 핸드폰으로 급조(?)한 계좌라 일일 이체한도가 백 만 원으로 제한되죠. 그나마 오픈뱅킹으로 연결해 둔 은행으로의 송금은 백 만 원 제한을 받지 않았는데, 지난 해 4월부터는 그것마저도 백 만 원 제한이 따라붙더군요.

 

 오픈뱅킹은 이체 제한금액이 없어서, 하나은행 앱으로 외화 사고팔기를 정말 맛깔나게 하고 있었는데, 오픈뱅킹마저도 이체금액이 제한이 생겨서 말이죠. 외화를 판 뒤에 다시 신한은행으로 돈을 가져올 때에는 며칠에 걸쳐 하루에 백 만 원씩 짤짤이 짜짤이 이체를 해야 했습니다. 이게, 보통 짜증나는 일이 아니었죠.

 

 그랬는데.
 백 만 원도 짜증 대박인데, 여기에 30만 원을 또 줄여버린다고?!!!

 

 생각만 해도 숨이 막히고 답답해지는 것 같아서, 이체금액 한도를 지키기 위해 시키는 대로 얌전히 자동화기기를 이용해주기로 했습니다. 참, 드럽고 치사했지만, 이 계좌를 없애버리면 불편한 것은 저였기 때문에, 네. 어쩔 수가 없습니다. 하란 대로 하는 수밖에요.

 

 

 

 

 하나은행, 우체국과 자동화 기기 공유

 

 위에서도 말했듯이, 하나은행은 이 근처에는 지점도 많지 않고 자동화코너도 보기 힘듭니다.
 그래서 보다 정확한 위치를 파악해 보기 위해 인터넷의 도움을 받기로 했더랬지요. 검색어는
하나은행, 자동화기기. 위치는 집에서 제일 가까운 지하철역을 선택해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의외로 뭔가, 무척 많은 동그라미가 제가 아는 우리 동네 맵에 동글동글동글 피어나더군요. 정식 하나은행 영업점을 비롯해서 사설 입출금기의 위치, 그리고 대형마트 이마트와 우체국. 사설 입출금기까지는 그렇다 치더라도, 의외로 이마트와 우체국에서도 하나은행 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것 같더군요. 볼일을 다 마치고 집에 돌아온 뒤에 알게 된 사실인데, 우체국은 하나은행과 제휴해서 자동화기기를 같이 공유할 수 있다더군요. 

 

울 동네 하나은행 자동화 기기를 쓸 수 있는 곳

 

 생각해 보면, 은행 지점 및 지점에 딸린 ATM 기가 가장 안전하고 확실하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실, 단순히 ATM기를 사용해서 출금 및 이체한도가 줄어드는 것을 막으려면, 돈을 출금한 뒤 그 자리에서 다시 입금해 버리면 됩니다. 몇 개월 전에 신한은행에서도 똑같이 님, ATM기나 CD기에서 돈 좀 뽑으셈, 안 뽑으면 출금 및 이제한도를 줄여버리겠음. 이라는 협박성(?) 연락이 온 적이 있습니다. 그때에는 마침 집앞에 신한 365 코너가 있어서 (이 코너 때문에 신한은행 계좌를 팠음), 그냥 마음 편하게 만 원을 출금했다가 다시 그 자리에서 입금해 버렸다지요. 은행 지점에 직속으로 딸린 자동화 코너들은 이런 입출금 작업을 한 번에 편하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인터넷에서 검색한 내용에 따르면, 하나은행 자동화코너라고 소개된 곳들이 모두 입출금 업무가 지원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조금씩 가능한 업무가 다르게 표시가 되더군요.

은행 지점과 이마트는 입출금가능.
우체국은 통장업무 불가능.
그 외에 찍힌 편의점이나 커다란 가게 옆에 설치된 제휴업체기기는 입금 금지.

 

이마트 자동화코너에서 할 수 있는 업무

 

우체국 자동화코너에서 할 수 있는 업무

 

 이런 모든 점을 고려할 때에는 역시 은행 지점, 그것이 안 되면 이마트가 최상의 조건이었습니다.
 밧뜨 그러나.
 저희 집에서 하나은행이 있는 저곳까지 가려면 교통편이 매우 나쁩니다. 요 몇 년 동안은 저희 동네에서 바로 위에서 나온 이마트가 있는 곳까지 한 방에 올 수 있는 버스가 있었는데, 올해가 되면서 그 노선이 취소되었습니다. 그래서 정말 한 시간 이상을 빙글빙글 돌거나, 중간에 막 내려서 걸어야만 합니다. 그놈의 노선개편이 무엇이었는지, 저희 집에서는 이제 하나은행 영업점만이 아니라, 이마트 매장도 가기 너무 어려워진 것이죠.

 

 그 고생을 하느니, (출발할 때 기준으로) 입금가능여부가 약간 불투명했지만 그냥 가장 가까운 우체국에 가서 돈을 출금하는 게 더 나을 것 같았습니다. 일단 출금만 해도 기기 사용이력은 남을 테고, 뽑은 돈을 어떻게 할지는 나중에 생각해도 될 일입니다. 그냥 생각하기에는 뽑은 돈을 신한은행 계좌에 입금 → 모바일 앱을 이용해 오픈뱅킹으로 다시 하나은행에 되돌려놓을 수도 있고, 여차하면 그냥 신한은행 계좌에 남겨놓을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그냥, 현금으로 확 써버리든가.

 

 어쨌든, 그리하여 오늘 오후에 늘 가던 동네의 우체국의 자동화 코너에 다녀왔습니다. 오늘 날도 흐리고 바람도 불어서 추운데 비까지 오는데, 밖을 헤매고 다녀서 아주 피곤해 죽겠습니다. 아니, 계좌이체로 돈이 계속 왔다리 갔다리 하며 계좌가 활성화되어 있다는 것이 다 보일 텐데도, 왜 자꾸 이렇게 “사용하지 않는 계좌” 처럼 취급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짜증나게스리.

 

 참고로.
 2011년도, 처음 하나은행과 우체국이 자동화기기 공동이용을 제휴하면서 영업시간 내에는 수수료가 0원, 영업시간 외에는 3~600원 정도의 수수료가 든다고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전 오늘 오후 6시가 거의 다 돼서 우체국 자동화 코너에 도착했는데도,
수수료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우체국 우편업무가 오후 6시에 마감하다보니, 그 전에만 가면 된다고 생각한 것이었는데, 정작 은행업무는 오후 3시 30분인가에 끝이 나지요. 헐쓰. 그렇지만, 그래도 아무 수수료도 안 떼었습니다. 요즘에는 영업시간 외에도 수수료를 면제해 주는 건가(신한은행은 멤버십 + 주거래통장 덕분에 업무시간 외에도 아예 수수료를 안 달고 살).

 

그리고, 아마도 자동화기기를 공유한다는 것을 보아 우체국 ATM기에서 입금도 가능할 듯. 그렇다면 굳이 다시 다른 은행에 돈을 입금한 뒤 모바일 앱으로 이체를 한다는 귀찮은 작업은 안 해도 될 것 같습니다. 다음에 우체국에 갈 일이 있으면 한 번 시험삼아 입출금을 해봐야겠습니다. 만약 입금이 안 된다고 하면, 뭐, 위에서 상술한 귀찮은 방법으로 다시 계좌에 넣어두면 되고요. 아니면, 원래 하나은행 계좌에 있는 돈은 애드포스트랑 쿠팡 파트너스 수익으로, 원래 계획대로라면 신한은행 계좌에 보관하려고 했었으니까, 굳이 다시 하나은행 계좌로 안 돌려놔도 되고(왠지 가져오면 그냥 다 써버릴 것 같아서, 하나은행 계좌에 남겨놓고 있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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