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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번째 페덱스 (사후) 배송조회 : 골든위크 직전 구매대행물품 발송

하프피프티 2021. 4. 29. 23:54

 

8번째 (사후) 페덱스 배송조회

골든위크 직전 구매대행물품 발송

 

 일본은 현재 골든위크 연휴 중

 


 제목에는 8번째 배송조회라고 썼지만, 이번에는 배송조회를 못할 뻔, 정확히는 안 할뻔 했습니다.
 그게, 구매대행을 맡긴 카페에서 페덱스 송장번호를 받지 못해서 말임돠. 배송조회를 못하고 있는 가운데, 물건이 집에 배달이 되어부렸네요. 원래 배송조회란 내 물건이 어디쯤 와 있나~ 그걸 알아보려고 하는 겁니다. 그것을 통해, “아, 언제쯤에는 집에 도착하겠구나.”라는 것을 계산하는 것이지요.
물건을 다 받고난 뒤에 할 이유는 없지요.

 

 

 

 

 카페에서 송장번호를 받지 못한 이유는, 일본이 지금 연휴에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이름하여 골든위크.
 4월 29일부터 5월 5일까지. 샌드위치 연휴, 주말, 대체공휴일 적용까지 Full로 갖다붙이면 열흘까지도 쉴 수 있다는 전설의, 가 아니라 일본 최대의 연휴입니다.

 

 이때가 되면, 정말 안 쉬는 곳을 꼽는 편이 빠를 정도로 대부분의 회사가, 적어도 국경일로 지정된 4월 29일, 5월 1일, 5월 3,4,5일은 쉬는 것 같습니다. 그래, 중간에 비는 4월 30일이나 5월 2일은 정상출근을 하는 회사가 있더라도, 원체 휴일이 다 몰려있다보니 그냥 업무 올스톱.

 


 이 때문에 한국과 일본의 중간구매자 역할을 하는 구매대행카페도 업무에 상당한 영향을 받는 것 같더군요. 예전에 한 번, 이 시기에는 자신들이 주문을 받아도 실제로 통판이나 온라인 쇼핑몰에 주문은 할 수 없다고 하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관계로, 최근에는 아예 골든위크 기간에는 카페도 일시휴업에 들어가는 것 같던데, 올해도 어김없이 골든위크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원래 연휴 자체는 4월 29일에 시작되는데, 카페는 28일부터 쉰다고 공지에 올라와 있더군요.

 

 그런데.
 저는 4월 13일날, 구매대행카페를 통해 멜론북스와 토라노아나에 동인지를 주문했습니다.
 요 녀석들이 현지의 매니저님께 도착한 것이 지난 25일. 해외발송을 위한 포장을 마치고 해외배송비가 정산된 것이 26일 밤입니다. 요즘 카페가 정말 폭발 직전으로 바빠서, 게시판 일부를 닫고 급한 주문을 반려하면서까지 업무를 줄이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 정말 빨리 나온 셈입니다.
 제가 메시지를 확인하는 것이 좀 늦어서, 해외배송비를 입금하고 답글을 단 것이 27일 새벽입니다. 이체결과를 확인하니 자정이 좀 넘은 시간인 듯 하더군요.

 

카페 규정상 페덱스는 오전 10시, EMS는 정오까지 입금이 되면 당일 발송이 가능합니다. 저는 새벽에 입금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면 27일에 바로 발송될 터였지요. 네. 그리고 송장번호는 보통 발송한 그 다음날 전달받습니다(카페에서도 업체에서 송장번호를 받아야 하므로). 그런데 27일의 다음 날은 며칠이지요? 28일입니다. 그리고 4월 28일은 뭐다? 카페가 골든위크휴무에 들어가는 첫 날입니다. 공지에 따르면 이때에는 주문, 수취확인 불가. 아주 급한 건만 문의답변이 가능한 정도인 것 같은 상황.

 

 고로, 내 송장번호를 그냥 전달받기는 불가능하다.

 

 

 

 

 

 배송조회를 위한 송장번호는 그리 급한 일이 아니니까요.  매니저님을 조르고 조르면 어떻게 알려주실지도 모르겠지만, 뭐, 확실치는 않지요. 그래서 아예 송장번호를 받지 못했고, 배송조회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택배파인더, 라는 앱에 가입하면, 핸드폰 번호로도 배송조회가 가능하다고 하는데, 고작 이번 한 번을 위해 쓸데없는 앱을 깔기는 싫고. 그리하여 그냥 모르는 상태로 버텼습니다.

 

 그 결과, 송장번호를 알기 전에 물건이 먼저 도착한 것이었던 것이었던 것이었습니다.

 

 원래 동인이벤트를 위해 구매대행을 이용하는 저는 예전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딱히 4월 말에는 구매대행을 이용할 일이 없습니다. 제가 구매대행을 부탁하는 이벤트는 이 즈음에는 3월 하루코믹을 지나면 5월 슈퍼코믹시티입니다. 그런데 5월의 슈퍼코믹시티는 원래 5월 3일부터 4일에 걸쳐, 골든위크 막바지에 개최됩니다. 그 덕분에 오프라인 이벤트 참가신청을 하든, 온라인으로 통판주문을 하든 골든위크 휴무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거기에, 작년과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맨날 집에만 있다 보니, 시야가 요~렇게 좁아져서요. 이맘때가 골든위크 시기라는 사실을 아예 인식조차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해외배송비를 입금하고 난 뒤, 27일 오후에야 카페의 공지글을 보고 멘붕에 빠졌더랬지요. 어, 어라?

 

 배송상태를 알 수 없으면 없는 대로 그냥 버티고 기다렸다고는 하는데, 솔직히 좀 답답하긴 했습니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지금까지 이용한 경험에 따르면 비록 입금을 확인했다는 연락을 못 받아도 안건은 알아서 처리가 됩니다. 따라서 제 물건도 무사히 27일에 발송이 됐을 것이며, 이번 주 내로는 일본을 떠나 한국에 도착할 것이라고 생각은 했습니다(단순계산으로는 28일에는 한국 도착, 29일에는 국내 배송 시작 / 페덱스가 요즘 배송이 지연되고 있다고 하니, 일본에서 출발하는 것이 좀 늦어지는 걸 감안해도 이번 주 중으로는 한국에 들어오겠지).

 

 하지만, 매니저님이 입금확인을 늦게 하셨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으니까요.
 그때가 재수없게도 오전 10시가 지난 시간이라면, 제 패키지의 한국으로의 발송은 하루가 늦어집니다. 28일에 발송되게 되는 것인데, 28일부터는 연휴이니, 다음 달 5일 이후에나 해외배송절차가 시작되게 되는 것이지요. 그래, 당장에 꼭 필요한 물건도 아니니 일주일 더 늦게 오는 거 정도야 참을 수 있지, 그래 참을 수 있을 거야, 아니, 참아야 하느니라.

 

 그렇지만, 실제로 결과는 27일에 무사히 발송이 됐고, 페덱스의 “요즘 빨리 못 갖다 줄 수도 있음.” 협박(?)에도 2박 3일만에 금방 도착했습니다.

 

 

 선 수취, 후 배송조회

 

 해외배송이 됐든 국내택배가 됐든, 일단 국내에서 배송이 시작되면 ㅡ 정확히는 각 동네에 도착해서 동네에서 배달이 시작되면, 연락을 해줍니다. 님 물건 오늘 몇 시까지 배송돼요~ 라고 말이죠. 이때 운송장 번호는 꼭 표시가 됩니다.

 

 오늘 페덱스에서도 카톡으로 배송시작 알림을 보내왔더군요. 그리고, 물론 송장번호도 표시가 돼 있었더랬지요. 오후 3시가 지난 시점에서 이미 물건을 받아서, 대충 한 번 훑어보고 책장에 꽂아넣기까지 한 상태였지만, 송장번호가 있으니 괜스레 배송조회를 한 번 해보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뒷북, 이 아니라, 선 수취 후 배송조회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페덱스 배송조회 1

 

 오늘 도착했으니 당연한 말이지만, 27일에는 페덱스로 발송이 됐습니다. 예이~.

 

페덱스 배송조회 2

 

  코로나 19로 인해 비행기 공간이 부족함 → 그래서 배송이 좀 늦어질 수 있음, 이라고 엄포를 놓은 것에 비하면 지금까지와 다를 바 없이 발송 다음 날에는 바로 한국에 도착했습니다. 오전 12시쯤 인천공항 국제물류센터에 도착한 것을 보면 아침비행기로 들어왔나봅니다.

 

 그러고 보면, 배송조회를 하면서 한국에 도착하는 시간을 확인해 본 적은 없네요. EMS는 늘 한국 땅을 밟은 시간도 확인하곤 했는데 말이죠. 참고로 EMS는 아무리 빨라도 오후 1시 이후의 오후비행기로 도착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이따금 정신줄을 놓은 것인지 그 전날 밤비행기를 타고 온 적도 있긴 했지만요. 그러나 그래봤자 통관하고 우체국이나 물류센터로 이동을 시작하는 시간은 동일함. 오히려 통관시간만 길어지죠. 대체 통관작업을 몇 시간이나 하는 거야

 

 관을 마치고 '운송 중'일 때, 위탁배송에 들어가면 '공인 에이전트'에게 양도했다는 표현이 추가됩니다. 그것이 없는 것을 보면 페덱스 직배송입니다. 실제로 중간 목적지도 페덱스 경인 사무소가 있는 부천!

 

 

페덱스 배송조회 3

 오늘 배송상황입니다.
 부천에서 페덱스 차량에 실려 촐랑촐랑 우리 동네까지 옴.

 그런데 배달시간이 3시 6분이라는데, 내 기억으로는 그것보다 늦은 것 같은데? 3시를 5분 정도 지난 시점에서, "왜 안 와~."를 시전하기 시작했다가, 베란다에 핀 다육식물의 꽃이 예뼈서 카메라와 핸드폰으로 촬영을 시작했으니까요. 그렇게 한참을 놀고 있는데, 전화벨이 띠리링. 페덱스 직원 전화라서 아 도착했나보다, 싶었는데, 이미 몇 번이고 밖에서 문을 두드렸다는 거. 집에 없는 거냐고 확인하려고 전화를 한 것이더군요.

 아놔. 현관에서 멀리 떨어진 베란다에 나와 있음 + 사진 찍느라 집중함 + 문 두드리는 소리가 별로 크지 않음 = 못 들었나 봅니다. 그렇지만, 벨을 누르는 것이 아니라, 문을 두드리는 것으로 사람을 불러내려면, 수취인은 현관 앞에 미어캣처럼 서 있어야 해요. 그냥 차라리 전화를 하십쇼. 문밖에 와 있다고. 아님, 카톡을 날리시든가요.

 우리나라 다른 택배업체는 모두 비대면 = 상품을 문밖에 두고 가면서 고객에게는 메시지로 배달 사실을 알리는 시스템에 익숙해져서요. 굳이 대면수령을 원하는 페덱스의 고집이 조금은 의아해지더군요. 원래 핸드 to 핸드 배달물은 꼭 얼굴을 맞대고 물건을 받아야 하는 건가? 비교대상을 든다면 EMS나 등기를 들 수 있을 텐데 EMSs는  코로나가 사태가 심각해져서 발송속도가 뚝 떨어진 뒤로는 사용해본 적 없음,  등기는, 받아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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