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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삼의 효능과 직접 끓인 홍삼차

하프피프티 2021. 4. 5. 20:09

 

홍삼의 효능과 직접 끓인 홍삼차 

 

정관장 홍삼

 

홍삼의 효능

 

  홍삼은 수삼을 껍질을 벗기지 않은 상태로 장시간 증기로 쪄서 건조시킨 담황갈색 또는 담적갈색을 띠는 인삼을 말합니다.
 그런데 그 찌고 말리는 과정 (그 유명한 9증9포, 9번 찌고 말리는 것)에서 효능이 보통의 수삼과는 크게 달라진다고 하지요. 삼의 가장 대표적인 성분인 사포닌은 함유량이 몇 배나 커지고, 항암 성분, 항당뇨 성분, 항염증 성분, 항산화 성분, 간 기능 해독 성분, 중금속 해독 성분 등 수삼에는 없는 성분도 생겨난다고 합니다. 실제로 홍삼은 “피로회복”과 “면역력 증진”, “혈소판 응집 억제를 통한 혈액 흐름에 도움”의 기능성이 인정되었습니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 사람이 건강기능식품으로 가장 애용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홍삼이 건강기능식품으로 1위라고 하네요.
 그렇지만 홍삼 자체가 모두에게 효과를 발휘하는 것은 아닙니다. 체질상 삼이 안 받는 사람이 있고, 삼이 잘 받는 사람이 있으니까요. 삼이 안 받는 사람에게는 효과가 없는 반면에, 체질상 삼이 잘 받는 사람에게는 효과가 그야말로 극적이지요. 그래서 홍삼이 안 받는 사람들은 “홍삼은 비싸기만 하고 아무런 효과도 없거나 심지어 부작용이 생긴다”라고 말하지만, 홍삼이 잘 받는 홍삼애호가들은 “홍삼을 먹으면 면역력이 강해져 잔병치레를 하지 않게 되고, 각종 성인병과 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극찬을 합니다.

 

 저희 집에는 그런 사람들이 다 모여 있습니다.
 어머니는 당신 말에 따르시면 홍삼 약빨이 제대로 받는 분이고, 언니는 제대로 안 받는 체질이며, 전 극적으로 좋아지지도 않지만 딱히 부작용도 나오지 않는 그냥 그런 체질인 듯 합니다. 

 

  어머니는 몸이 피로하거나 약해진 것 같다고 느낄 때, 홍삼을 드시면 번쩍 힘이 나십답니다. 당신이 감기와는 인연이 없이 살아오신 것도 모두 건강기능식품으로서의 홍삼 섭취 + 수삼을 직접 9번 찌고 말려서 만든 홍삼으로 차를 끓여드시기 때문이라고 굳게 믿어 의심치 않으십니다.

 

 반대로 언니는 인삼만 먹어도 손발에서 열이 훅훅 나서 홍삼을 먹어도 힘들기만 할 뿐, 별 효능은 못 보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어머니가 먼 곳에 사는 언니 건강을 걱정해서 면세점에서 홍삼을 사다줘도 잘 안 먹더군요. 삼은 열이 많이 나는 체질인 사람에게는 안 받는다고 하던데, 그러고 보면 울 언니는 한겨울의 맨하탄에서 점퍼에 반팔 티셔츠만 걸치고 다니고, 다리가 훤히 드러나는 원피스를 입고 길을 활보하곤 했네요(반대로 우리는 제대로 겨울복장에 목도리까지 하고 있었음).

 

  저는 예전에는 홍삼을 먹는다고 뭔가 부작용이 오는 것은 아닌데, 그렇다고 이렇다 할 효과가 있다고 느낀 적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홍삼은 안 받는 것도 아니지만 딱히 잘 받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을 했는데, 부작용이 안 생기는 걸 보면 홍삼이 받는 체질이긴 한가 봅니다.

 

 지난 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밤낮이 거의 완전히 뒤집어진 적이 있습니다. 지금도 새벽에 자고 오전 늦게 일어나는 올빼미이긴 하지만 그때에는 정말 심각해서요. 귀에 염증이 생기기 일보 직전까지 가서 이비이후과 선생님에게 한 소리 듣고, 그 뒤로도 걸핏하면 목과 귀 안쪽이 부어서 고생을 했습니다(기관지가 약하다는 자각이 있긴 했지만, 지난 해, 올해는 정말 이비인후과를 걸핏하면 들락거렸습니다).

 

 그런데 (몸은 그렇게 막 굴리면서 그래도 살아는 보겠다고, 집에 있던) 홍삼액이라도 챙겨먹어봤는데, 조금은 괜찮아졌습니다. 그냥 무리했을 때에는 목 안쪽이 붓는 것이 느껴졌는데, 홍삼액을 꾸준히 먹어주니 적어도 그렇게 붓지는 않더군요. 뭔가, 상태가 마이너스로까지 나빠진 몸이 그럭저럭 0 정도의 수준으로는 유지가 되고 있다는 느낌이랄까요. 지금도 환절기라 그런가, 목이 또 부으려는 듯 살살 간지러워지는데, 홍삼을 다시 챙겨먹으니 적어도 악화는 안 되는 것 같습니다.

 

 이런 가운데, 어머니가 선물로 받은 토실토실 수삼을 매우 아날로그적인 방법으로 찜기에 올리고 9번 찌고, 9번 햇볕에 말리셔서 홍삼을 만드셨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에 드디어 홍삼이 완성되어, 신이 나셔서 며칠 전에 홍삼달인 물, 홍삼차를 끓이셨더랬지요. 시중에서 파는 홍삼제품도 홍삼함유량이 제일 많던 정관장의 홍삼농축액 100% (고형분으로 60% 짜리) 제품이 확실히 더 괜찮은 효과를 발휘하던데, 집에서 끓인 홍삼차라면 이것 역시 성분상 홍삼 100%가 되겠지요.

 

 게다가,  잘 받는 사람에게는 정말 만능통치약에 가까운 효과를 발휘하는 홍삼은 위장 등 소화기 계통이 약하면서 원기가 떨어진 사람에게 효과가 좋다고 합니다. 위장이 약한 사람 하면 또 저! 안 그래도 요즘 위장이 나빠지면 세상에, 입까지 써지는 제게는 (한창 젊을 때에는 안 그랬어요!) 홍삼이 필요한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어머니가 끓여놓으신 홍삼끓인 물, 홍삼 달인 물 혹은 홍삼차를 열심히 옆엣 얻어마셔보기로 했습니다.

 

 

 

 

 홍삼부터 집에서 직접 만든 홍삼차

 

 재료는 홍삼. 대추 많이. 생강 적당히. 이 세 가지 재료를 물에 털어넣고 끓입니다. 특히, 대추는 많이 넣어주면 특유의 달달한 맛이 나서 맛이 쓴 차를 우릴 때 좋습니다.

집에서 찌고 말려서 만든 홍삼. 대추. 생강

 

  그 재료들을 집에 있는 포트에 '우림' 기능으로 끓여낸 것이 요 녀석입니다. 

홍삼차
홍삼차

 홍삼의 색깔이 잘 우러나와서 색이 쌔까맣습니다. 척 보기에도 우에, 쓴맛이 확 올라올 것 같은 비주얼입니다.
 안에 홍삼과 대추, 생강편이 들어있는데, 저 한약과 견주어도 부족함이 없어보이는 짙은 색깔 때문에 잘 보이지 않네요. 홍삼의 뿌리와 생강편이 겨우 엿보이는 정도입니다.


 가장 처음에 끓인 것이라, 맛이 가장 진할 때입니다. 그래도
대추를 넉넉히 넣어준 덕분에, 이대로 마셔도 비록 달달하지는 않아도 사약처럼 써서 못 마실 것 같을 정도는 아닙니다. 그렇지만 홍삼은 꿀과 같이 먹어도 효능, 효과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하니 꿀을 넣어서 마셔도 좋겠고요. 혈당이나 칼로리가 신경 쓰이신다면, 단맛을 내주는 설탕이 아닌 감미료를 넣어주셔도 괜찮습니다. 쓴 것을 싫어하는 저는 어제는 감미료를 살짝쿵 털어넣어봤고, 오늘은 꿀을 타서 마셔봤는데요. 우왕, 역시 꿀이 맛있습니다. 단맛이 조금 강하게 나오게끔 넣으니 꿀차 마시는 것 같습니다.

 

  어제부터 한 잔이라도 챙겨 마시려고 하고 있는데, 음. 평소와 달리 비교적 쌩쌩한 것은 홍삼의 힘일까요, 아니면, 주말을 푹 쉬고 와서 상대적으로 에너지가 빵빵해서 그런 것일까요. 좀 더 열심히 마셔봐야겠습니다(그런데, 우림차 특성상, 계속 물을 붓고 우리다보면 맛이 옅어진다는 것이 함정!)

 

 참고로.
 개인적으로는 우림차용 포트를 사용하는 것보다 가스레인지나 전기레인지에 올려놓고 팔팔팔팔 끓이면서 조금씩 졸이는 편이 맛은 더 강하게 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전에 귤피차를 끓여먹을 때, 우림차용 포트로는 실패했는데, 가스레인지에 주전자를 올려놓고 물을 반쯤 졸이면서 끓이니 그제야 맛이 나더군요. 농축하는 느낌으로 맛을 뽑아내려면 끓이면서 물을 졸여야 하는 것 같습니다.

 

→ 홍삼차 끓이는 법

https://blog.naver.com/jungblss/222296977837

 

"홍삼 만들어 보약 먹자"

홍삼 차(달이기) - 홍삼 1뿌리( 반드로 자른것 2뿌리), 대추 25알정도, 생강 큰거 1뿌리 정도 넣고 이제 2...

blog.naver.com

 

 

 덧. 홍삼을 현명하게 먹는 방법

 

 홍삼은 현재까지 감기약을 비롯해서 양약과 함께 섭취했을 때 이렇다 할 부작용을 일으켰다는 보고가 없다고 합니다. 다만, 흡수가 빠르기 때문에 다른 약을 복용할 때에는 30분~1시간 정도 간격을 두고 먹을 것과, 당뇨치료제를 복용하는 분, 혈류개선 의약품을 복용하는 분들은 전문의와 상담할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홍삼의 혈당조절기능 및 혈행개선효과 때문에 약효가 상승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고 하는군요.

 

홍삼 제대로 섭취하는 법 : 정관장앱 케어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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