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선체험/먹거리 : 보고 만들고 먹고

종합 발포 비타민 베로카 - 위장이 약한 나한테도 좋다

하프피프티 2021. 1. 21. 20:09

 

종합 발포 비타민 베로카
위장이 약한 나한테도 좋다


 

베로카

 

 

 

영양제를 못 받아들이는 여자

 

 위장이 많이 약합니다.
 학생 때부터 신경성으로 걸핏하면 소화불량이 걸렸는데, 요즘에는 나이 탓(!)인가, 아니면 요 몇 달 간 지독히도 불량스러운 생활을 해서 그런가 그 정도가 더 심해진 것 같더군요. 뭐, 카페인의 위산과다 효과에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초콜릿이 듬뿍 들어간 아이스크림을 먹어대서 위를 물리적으로 아프게 한 적도 있긴 하네요. 아이스크림을 안 먹으니 위 아픈 게 없어졌습니다.

 게다가, 제가 수시로 들락거리는 이비인후과 선생님 말에 따르면 많이 예민한 편이라고 하십니다. 헐.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난 내가 미련 곰탱이라고 생각했는데, 뜻밖의 평가를 받았습니다.

 

 

 

 

 어쨌든.
 위장이 예민한 편이라 영양제도 잘 못 먹습니다.
 전 국민의 영양제인 비타민 C나 유산균은 문제가 없는데, 비타민 B와 오메가 3 같은 오일 종류, 그리고 종합 비타민은 먹으면 위가 아파옵니다. 심지어는 물에 녹여 먹는 발포 비타민도 먹으면 물 한 컵 마신 것 뿐인데, 댓컵은 마신 것처럼 위가 늘어나는 것 같은 불쾌감이 엄습하지요. 그래서 사람들이 많이 먹는 종합비타민은 아예 쳐다도 안 봅니다.

 

 

 부모님을 위해 구입한 종합비타민 베로카

 

 

 비타민 중 비타민 B군, 그 중에서 비타민 B1인 티아민은 체내에서 에너지를 공급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전에 몸이 너무 힘들어서 집에 굴러다니던 센트룸을 주워먹은 적이 있는데, 먹고 위장장애가 오긴 했지만 몸이 개운해지는 게 느껴지거군요. 그래서 지난 가을 무렵에 어머니가 유독 몸이 아프고 힘이 안 난다고 하시기에 집에 남아있던 종합 비타민을 드렸는데요. 그러니까 조금은 살만하다고 하시더군요. 부모님에게도 약빨이 듣는 것 같아서(?) 바로 괜찮은 종합 비타민을 인터넷으로 찾아 주문했습니다.
 그렇게 산 것이 베로카입니다.

 

 

발포 종합 비타민 베로카

3개입 1세트짜리입니다. 총 45정.

 

 

발포 종합 비타민 베로카

3개들이

발포 종합 비타민 베로카

한 통당 15개가 들어있습니다.


일단 저희 어머니는 캡슐이 아닌 알약은 드시기 싫어하십니다. 잘 안 넘어간다고 하시네요. 그래서 물에 녹여먹는 발포형으로 찾았는데, 이것이 광고의 힘인 걸까요. 발포형 비타민 하니까 TV에서 많이 보던 베로카가 떠오르더군요. 큭!! 그러고 보면 또 미국에 있던 언니도 그걸 꼬박꼬박 챙겨먹었고요. 그래서 이것 저것 재기 귀찮아서 인지도 높은 놈으로 골라 구매했습니다. 예전부터 사람들이 많이 먹었다면 이유가 있는 것이겠죠.

 

 
 

 베로카. 종합비타민인데도 위가 약한 나도 먹을 만 하다.
 

 

 

 

 그렇게 부모님을 드리려고 산 베로카를 오늘 저도 한 번 먹어봤습니다.
 요즘 취침시간을 조정하느라 평소라면 깨어 돌아다니던 시간에 잠을 자려고 노력 중이라서요. 잠이 좀 얕아짐 + 수면시간이 줄어듬.  거기에 한 달에 한 번 찾아오는 대자연의 날이 가까워지면서 몸 상태가 더 말이 아닙니다. 콧물과 목의 통증, 기침 등을 동반하지 않는, 순수하게 열만 나고 몸만 빠근한 몸살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원래 이맘때면 체온이 올라가는 게 정상이라고는 하지만, 보통 때와 달리 며칠 전부터 계속 평상시 체온보다 높은 상태가 계속 되니까요. 체력이 계속 소모되는 느낌입니다.

 

 수면부족에 체력부족까지 더해져서인지 이틀 정도 전부터 눈떨림이 생겼습니다.
 눈밑 피부 + 다행히 정도가 심하지는 않아서 자각증상은 별로 없습니다. 거울을 보지 않으면 잘 모르긴 정도.
 원래 눈떨림이 있으면 마그네슘이 부족한 거니 마그네슘 보충제를 먹으라고 하죠.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도 눈떨림이 계속되면 안면경련이라는 질병일 수 있으니 안과전문의를 찾아가야 한다고 하지만, 자각증상이 없을 정도로 미미한 정도라면 마그네슘 보충제를 먹으면 금방 가라앉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약국에 다녀오려고 했더랬지요.

 

 그런데 어차피 내일 외출을 할 일이 있습니다.
 내일 나가는 김에 약국을 들리면 한큐에 해결될 것, 굳이 오늘 또 나가려고 하니 많이 성가시더군요. 그래서 그냥 오늘만 더 그냥 버텨볼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주 우연히 베로카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잠깐. 저 녀석이 종합비타민이라면, 마그네슘도 들어있지 않을까? 실제로, 마그네슘이 들어있기는 했습니다. 일일권장치의 약 1/3 정도가 들어있더군요.

 

마그네슘 일일권장량 비 32% 함유

 


 다만, 위에서 말했듯이, 전 종합비타민을 먹으면 탈이 나기 때문에 베로카는 오롯이 부모님 것이라고 선을 긋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놓고도 베로카는 제가 먹을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랬는데. 귀차니즘에 져서 결국 먹어보기로 했네요. 그래, 계속 복용하는 게 아니라면 위장장애가 와도 위가 불편한 건 한 번이야. 게다가 발포형이라면 잠깐 위가 뻐근해지는 걸로 끝나겠지. 힘든 건 잠깐이지만, 그래도 영양소는 흡수하는 것 같더라.

 


 결과는 꽤 괜찮았습니다.
 예전에 먹었던 발포형 종합비타민은 마시자마자 안에서 위가 부푸는 것 같은 뻐근함을 느끼곤 했는데요. 베로카는 그런 게 없습니다. 위에 부담이 거의 안 느껴지네요. 심지어는 베로카 녹인 물을 마신 뒤 점심까지 먹었을 정도였습니다.

 

이것은 비타민인가, 오렌지 주스인가

 

 

 과연.
 가격이 개수에 비해 좀 나가는 편이던데, 괜히 비싼 게 아닌 모양입니다. 게다가 영양제도 사람마다 자기한테 맞는 게 따로 있다고 하던데, 의외로 전 베로카가 몸에 맞나 봅니다. 비싼 약이 잘 먹히다니. 원래부터 기본에 충실한 고급품들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 약마저도 그런 걸 찾나 보네요.

 


 그렇긴 해도 맨날 먹기에는 위에 부담이 갈까 걱정이 되고, 또 비용문제(....)도 있으니, 저는 비상약으로 활용해볼까 합니다. 적어도 먹자마자 탈이 나지는 않으니, 이따금 종합 비타민이 급할 때 먹어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베로카 살펴보기>>

 

2021/01/20 - [취미/일상의 체험과 정보] - 눈밑이 실룩실룩. 눈떨림 증상

2021/01/06 - [랜선체험/먹거리 : 보고 만들고 먹고] - 허쉬초코바. 초콜릿 아이스크림 먹고 카페인 부작용을 겪다.

 

 

반응형
그리드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