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재태크/우리나라 돈 외국 돈

3월 24일. 무제한은 먹힌 모양입니다

하프피프티 2020. 3. 25. 03:43

경고

원래 외화거래를 하고 있던 참에 요즘에는 환율변동이 심해져서,

뉴스를 통한 약간의 정보와 그날그날 환율의 움직임을 보고

느낀 점을 그저 주저리주저리 늘어놓고 있습니다.

절대로!

환율에 대한 전문적인 분석이 아닙니다.

​출렁이는 증시에 대한 연준의 대처

 3월 20일 금요일. 코로나 19의 충격 + 유동성 위기로 사람들이 주식을 내던지면서 미국장이 폭락했습니다.

 그 여파로 월요일인 3월 23일, 코스피가 크게 하락했죠. 달러와 엔 환율이 2~30원 가량 상승한 것은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러자 연준은 긴급하게 새로운 조치를 내놓았습니다. 바로 시장이 필요로 하는 만큼 "무제한"으로 국채와 주택저당증권을 매입하기로 한 것이죠. 또한, 회사채 매입과 더불어 가계 및 기업 신용을 지원하기로 하는 등 시장 안정을 위한 파격적인 대응에 나섰지요.

 연준의 이 결정을 두고 헬리콥터로 달러뿌리기라고도 표현을 하던데요. 이런 돈으로 뺨을 후려치는 것 같은 정책에도 23일 미국시장은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뚜렷하게 상승하는 것도, 하락하는 것도 아니었죠. 환율도 다소 내려서 역외에서는 우리나라 시장 마감시점에 1270원 대였던 달러원이 1250원, 1150원에 거래를 마친 엔이 1130원 대까지 내려왔습니다. 하지만 통화스왑이 체결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보다는 하락폭이 낮아서 말이죠. 과연 이 정책이 효과가 있을까 조금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 통화스왑의 효과마저도 불과 1영업일 만에 효과를 잃고 주가를 다운시켰으니까요.

 

이번 유동성은 통했다

 하지만 그런 우려(?)를 불식하듯, 24일 코스피는 그야말로 지금까지 떨어진 기세를 다 회복하겠다는 것 같은 기세로 상승했습니다. 23일 1490까지 주저앉았던 코스피는 8% 넘게 상승해서 순식간에 1500대를 지나 1600 초반까지 회복했습니다. 환율은 전날 종가에서 1.5원 내린 1265.0원에 거래를 시작해 1250원대로 속락, 한동안 1250원 중반대서 주로 거래됐습니다. 그리고 1249.6원에 마감해 전날 급등분을 거의 토해냈네요.

 유럽에서도 미국의 부양책 + 이탈리아의 확진자 둔화세 = 증시가 상승했습니다. 우리시간 새벽 3시 20분 현재, 미국증시도 활기를 되찾은 것 같습니다. 다우지수, S&P 500, 나스닥 모두가 상승 중으로 각각 7.5%, 6.2%, 4.9% 상승했습니다. 반대급부로 환율은 뚝 떨어져서 달러가 간만에 1230원대에 후반, 엔이 1110원대 초반에 머물고 있군요.

 그런데, 통화스왑 효과는 하루만에 코로나 19의 공포와 유동성 위기에 밀려났는데 연준의 이번 정책은 효과를 보았습니다. 역시 600억달러보다는 무제한이 더 좋은 것일까요. 어쨌든 정책이 전혀 의미가 없어지진 않았습니다. 이를 두고 어떤 투자자는 "2008년도에는 시장상황의 변화와 정책도입에 시간차이가 존재해 환율이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지만, 이번에는 과거의 경험을 토대로 모든 정책을 단숨에 퍼부어서 환율이 오를 틈을 주지 않은 것 같다."라고도 표현하더군요. 과연, 일리있는 말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코로나 사태 이후, 작은 소재 하나만 나와도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아니냐고 할 정도로) 증시와 환율은 손바닥 뒤집듯이 포지션을 바꾸니까요. 내일 당장 또 뭐 때문에 증시는 내려가고 환율은 올라가도 전혀 이상하지 않습니다.

 (다만, 도쿄올림픽이 1년 뒤인 2021년으로 연기되었는데 이 여파로 엔환율이 내려가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해 봅니다. 그냥, 그렇다구요. 종종 일본 물건도 구입하는 저로서는 엔환율은 낮은 것이 좋지만, 가치가 너무 떨어져서 올라갈 때 못 올라가주면 외화투자자의 입장으로는 또 속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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