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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이 되지 않는 플라스틱이 의외로 많다 : 카페 플라스틱 컵, 요거트 용기, 일회용 숟가락 등

하프피프티 2022. 2. 16. 15:14

 

재활용이 되지 않는 플라스틱이 의외로 많다
카페 플라스틱 컵, 요거트 용기, 일회용 숟가락 등

 

 

 

◆ 카페의 플라스틱 컵은 플라스틱 재활용 대상이 되지 않는다.

 

 2022년부터 일회용 컵 보증금 제도가 다시 부활합니다.
 2022년 6월 10일부터 커피 판매점(이디야,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제과, 제빵점(던킨도너츠·파리바게뜨·뚜레쥬르), 패스트푸드 점(롯데리아, 맘스터치, 버거킹), 아이스크림 빙수 판매점(베스킨라빈트, 설빙), 기타 음료 판매점(공차, 스무디킹) 등에서 종이컵과 일회용 플라스틱 컵을 이용하려면 보증금 내야 합니다. 금액은 300원. 이 보증금은 해당 컵을 구매한 매장이나, 보증금제를 적용받는 다른 모든 매장에 돌려주면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심지어는 길거리에 방치된 1회용컵을 주워 매장에 돌려주는 경우에도 받을 수 있습니다.

 

 길거리를 다니다보면 화단 위에 방치된 일회용 컵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개중에는 난간이나 손잡이에도 표면이 평평하면 살포~시 올려놓고 간 것을 볼 수 있기도 하죠. 이런 컵들까지 다 쓸어서 가져가도 보증금을 받을 수 있다면, 시각적으로도 조금은 거리가 깨끗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만 해도, 그냥 맘먹고 저것들을 다 쓸어가서 대충 내용물만 버리고 가까운 이디야 매장에 갖다줘 버릴까, 하는 생각이 퍼뜩퍼뜩 들 때가 있네요.

 

 그런데, 환경보호를 위해 플라스틱을 재활용, 재사용하자는 취지에서 도입된 이 제도가 크게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이 들고 있습니다. 적어도 현재 시점에서는 카페의 종이컵은 물론, 일회용 플라스틱 컵이 재활용이 되지 않는다고 하니까 말입니다.

 

 

 카페에서 테이크 아웃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일회용 컵도, 바닥을 살펴보면 재질이 플라스틱이라고 돼 있습니다. 그래서 재활용이 될 것 같은데, 재활용이 안 된답니다. 1. 일단 컵에 해당 카페의 로고가 찍혀 있어서 색을 입힌 플라스틱으로 간주, 재활용 원료로 가공하더라도 품질이 떨어질 수 있다고 합니다. 게다가, 컵마다 사용하는 플라스틱이 다르기 때문에 일일이 분류하기도 힘들다고 하더군요. 

 

 

 뭥미.
 기껏 재활용을 해 달라고 함부러 버리지 않고 일부러 모아서 모아서 업체에 다시 돌려주는 건데, 재활용을 못한다고라.
 그렇다면 그냥, 스테인레스나 도자기 텀블러를 사서 두고두고 활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 되지 않을까. 실제로 차라리 다회용기 개인컵을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크게 어드벤테이지를 주는 쪽이 더 낫다는 의견도 있더군요.

 

 

 헐.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인데도 재활용이 되지 않는다라.
 그런데, 의외로 이런 경우는 꽤 되는 것 같았습니다. 개인적으로, 꽤 충격적인 내용이었네요.

 

 

 플라스틱인데도 재활용이 되지 않는 사례

 

 

 1. 요거트 용기

 

 아이들이 좋아하는 떠먹는 요거트.
 저도 생각날 때면 종종 사먹습니다. 한동안 집에서 만들어먹는 것에 입이 익숙해져서요, 요즘에는 우유와 유산균으로만 발효된 100% 무첨가 요거트를 주로 먹지만, 가끔은 그냥 첨가물이 들어간 일반적인 요거트를 먹을 때도 있습니다. 며칠 전에도 요즘 유산균을 제대로 안 챙겨먹었더니 장 상태가 안 좋아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요. 간만에 요거트를 사왔습니다. 다만, 그날 간 마트에 무첨가 요거트는 (무려 900ml라는) 대용량밖에 안 남아서요. 그냥 네개들이 한 세트로 된 요거트를 사 왔지요.

 

 그런데 무첨가 요거트들이 대부분 큰 용량인 것에 비해, 네 개들이 한 세트로 된 일반적인 요거트들은 용량이 작습니다. 제가 이번에 구입한 빙그레의 클래식 요거트만 해도 요거트 하나의 분량은 85g이지요. 그래서 사실, 먹다보면, 하나로는 조금 부족하고 두 개를 먹기에는 열량이 신경 쓰이는 사태가 종종 발생합니……. 쿨럭쿨럭.

 

 뭐, 그건 그렇고.
 이 요거트 용기들도 모두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입니다.
 뚜껑은 비닐, 라벨은 종이 혹은 일반 쓰레기, 용기는 플라스틱.
 그래서 저도 작은 요거트들은 먹고 나면 라벨을 용기에서 분리한 뒤에, 각자에 맞게 분리배출을 하지요. 약간이라도 분리수거를 신경 쓰는 집이라면, 아마도 다들 그러실 겁니다. 그랬는데!!!

 

인터넷에서 우연히 각종물품에 대해 이런 물건은 재활용이 되는지 안 되는지, 버리려면 어떻게 버려야 하는지 친절하게 설명을 해 둔 사이트를 발견했는데요. 그곳에 따르면,  이 요거트 용기가 소재와는 별개로, 실제로는 제대로 재활용이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유는 요거트 용기에 쓰인 플라스틱이 너무 작고 얇아서 재활용 가치가 떨어진다는 것.

 

 

 

 요거트용기

 


재활용: 가능
분류: 플라스틱 / 비닐 / 종이 

 



분리배출 방법

 


1. 요거트 용기는 내부를 물로 세척한 후 플라스틱으로 분리배출해요.
2. 비닐 뚜껑은 떼어낸 후 비닐류로 분리배출해요.
3. 라벨 또는 스티커도 떼어내서 종이 또는 일반쓰레기(종량제봉투)로 버려요.

알아두면 좋은 점

 


1. 요거트/요구르트 용기, 테아크아웃 커피 뚜껑 등으로 쓰이는 플라스틱은 대부분 폴리스티렌(PS) 재질입니다.
2. 폴리스티렌은 크기가 작고, 무게도 가벼워서 재활용 가치가 낮은 편입니다. 그래서 재활용 선별장에서 분류작업을 거치지 않고 일반쓰레기(소각 또는 매립)로 버려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3. 재질 자체는 재활용이 가능한 플라스틱 제품이기 때문에 정부 지침은 일반쓰레기가 아닌 플라스틱 분리배출로 표시하고 있고, 저희도 그에 따라 안내드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론 재활용이 잘 안된다는 점을 인식하고 일회용 플라스틱의 사용을 최대한 줄일 필요가 있습니다.

 

 

이, 이런, 뷁!!!!!

 

 나름 환경에 도움이 되라고 열심히 분리수거를 했더만, 그런 노력도 의미가 없이 그냥 다 소각 혹은 매립이 돼 버린다니. 플라스틱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이런 저런 소재가 섞여 있어서 재활용하기 어렵다는 말은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렇게 플라스틱인 척 하는 대표적인 물건이 바로 칫솔. 칫솔은 나일론으로 된 칫솔모를 제외하더라도, 몸체에 여러가지 소재가 섞여 쓰여서 플라스틱으로는 재활용할 수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커피캡슐도요.  커피 캡슐들은 내부에 종이 필터 등이 혼합되어 있으며, 설령 완전히 분해해서 커피가루와 필터를 제거하더라도 재활용이 어렵다고 합니다.

 

 하지만 요거트 용기는 척 보기에 완전하 플라스틱이니까요. 분리수거만 잘 해서 버리면 충분히 재활용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완전 제대로 뒤통수 맞은 기분입니다.

 

 

 2. 일회용 수저, 플라스틱 커피캡슐

 

 

 재료가 엄연히 플라스틱인데도 제대로 재활용이 되지 않는 종류로는 작은 플라스틱도 들 수 있습니다.
 작은 플라스틱은 크기가 작고 얇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그래서 재활용 가치가 낮아서) 보통 일반쓰레기로 처리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작은 플라스틱에는 플라스틱 커피 캡슐, 그리고 일회용 수저가 포함됩니다.

 

 

  커피캡슐은 위에서도 말했듯이 복합적인 요소가 많아서 재활용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설령 뚜겅, 필터 등을 모두 완전히 분리했다고 해도, 알루미늄 소재의 캡슐은 알루미늄 가공이 특수하게 돼 있어서 다른 알루미늄 제품과는 같이 재활용이 불가. 플라스틱 소재의 캡슐은 소형이라서 재활용이 불가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네스프레소의 경우에는 자체적으로 캡슐을 회수하는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근 10년 가까이 네스프레소 머신과 캡슐을 이용해 왔지만, 이 프로그램을 제대로 이용해 본 적이 없습니(쿨럭쿨럭). 캡슐회수용 봉투를 받은 적이 있긴 한데, 회수시키는 방법을 알지 못했음. 그리고 이전에는 네스프레소 공식몰에서 캡슐을 사먹었다면, 최근에는 마트에서 네스프레소 머신용 스타벅스 캡슐을 사다마시고 있습니다. 네스프레소의 캡슐 회수 프로그램 대상이 되는지 자체가 미묘한 상태.  예전에 네스프레소 커피캡슐을 알루미늄 뚜껑을 제거하고 원두를 비워내면 어떻게 재활용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 적이 있는데요. 이제는 그냥 다 쓰레기 봉투에 버려야겠습니다.

 

 그런데, 그 커피캡슐보다도 더 충격적이었던 것은 일회용 수저였습니다.
 일회용 수저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모 아이스크림 업체의 분홍분홍 스푼입니다. 저희 집에도 이 분홍스푼은 많이 있습니다. 스푼이 적당히 튼튼해서 막 사용하는 용도의 티스푼으로 쓰기에 괜찮더군요. 그래서 아이스크림을 다 먹은 뒤에도 수저는 종종 버리지 않게 남겨놓았는데요. 한 번에 대여섯 개씩 들어오는 것을 몇 번 모아두다보니, 그 수가 순식간에 불어나더군요. 그래서 제가 아이스크림을 살 때에는 스푼은 안 줘도 된다고 얘기를 합니다만, 그래도 이 분홍스푼은 계속 늘어나는 추세에 있습니다.

 

 

 거기에 또, 죽 가게에서 죽을 포장해 오면 받는 숟가락도 있고요. 반조리 덮밥이나 국밥, 빙수 아이스크림 등에도 일회용 스푼이 들어있습니다. 이 중에 죽에 포함된 숟가락이나 덮밥에 들어있는 숟가락은 크기가 큰 편이라서, 버리지 않고 부엌 일을 할 때 종종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 숟가락들은 척 보기에는 요거트 용기처럼 완전한 플라스틱 소재로 재활용이 충분히 가능할 것 같은데 말입니다. 소형이기 때문에 재활용이 안 된다고 합니다. 아마도 요거트 용기와 같은 이유인 것 같은데, 그렇기 때문에 요거트 용기의 비밀(?)을 알게 되었을 때만큼이나 뒤통수를 맞은 기분입니다.

 

 

 

 이번에, 대대적으로 집정리를 하면서 부엌 살림살이도 덜어내고 깨끗하게 정리를 해야지, 하고 마음먹고 있었는데요. 그 물건들이 향할 곳은 재활용 봉투가 아니라 그냥 종량제 봉투가 될 것 같습니다.

 

 

 

 얼마 전에 엔트로피라는 단어를 보게 되어, 엔트로피란 무인가를 차근차근 읽어봤습니다.
 엔트로피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는 글이었기 때문에 깊은 내용까지 들어가지는 않았습니다만, 그래도 내용을 이해하는 데에는 충분했습니다. 세상의 모든 에너지는 형태를 바꾸어 계속 존재하지만, 다시는 예전의 형태로는 돌아가지 못한다. 때문에 자원을 계속 소모하면 다른 형태로는 남아 있겠으나, 그 자원을 다시 활용하거나 사용할 수는 없게 된다. 다시 말해 한 번 사용된 자원은 복구 불가능하니, 아껴쓰자~ 라는 것. (개인적으로는 우주의 역사는 엔트로피 법칙에 따라 원래의 완전한 질서상태에서 시작하여 계속해서 보다 무질서한 상태로 붕괴되는 과정이라는 말이 심오하게 와 닿았습니다. 스케일이 커서 멋있어~!).

 

 

 의외로 재활용이 안 되는 제품이 많다는 사실, 그리고 한 번 소실된 에너지를 복구 불가능하다라는 말에, 자원 자체를 적게 소모하자라는 말에 공감하게 되더군요. 그런 차원에서 탑소중립 실천 포인트도 눈에 들어오긴 하는데, 아니, 세제를 통을 들고 가서 리필스테이션에서 가서 사 와야 한다니. 거기까지 가는 비용은 어떻게 계산할 건지 참. 저 같은 뚜벅이는 무슨 옛날에 물 사오던 것처럼 그렇게 낑낑거리며 세제를 사와야 하는 것일까요.

 

전자영수증, 리필스테이션 이용, 전기차 이용, 다회용기 이용, 친환경제품 구매 등 탄소절제 행위를 하면 포인트를 모을 수 있고, 한 달에 한 번 그 포인트를 현금으로 정산해주는 제도라고 하는데요.

 

 전자 영수증은 참여주체가 대형마트나 백화점 위주라, 동네 마트를 이용하는 사람에게는 해당 없음 - 뭐야, 지역화폐쓰라메~!!!!
 전기차는 면허 없으니 논외.
 다회용기도 배달앱을 이용하지 않으니 논외.
 친환경제품은, 아직 그런 제품을 눈여겨 본 적이 없어서 보류.

 

 아직까지는 실질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게 없어서 솔직히, 좀, 기분이, 안 좋았습니다. 니들만의 리그라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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