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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백화점 타임스퀘어 점 키오스크에서, KT 사은품으로 받은 신세계 상품권 교환하기

하프피프티 2022. 2. 4. 09:29

신세계 백화점 타임스퀘어 점 키오스크에서
KT 사은품으로 받은 신세계 상품권 교환하기

 

 

 

 

◇ 영등포를 다녀오다

 

 보통 명절연휴라고 해도, 저 자신은 별로 연휴라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아직 미혼이지만 그래도 제사음식을 준비해야 하는 처지이다보니, 음식 준비하고, 명절 치르고 뭐 하고 하면 대체 언제 시간이 다 지나갔나 싶지요.  이번 설날만 해도, 설날 당일이 화요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월요일에는 음식장만하느라 하루가 다 갖고, 그 전날인 일요일에는 음식재료를 미리 사다놓느라 시간을 잡아 먹었지요. 그리고 또 그 전날인 주말이 시작 토요일은, 원래 제가 주6일을 일하는 관계로 그냥 펑범하게 일하기.

 

 

 

 장보기 - 음식 준비 - 명절 치르기
 보통 이 사이클로 돌아가기 때문에, 명절 연휴는 사실상 쉬는 날이 아닙니다, 만.
 그런 관계로 명절 다음 날인, 연휴 마지막 날은 참으로 짧고도 소중한 휴일입니다, 만.


 

 올해는 희한하게 연휴 마지막 날에 시간이 남아서 주체를 못했습니다.
 아니, 뭔가 하려면 할 일이 있긴 했는데, 그 일은 하기 싫고. 그렇다고 또 아무 것도 안 하고 있자니 왠지 불안하고.
 이유없이 마음이 불편해서 말이죠. 그냥 영등포에나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KT에서 사은품으로 받은 백화점 상품권 교환권이 있는데, 이걸 종이상품권으로 교환하려면 신세계 백화점까지 가야 하는데, 그나마 가장 가까운 곳이 영등포 타임스퀘어 점이입니다. 모바일 쿠폰의 유효기간이 3월까지라서 안 그래도 조만간 날을 잡아서 한 번 찾아가보려고 생각하던 참이었는데, 좀도 쑤시겠다 잘 되었다 싶어서 냉큼 다녀왔습니다.

 

 

신세계 영등포 타임스퀘어 점

 

 

 

 

 

 네이버 지도로 검색해 보니, 신세계 타임스퀘어 점은 1호선 영등포 역에서 얼마 안 떨어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하철을 타고 다녀왔는데, 처음에는 영등포역 지상으로 나와서 백화점까지 걸어가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본 인터넷에서 지하상가를 통해 가는 편이 더 좋다는 식의 말이 나와서 말입니다. 요즘 날씨도 쌀쌀한 편이고 해서 지하상가를 통해 가는 길을 선택했습니다.

 

 그런데, 용무를 다 마치고 역으로 돌아갈 때 보니, 지상에서도 역사와 백화점이 한 100미터 떨어졌으려나? 정말 엎어지면 코 닿을 곳에 위치하고 있더군요. 춥고 뭐시기를 논할 계제도 안 되었음. 큭.

 

 

 

 영등포 역에서 지하상가 쪽으로 개찰하고 나와서, 그냥 무작정 앞으로 전진했습니다. 중간에 좌우로 갈라지는 갈림길이 나오기도 했지만, 어쨌든 역에서 길게 일자로 쭉 뻗은 영등포 지하상가를 찾아 전진.

 

 그렇게 얼마간 걷다보니, 좌측으로 꽤 요란하고 화려한 연결통로가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머리 위에 달린 지하상가의 간판만 따라 가느라 몰랐는데, 알고 보니 그 요란하고 화려한 통로가 바로 신세계 백화점으로 들어가는 지하입구였습니다. 나중에 잘 보니까. 유리문 위에 영어로 신세계 백화점이라고 간판(?)이 달려 있더군요.

 

  이 유리문 밖에서 QR코드를 찍고 들어가면, 위 사진의 장소가 나타납니다.
 정면의, 계단 아래 쪽의 공간도 백화점인가 싶었지만, 일단 제 목적지는 백화점 10층에 있어서요. 지하탐방보다는 지상으로 올라가는 것에 목적을 두어, 에스컬레이터에 올랐습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그곳은 B1 푸드코트입니다. 매우 유혹적인 먹거리 냄새를 뿌리치고 앞쪽으로 쭈욱 이동해서 지상으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를 잡아 탔습니다.
 

 

 

 1층으로 올라와 빙글빙글 돌기를 무한반복하며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열심히 위로, 위로 올라왔는데.
 분명히 상품권숍은 10층에 있다고 들었는데, 8층에서 더 이상 올라갈 수 없게 돼 있더군요(참고로, 8층에 있는 것은 신세계 아카데미). 그래서 "어라? 잘못 왔나?" 싶어서, 일단 다시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를 타려고 한 바퀴 빙 도는데, 옆동으로 이동할 수 있는 안내 표지판을 볼 수 있었습니다.

 

 패션관 ->
 10F 사은행사장
 10F 신세계 포인트 센터
 10F 신세계 상품권

 

 

제가 가려는 10층의 상품권샵은 패션관에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연결통로와 그 건너편에 있는 패션관

 

 

 

 

 패션관으로 이동하니, 9층으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가 있더군요. 그것을 타고 무사히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10층으로 올라왔습니다. 천장에 달린 층별 안내판에 고객 서비스 센터라고 쓰여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사진은 에스컬레이터에서 내려서 뒤를 돌아 찍은 것입니다. 즉, 앞에 보이는 에스컬레이터는 상향방향.

 

 상품권숍은 사진 정면 = 화분이 서 있는 곳에서 오른쪽으로 조금 더 들어간 위치하고 있습니다.
 에스컬레이터 왼쪽에 있는 길을 따라 이동하다가 저 화분이 있는 방향으로 우회전하면 됩니다.

 


 

 

 

 키오스크는 상품권숍 데스크 왼편 끝에 있습니다.
 에스컬레이터에서 보이던 데스크, 그 데스크와 상품권샵 데스크 사이에 끼어 있다고 보면 됩니다. 기계 대수는 두 대.
색깔도 검은 색인데다가 구석에 살포시 놓여 있어서 처음에는 못 찾았습니다. 심지어, 통로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곳에 번호표를 뽑는 기계가 서 있어서요. 처음에는 그게 키오스크인 줄 알았습니다. 그 주변을 다 어슬렁거리다가, 직원한테 물어보자, 그렇게 생각한 참에 겨우 발견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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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침 사람이 없어서 그냥 바로 기계 앞에 가서 섰는데요.
 키오스크도 순번대기표를 뽑아야 하는지 어떤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순번대기표가 데스크 업무용을 비롯해서 두 종류가 있었거든요. 빨리 키오스크를 찾아서 교환해야 함 + 블로그용 사진을 찍어야 함 = 오로지 그 생각만 머릿속에 가득차서, 그 외의 정보는 모두 한 눈으로 보고 한 눈으로 흘려버렸습니다. 시야가 좁아지는 건 제 나쁜 버릇이죠.

 

 

 참고로, 순번대기표 옆에는 키오스크로 교환할 수 있는 교환권 종류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이것 역시, 제가 가진 기프티쇼 교환권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시점에 내용을 그냥 패스. 사진이라도 찍어두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상품권 교환한 뒤에라도 사진을 찍을 걸, 아쉽네요.
 

 

 

키오스크 화면.
상품권 구매 및 교환을 하려면 화면을 터치하랍니다. 시키는 대로 화면 터치.

 

 

 

 화면을 터치하면,  상품권 구매가 디폴트로 선택돼 있습니다.
 다른 작업을 원하면, 원하는 작업을 눌러주면 됩니다. 저는 모바일 교환을 하러 왔으니 <모바일 교환>을 눌러주었습니다.

 

 모바일 교환을 누르면, 교환권 번호를 화면에 입력하거나 바코드를 인식시키라고 합니다.
 키패드를 이용해 번호를 입력해도 좋지만, 글씨도 잘 안 보이고(?!) 성가신 관계로 이럴 때에는 무조건 바코드 인식입니다.  스크린 오른쪽에 보면 상품권 구매를 위한 IC 카드 단말기가 있고, 그 아래 바코드 인식기가 있습니다. 화면을 위로 해서 인식기에 스마트폰을 쑥 집어넣어주면, 기계가 상품권을 인식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세워서 바코드를 인식하는 타입보다 이게 더 편했습니다. 폰을 세워서 인식하는 타입은 인식기랑 바코드 위치 맞추는 게 은근히 성가십니다.

 

 

 
 

 짠, 교환권이 무사히 인식되었습니다.
 교환권이 더 있다면 교환권 추가를 눌러 교환권을 추가하라고 합니다만, 전 금액은 큰데 그게 다 한 장에 몰려 있어서 말입니다. 교환권을 추가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교환권이 무사히 인식되었으니, <확인>.

 

 

 


 

 

 

 권종을 선택하라고 합니다. 
 보통 10만 원권과 5만 원 권이 가장 무난합니다만, 금액이 크면 쓰고 남았을 때 또 아주 애매해집니다. 또 백화점이야 워낙 구매금액들이 크다보니 고액권을 쓰는데 부담이 없지만, 인천은 이제 신세계 백화점이 없어서 말이죠. 일부러 서울로 나오지 않는 한, 아마도 상품권을 백화점에서 쓸 일은 별로 없을 것 같습니다. 이마트를 비롯한 제휴처에서 주로 사용하지 않을까. 그렇지 않으면 온라인 쇼핑몰인 슥닷컴에서 쓰든가.

 

 그런 점에서는 SSG 페이로 전환이 가능한 권종을 고르는 것이 좋을 것 같았습니다.
 그 중에서 소액권은 SSG 페이로 전환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저는 5만 원 권과 10만 원 권을 선택했습니다.

 

 그랬는데.
 알고 보니까, 키오스크에서 모바일 교환을 할 때에는 5만 원 권은 또 SSG 페이로 전환이 안 되는 일반 상품권으로만 받을 수 있었습니다. 기계 옆에 안내문까지 있었는데, 그게 뭔가요? 먹는 건가욤? 이라면서 개무시하고 그냥 진행했더니, 헐쓰. 이 글을 쓰면서 다시 확인해 봤더니, 역시나. 10만원 권에는 은박 스크래치가 있는데, 5만 원 권에는 없었습니다.

 

 

 위에 것이 SSG 페이로 전환 가능한 스크래치형 5만 원권(이마트 키오스크에서 교환).
 아래 것이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쓸 수 있는 상품권(이번에 타임스퀘어 점 키오스크에서 교환)입니다.


 

 사실, 스크래치형도 스크래치를 긁지 않으면 오프라인 매장에서 다 쓸 수 있는데, 왜 일반 상품권을 계속 내놓는지 모르겠네요. 소액권은 스크래치 없는 일반 상품권밖에 없다고 해도, 5만 원까지 일반 상품권을 만들 필요는 없잖아??? 주의사항을 좀 더 주의깊게(?) 읽어봤더라면, 백화점에서 나오기 전에 데스크에 가서 교환해 달라고 했을 텐데 말이죠. 췟췟.

 

 뭐, 이마트 고객센터에 가면 일반형 상품권을 스크래치형으로 교환해주긴 하는데요(제가 옛날에 받은 일반형 10만원 권 상품권을 그렇게 스크래치 형으로 교환받았습니다). 에잇, 귀찮아라~!

 

 

 

 

 교환작업을 마쳤으면 영수증이 출력되고, 상품권을 까먹지 말고 회수하라는 안내문구가 나옵니다.
 상품권이 나오는 곳은 기계 왼쪽 아래쪽에 있습니다.

 

  그런데, 상품권부터 까먹지 말고 챙기라고 하는 통에, 기계에서 봉투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이마트에서 교환했을 때에는 아마 기계에서 따로 봉투를 주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바로 옆에 있는 고객센터에서 봉투를 받아갔기 때문에, 기계에서 봉투를 받을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네요.

 

 이 사진은 상품권을 찾아들고, 모든 작업이 끝난 줄 알고 몇 걸음 뒤로 물러난 상태에서 찍은 것인데요.  당시에는 몰랐는데, 이제와서 화면을 보니까 봉투를 선택하는 화면이 스크린에 표시돼 있습니다. 끄얼. 그리고 기계에도 봉투가 나오는 구멍이 있고 말이죠.

 

 상품권을 교환한 뒤, 이것도 돈인데 그냥 달랑달랑 들고 다닐 수가 없어서 옆에 고객센터 (상품권숍과는 업무가 다름)에서 봉투 좀 받을 수 있냐고 물어봤습니다. 그때, 직원이 처음에는 옆쪽을 가리키면서 상품권을 구매하셨으면 뭐라뭐라 했는데요. 아마도 기계에서 상품권 구매를 했으면, 거기서 봉투를 받을 수 있다고 말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 그냥 상품권 숍쪽을 가리키면서 말하는지라, 전 데스크 가서 받으라는 줄 알았더랬지요.
 아니, 지금 사람들이 번호표까지 뽑고 기다리는데, 무슨 봉투하나 받겠다고 데스크까지 가나~ 그런 생각에 저는 다시 직원을 빤히 쳐다봤지요. 그러니까, 그냥 일반 봉투밖에 없는데 괜찮으냐면서 봉투 하나를 주더군요. 그때는 어차피 보관용이라 상관없다면서 받았습니다.

 

 

 그랬는데.
 집에 와서 보니까, 선물용은 상품권 봉투가 금색이더군요. 제가 받은 건 일반용(?) 회색.
 흐음.
 금색이면 어떻고 회색이면 어떠냐. 어차피 내가 쓸 것을.
 이라고 생각했으나, 집에 와서 봉투가 다른 걸 알고는 집에 남아있던 금색 봉투에 옮겨 담아줬네요.

 

 이마트에서는 처음부터 금색 봉투를 챙겨주던데, 워찌 된 것이냐, 신세계 백화점.

 

 

◇ 기껏 교환한 상품권을 소매치기 당할 뻔 하다

 

 

 이렇게 애증의 신세계 상품권 모바일 교환을 성공리에 끝마쳤습니다.

 

 저희가 받은 기프티쇼 모바일 교환권은 데스크에 가서 교환하려면 본인이 신분증을 들고 가야 합니다. 그렇지만 키오스크에서 교환하는 것은 자유로워서요. 본인이신 어머니 대신 제가 가서 손쉽게 바꿔올 수 있었습니다.  굳이 타임스퀘어 점만이 아니라, 키오스크를 사용할 수 있는 곳이라면, 굳이 본인이 가지 않아도 대리인이 가서 손쉽게 교환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근디근디.
 이렇게 현금성 종이상품권으로 교환한 것까지는 좋은데.
 하마터면 이 돈을 소매치기 당할 뻔했다는 거.

 

  영등포까지 나간 김에 근처에 있는 문랭 창작촌에 들러보려고 카메라를 챙겨갔는데요. 최근에 새로 산 카메라 백팩을 가져갔더니, 나중에 집에 와서 보니까 웬걸. 가방 앞쪽에 있는 주머니의 지퍼가 다 열려 있었습니다. 분명히 영등포에서 출발하기 전에 투썸에 잠시 들러서 몸도 녹이고 짐도 정리하면서 지퍼도 모두 다 닫았는데 말이죠.

 

그러고 보면, 1호선을 타고 부평에서 환승하기 위해 내리려고 문앞에 섰는데, 웬 노인네 한 명이 제 뒤에 바짝 붙어 서더라고요. 가뜩이나 똥똥한 가방을 멘 사람 뒤에 왜 그렇게 밀착하나 생각하는 차에, 가방을 건드리는 느낌 (그때에는 뒷사람한테 가방이 부딪친 줄 알았습니다)이 들어서 제가 움직였거든요. 아마 그때 주머니 안으로 손을 집어넣으려던 게 아닌가.

 

 

 대학생 때부터 책가방 겸 백팩에 지갑이고 뭐고 다 넣고 다니면서, 전철과 지하철에서 사람들한테 부대끼고 부대끼면서도 그런 경험은 한 번도 없었는데, 외국에서도 많이 못 만나봤던 소매치기를 한국에서 만나니 새삼 충격적입니다. 완전 ㄱ 빡치네요. 짜증 제대로입니다. 원래 욕을 잘 안하는데 ㄱ ㅆ 이라는 소리가 절로 나왔다는 뭐.

 

 

 저도 앞쪽 주머니에 귀중품을 넣는 구조가 좀 마음에 걸렸는데, 그러고 보면 이 가방, 가방 뒤쪽 - 등에 닿는 부분에 포켓이 있었네요. 처음 가방을 살펴볼 때 발견하지 못한 곳이라, 이곳까지는 주의가 미치지 않는데요. 돈이나 핸드폰은 거기 넣고 다녀야겠습니다. 아니면 대중교통 안에서는 베이비 시트처럼 앞으로 메든가.

 


 

 

 

  백팩의 앞쪽 수납 주머니 두 곳. 그 중 카드지갑과 상품권을 넣은 곳은 지퍼가 좌측에 달린 주머니.
전면포켓이기도 한 덮개에 덮여 있음 + 가방 전체면이 다 주머니라 공간이 넓음 = 작은 물건을 꺼내려면 손을 깊숙하게 집어넣어야 해서, 카드지갑을 바로 못 꺼내간 것 같습니다.
 승질나서, 도난방지용 힙쌕에 딸려온 자물쇠를 백팩 주머니 지퍼 손잡이에 걸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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