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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보일러 에러코드 E1 - 57번과 반복된 E5 - 15번 수리 후기 - 결국에는 다 하나로 연결된 것.

하프피프티 2022. 1. 18. 04:27

 

경동보일러 에러코드 E1 - 57번과
반복된 E5 - 15번 수리 후기 
결국에는 다 하나로 연결된 것.

 

 

 

▷ 갑작스러운 보일러 에러코드 온퍼레이드

 


 현재 사용하고 있는 보일러는 모델명은 NCB - 351로, 실사용한지는 이번 1월달로 4년차에 들어갑니다.
13년을 사용하던 예전 보일러를 보일러 동파로 인한 누수로 떠나보내고 (그 와중에 난방과 온수기능은 살아있었다는 것은 덤), 새로이 들어온 이 녀석은 지금까지 별 문제도 없었고, 그에 따라 큰 불만도 없었습니다. 한 가지 있다면, 설치기사가 응축수를 빼줘야 하는 호스를 좀 짧게 주는 바람에 다용도실에 물 흐르는 자국이 생긴다는 거 정도(영하의 날씨에서는 이게 얼어붙습니다. 실내에 얼음이 생기는 참신한 경험을 할 수 있지요).

 

 

 

 

 

 그랬는데, 이 녀석이 지난 가을 (2021년 10월 무렵)부터 가끔 에러코드를 내보내더군요.
 에러코드 읽는 법이 서툴러서 잘 기억은 안 나지만, 56번 어쩌고 어쩌고 했던 것 같습니다. 점검표시와 함께 에러코드가 뜨긴 했지만, 그것보다는 보일러가 꺼졌기 때문에 일단 보일러부터 켜 봤습니다. 그랬더니 멀쩡히 잘 돌아가더군요. 그래서 좀 찜찜하긴 했지만, 그냥 사용했습니다.

 

 

 그러다가, 날씨가 본격적으로 추워진 크리스마스 전주. 보일러가 에러코드 온퍼레이드를 벌이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크리스마스 일주일 전에는 E5-15번.
 그리고 크리스마스가 지난 다음 주 화요일에는 E1-57번.
 마지막으로 그제는 또 E5-15번.

 

 총 점검표시등 점등과 함께 에러코드가 뜬 횟수만 4번. 종류만 세 개입니다.
 이 에러코드들이 뜻하는 바는,
 1. 초반의 56 뭐시기는 제가 에러코드를 정확히 읽지 못해서 고객센터 직원이 말해준 내용만 기억합니다만 = 펌프 이상이라는 것 같았습니다.
 2. E5-15번은 콘트롤 박스 이상.
 3. E1-57번은 풍압센서 이상

 

 

 즉, 펌프 이상, 콘트롤 박스 이상, 풍압센서 이상이 세트로 몰아친 것입니다.
 이 중에 콘트롤 박스 이상은 같은 증상이 두 번이나 반복되었으며, 가을에 보였던 에러를 제외하고는, 나머지 세 번은 모두 3주 정도의 기간에 몰아치기까지 했습니다. 보일러 고장이라고 보기에는 너무 다이나믹해서 말입니다. 그냥 부품 하나하나 고장이 났다고는 좀 믿기 힘들었는데, 오늘 본사직원이 오면서 의문이 어느 정도 해소가 되었습니다.

 

▷ E5-15번 (콘트롤러 이상)은 세 개가 한 세트다.

 

 

 

 

 


 저희가 이번에 보일러 문제로 불과 3주 사이에 몇 번이나 AS 센터에 연락을 하고, 그 결과에 불만도 표출했습니다. 게다가, 이번에는 같은 증상으로 다시 연락을 해서 그런지, 이번에는 대리점 기사가 아닌 본사 직원을 보낸다고 하더군요. 오늘 아침에 증상 확인차 전화가 오고, 정오 무렵에 본사 엔지니어가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이 분.
 들어올 때부터 부품을 세 개씩이나 끌어안고 오셨습니다. 예전에 콘트롤 박스 이상이었을 때에는, AS 기사가 그거 하나만 들고 왔거든요. 나머지 두 개는 뭘까? 그건 바로 순환펌프와 삼방밸브였습니다. 본사 엔지니어분은 콘트롤 박스만이 아니라, 순환펌프와 삼방밸브까지 싹 교체한 뒤, 이렇게 설명을 하셨답니다.

 

 

 "콘트롤 박스 이상신호는 콘트롤 박스만이 아니라,
순환펌프, 삼방밸브 이 두 가지에 문제가 생겨도 뜹니다."

 

 

 솔직히 순환펌프, 삼방밸브 단독으로 문제가 생겨도 E5-15 에러가 뜬다는 것인지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삼방밸브에 문제가 생겼을 때에는 에러코드가 따로 있으니까요. E255번입니다. 하지만 순환펌프 이상 에러코드는 슥 찾아본 정도로는 안 보입니다. 그걸 보면 적어도 콘트롤 박스와 순환펌프는 한몸처럼 움직이는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안 그래도, 처음 콘트롤박스 이상으로 수리를 했을 때, 대리점 AS 기사님도 말하셨습니다.

 


 우리 집 보일러 증상은 콘트롤 박스와 순환펌프 문제 (가을에 떴던 에러)이나, 콘트롤 박스에 문제가 있어서 순환펌프 에러가 떴을 수도 있다.
 그러니까 일단 콘트롤 박스만 교체해 봤다.
 하지만, 순환펌프도 상태가 별로 좋지는 않다.

 

 

 요렇게 말이죠.
 요는 하여간에 순환펌프도 안 좋았다는 것.
 그리고 그 뒤에 몇 번 AS 기사님이 또 오면서, 흡기구에서 떨어지던 물 때문에 순환펌프 및 삼방밸브도 많이 손상되었다고 했습니다.
 결국에는 이미 부품들이 사전에 상태가 안 좋았고, 그것들이 연쇄적으로 얽혀서 그제의 두 번째 콘트롤 박스 이상 신호를 발신하게 된 것이지용. 이런 된장할.

 

 

 풍압센서 고장 때문에 AS 수리를 받을 때, 순환펌프 및 삼방밸브도 교체해야 한다는 말을 듣고 교체했더라면 오늘의 이 일은 안 일어났을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그 시점에서는 보일러가 동파되었다 = 보일러 교체해야 한다는 말을 들은 뒤였으니까요. 보일러를 교체해야 할지도 모르는데, 괜한 돈을 들여서 다른 부품을 수리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때에는 보일러는 동파되었다고는 하나, 난방은 잘 됨 - 온수만 어떻게 나와주면 보일러가 가동이 안 될 때까지 버텨보자고 생각했었지요. 그래서 원래는 풍압센서도 교체할 생각이 없었는데, 그냥 얼마 안 하기에 (2만 5천 원) 그냥 교체한 겁니다.

 

 

 희한한 건, 그렇게 풍압센서 교체하고 (물이 자꾸 떨어지던 흡기구 자바라를 좀 조절해 주니), 원래 잘 되던 난방에 더해 온수도 콸콸 잘 나왔다는 것. 동파되었다는 보일러치고는 작동을 무척 잘 해주었습니다. 그래서, "아, 잘 돌아가니, 그냥 쓸 수 있을 때까지 쓰자." 또 그러고 있다가, 원래 상태가 안 좋았던 부품들마저도 그냥 다 같이 죽어버린 모양입니다.

 

 혹시 몰라서 원래 교체했던 콘트롤박스도 다시 교체, 그리고 순환펌프와 삼방밸브도 교환하니, 보일러 소리가 다른 것 같습니다. 에러코드 온퍼레이드 이후로는 소리가 시끄럽고 불안정했는데, 지금은 그냥 꾸준하고 안정적이게 시끄러운 것 같습니다(응?). 용량이 커져서 그런지, 새 보일러라 그런지 4년 전에 막 교체했을 때에는 보일러가 돌아가니까 밖에서 우퍼가 울리는 줄 알았습니다. 쿵쿵쿵쿵쿵!!!!! 그나마 온돌모드로 돌리니, 가스 떼는 소리(?)는 좀 작아졌는데, 문제는 순환펌프 돌아가는 소리가....... 그런데, 이것도 펌프를 교체하니 많이 작아졌습니다. 보일러 문제로 옥신각신 할 때에는 진짜, 위이잉~ 하는 전자음 같은 소리가 계속 크게 들렸는데, 지금은 귀를 기울여야 좀 들리는 정도이네요.

 

 

 보일러를 교체하느니 마느니 하는 문제는, 현재로서는 보일러가 난방도 되고, 온수도 잘 나오니 정말로 보일러 제대로 퍼졌을 때에나 고려해보면 되는 문제로 뒤로 미루어졌습니다. 문제가 되던 삼부대장 (대장급은 역시 연소통) 급 부품들을 싹 고쳐줬으니, 정말로 연소통이 깨져서 물이 새는 게 아니라면 몇 년은 또 짱짱히 돌아주겠죠. 돌아주길 바라겠습니다. 쓴 만큼만 버텨줘도 8년이니까, 그 정도면 조금 아깝기는 해도 교체하지 못할 연도는 아니지요(13년이면 오래 쓴 줄 알았는데, 의외로 보일러를 10년 넘게 쓰는 분들이 수두룩하더군요. 개중에는 20년 가까이 쓴 분도 계셨다능. 리스풱~!)

 

 

▷ 덧. 보일러 응축수 배출 문제


 그러고 보면, 보일러 응축수가 어느 날부터 제대로 나오지 않은 점도 의문이 풀린 것 같습니다.
 저희 집 보일러는 응축수를 빼내기 위해 호스를 보일러 밖에 달아줘야 하는 모델로, 정말 영하권의 날씨가 이어질 때에는 그 응측수가 다용도실 바닥에서 얼어붙는 일도 종종 있었습니다(설치기사분이 호스를 좀 짧게 잘라주는 바람에 우수관까지 다 안 닿음). 그런데 올해는 다용도실 바닥에서 그런 물기를 보지를 못했습니다.

 

 

 그랬던 것이, 오늘 순환펌프를 갈고 혹시 몰라서 응축수 배출상태를 살펴보니 웬걸.
 꿀렁꿀렁 잘 나오고 있었습니다. 그것을 보면, 어쩌면 순환펌프 상태가 올해 내내 꾸준~히 안 좋아서 물 순환도 잘 안 되었던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여름에야 보일러를 돌릴 일이 별로 없으니 티가 안 났다가, 슬슬 온수 사용량이 많아지는 가을부터 본격 부담이 실린 것이 아닐까.

 

덧2. 보일러 쿵쿵거리는 소음 문제

 


 언제부터인가 보일러가 돌아가면 쿵쾅쿵쾅 하는 커다란 소리가 나곤 했습니다.
 늘 났는지, 아니면 때때로 났는지는 모르겠지만, 하여간에 저러다 보일러 깨지는 거 아니냐고 걱정한 적이 있는데요. 그래도 보일러가 잘 가동하기에 별로 신경을 안 썼습니다. 새 보일러라 힘이 워낙 좋아서 저렇게 쿵쾅거리나보다, 했죠.

 


 그런데 우연히 인터넷에서 보다보니, 그렇게 쿵쾅거리는 것이 순환펌프 모터 문제라고 하는군요. 순환펌프가 부드럽게 돌아가야 하는데, 그게 안 돌아가서 쿵쾅거리는 거라고. AS에 연락하면 순환펌프를 통째로 교환하라고 (대충 본 바로는 약 10만 원 상당) 하는 것 같은데요. 순환펌프 위에 살포~시 올라가 있는 콘덴서가 착탈식이라 쉽게 분리가 되는데, 그걸 그냥 사다가 교체하면 문제가 해결된다는 말도 있습니다.

 

 저도 다시 한 번 보일러 뚜껑 열어서 순환펌프와 콘덴서 위치 좀 확인하고, 또 보일러가 쿵쾅거리는 소리를 내는지 잘 확인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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