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재태크/우리나라 돈 외국 돈

2월 7일의 환율 흐름에 대해

하프피프티 2020. 2. 8. 04:30

 

원래 외화거래를 하고 있던 참에 요즘에는 환율변동이 심해져서,

뉴스를 통한 약간의 정보와 그날그날 환율의 움직임을 보고

느낀 점을 그저 주저리주저리 늘어놓고 있습니다.

절대로!

환율에 대한 전문적인 분석이 아닙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치료제 개발에 대한 기대와 중국의 일부 대미 수입품 관세율 인하라는 겹호재에 미국증시가 반등, 어제도 환율은 급락했지요. 그러던 환율이 오늘은 꽤 올랐습니다.

 달러가 우리시간 7일 새벽, (현지시간 6일) 미국장에서 1180원대를 회복했고, 7일 오전 우리나라 시장에서는 1185원에 거래가 시작되었습니다. 그 기세는 계속 이어져서 1193원대 후반에서 종가를 찍었고, 역외 유럽장에서도 그 흐름은 유지되었습니다.

 아마도 중국 내의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가 급증한 것,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도 확진자 수가 늘어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는 여전히 우려할 만한 수준이다, 라고 말이죠. 실제로 일본에서는 요코하마 항에 입항해 있는 크루즈 선에서 대량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더 무서운 건 승선객 3500여 명 중 일부인 273명을 검사해서 61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는 겁니다. 즉,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3000여 명 중에서도 감염자가 대량으로 나올 수 있다는 것이죠. 좁고 한정된 선내라는 환경상 감염 위험은 매우 높아 보입니다만.

 크루즈 선을 타고 한 달 정도 유럽 일주를 하는 게 꿈이었는데, 이번 사태를 보니 배 안이라는 환경이 결코 좋은 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뭔 소리야!).

 

 

(달러/원 마감 종합)-바이러스 여파 우려 되살아나며 하루 만에 1180원대로 반등

(달러/원 마감 종합)-바이러스 여파 우려 되살아나며 하루 만에 1180원대로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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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장에서까지 환율은 상승했지만, 이 기세가 미국장에서 어떻게 될지는 궁금한 일이었습니다.

 미국은 고용지표도 좋게 나왔고, 며칠 전에는 전기자동차 회사인 테슬라의 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아 오르면서 증시가 계속 빨간 불이었으니까요. 누군가는 끝도 없이 오를 것 같은 기세라고 했으니, 미국장의 분위기에 따라 달러가 상승세를 유지하느나 다시 미끄러지느냐가 결정되는 참이었는데.

 의외로 미국장 지수가 하락을 보였습니다. 우리시간 오전 4시 현재. 나스닥이 0.5%, S&P 지수가 0.6% 정도 빠졌네요. 애플의 핵심 공급 업체인 혼하이정공(폭스콘)이 연장된 춘절이 종료되는 10일 이후에도 선전 지역의 생산 라인을 가동하기 어려울 전망이라서 그런 걸까요.

 선전지역 공장 근로자의 대부분이 타 지역 출신이라, 이동제한이 길어지면 공장을 재가동하기 힘들다고 합니다. 게다가 바이러스 대응책이 타 지역으로까지 확대되면, 장저우에 있는 공장까지도 가동이 위태로워질 수도 있다고 하고요. 이쪽도 역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중국 제조업이 심각하게 마비되면서 생기는 여파겠죠.

 이렇듯, 제조업만이 아니라, 원자재 시장에도 빨간 불이 들어오고 있다고 하는데요. 역시나 중국의 부품을 수입하거나 공장을 둔 우리나라 기업만 죽을 맛이 아닌 게 아니었던 겁니다. 당장에 실물경제에 눈에 보이게 타격이 오고 있는데, 치료제 개발이나 미중무역 관세인하에 대한 기대로 판이 완전히 뒤집히는 것도 참 기묘합니다. 오죽하면 미국은 중국의존도가 높지 않다는 생각까지 들었을까.

 아니면, 뭔가 제3의 움직임이 있어서, 원래 파장보다 더 크게 환율을 흔들고 있는 걸까요.
 환율이 원래 신도 예측할 수 없을 만큼 작용하는 요소가 많다고 하니.

 개인적으로는 물린 것만 풀 수 있게끔 해주고, 코로나 바이러스는 얼른 진정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돈도 좋지만, 역시 밖에 안심하고 나갈 수 있는 것이 참 소중한 일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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