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재태크/티스토리 블로그 수익

블로그 수익에 첫 세금납부 도래 : 네이버 애드포스트 수익

하프피프티 2021. 6. 26. 05:26

블로그 수익에 첫 세금납부 도래 :
네이버 애드포스트 수익

 

충격과 공포의 국세청

 

 

   블로그 수익의 원천징수

 

 외국계 기업인 구글에서 돈을 주는 애드센스와 달리, 국내기업들이 지급하는 광고수익은 국내세법에 따라 정해진 기준에 따라 원천징수가 됩니다. 네이버 애드포스트의 경우에는 연간 지급된 금액이 12만 5천 원을 넘으면 세금을 원천징수합니다.

 

 

 

 그런데 솔직히 전 저 “연간”이라는 표현이 참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저만 그런 것인지는 몰라도 무척 헷갈리더군요. 그래서 저 표현을,
1년 동안 지급된 금액을 쭈욱 살펴봐서 12만 5천 원이 넘었다면, “그제야” 세금을 부과하는 것이라고 여기고 있었습니다. 직장인들이 12월이 되면 연말정산을 하듯이, 그때 1년의 총소득을 계산하고 기준금액을 넘었다면 그에 맞는 세금을 “몰아서” 부과할 것이라고 정말, 굳게 믿어 의심치 않았던 것입니다.

 

 그랬기에, 저는 중간에 애드포스트 지급액이 줄어드리라고는 정말, 생각도 못했습니다.

 

   2/3 토막 난 애드포스트 수익

 


 요즘 블로그 수익들 사정이 아주 쬐금 좋아져서, 예전에는 3개월에 한 번씩 수익을 지급받았다면 최근에는 2개월 만에 수익을 지급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애드센스가 지난 5월에 입금받았고, 애드포스트는 이번 6월에 지급받기로 되었습니다.

 

네이버 애드포스트의 지급안내 메일

 

 네이버 애드포스트의 개인회원 2021년 6월 입금일은 6월 25일.
 마침 어제였기 때문에, 제대로 입금이 됐나 해서 은행앱에 들어가서 확인을 해 봤습니다. 그랬더니, 오전 중에 제대로 입금이 된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다만, 금액이, 좀, 달랐을 뿐.

 

 What?!

이게 어케 된 일임?

 

 사실, 계좌 총잔액을 볼 때까지는 잘 몰랐습니다. 계좌의 직전까지의 총액을 외우고 있는 것이 아니니까, 지금 불어난 이 금액이 얼마가 더해져서 불어진 것인지 알기 힘듭니다. 상황을 파악하게 된 것은, 계좌 상세정보에 들어가서 입금내역을 확인한 뒤입니다. 홈화면에서 입출금계좌 화면으로 들어가서 입금된 거래내역을 살펴봤더니, 원래 예정됐든 금액보다 적은 금액이 찍혀 있던 것이었던 것이었던 것입니다.

 


 애드센스가 100달러 이상이 되어야 지급이 시작되는 것처럼, 네이버도 5만 원 이상이 되어야 지급이 됩니다. 제가 이번 달에 지급받기로 예상된 금액 (즉, 4, 5월에 열심히 번 금액)은 53,960원. 그런데, 실제로 입금이 된 금액은 4만 원이 채 안 되었습니다. 정확히는 38,700원.

 

 

애드포스트 지급계좌의 입금내역

 

 

 이, 이게, 어떻게 된 노릇이람.
 5만 원이라는 돈은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별로 대단치 않은 금액입니다. 특히나 두 달 동안 매일같이 빡시게 블로그에 글을 올려서 번 돈이라고 생각하면, 진짜 눈물나는 금액입니다. 한 달에 저보다 조금 더 버는 정도의 블로거 지인분은
“이 짓을 계속 해야 할지 의문이다.”, “그냥 블로그 광고 수익은 잊어야겠다.”라는 식의 말씀을 하신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또 금액 자체만 보면 또 쉽게 버릴만한 금액도 아닙니다. (비록 내가 노력한 댓가이지만) 신사임당이 수중에 들어올 것을 생각하면 나름 기대가 됩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그 금액이 더해져서 계좌의 잔액 숫자가 쑥 올라갈 기대에 가슴이 부풀었습니다.
 그랬는데, 현실은 저의 기대를 배신하고 말았던 것입니다.

 

 덕분에, 처음에는 되게 당황해서 현실을 부정해보기도 했습니다. 입금한 곳이 네이버가 아닌가? 혹시, 쿠팡 파트너스 수익이 입금된 거야? 그러나, 전 요즘 (티스토리에서는 애드센스에 몰빵하느라) 쿠팡 파트너스는 거의 방치(?)해 둬서 몇 달째 수익이 0원입니다. 고로 들어올 돈이 없음. 이 쥐 파 먹은 것 같은 금액은 네이버 애드포스트 수익이 확실합니다.


 그렇다면 대체 빈 금액은 어디로 가 버린 것인가.

 

 

 

 

  국세청이요

 

 
 금액이 잘못 입금된 것이 아니라면, 역시나 가장 생각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큰 것은, 세금입니다.
 그래서 일단 혹시 몰라서 이번에 지금까지 지급받은 금액에 기타소득 (네이버 애드포스트는 기타소득에 들어갑니다)의 소득세 비율인 8.8%를 곱하고, 이번에 받을 금액에서 그만큼은 제해봤습니다. 그러자 역시나. 딱 제 통장에 입금된 그 금액만큼이 나왔습니다.

 

 지금까지 지급받은 금액 : 170,353원 * 0.88  = 14,991
 

  53,690원

- 14,991원

----------------

  38,699원

 

 알고 보니, 네이버 애드포스트 수익에 대한 세금은 1년에 한 번 몰아서 때리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지급받은 금액이 12만 5천 원을 넘으면 그때부터 세금이 부과되기 시작한다고 하더군요. 달리 말하면,  지급받은 금액이 12만 5천 원을 넘는 순간, 세금이 부과되기 시작한다. 쉽게 표현하자면, 세금납부의 의무는 올 한 해 지급받은 수익의 총액이 12만 5천 원을 넘는 순간, 시작된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매 지급 때마다.

 

 그러고 보면, 기타소득에는 문예, 학술, 미술, 음악 또는 사진 등의 창작품에 대한 원작자로서 받은 원고료, 인세도 포함되는데, 이런 종류의 소득은 소득이 생길 때마다 세금을 부과할 겁니다. 연간총액을 살펴보고 연말에 몰아서 세금을 부과하거나 하지 않겠지요. 그런 것은 아주 당연하게 그렇게 생각을 해 놓고, 왜 똑같은 기타소득으로 분류되는 애드포스트만 그렇게 해괴한 방향으로 해석을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역시 “연간”이라는 단어가 안 좋았던 같습니(후다닥), 아니, 그냥 제가 바보였던 것 같습니다.


 

 
 솔지기, 세금 자체는 올해는 내게 될 것이라고 예상은 하고 있었습니다. 지난 1월과 3월에 한 번씩 수익을 지급받았기 때문에 이번에 수익을 받으면 연간 총지급액이 12만 5천 원을 넘습니다. 그래서 드디어 애드포스트에서도 세금이 나가는구나, 라고도 생각했습니다.

 

 다만, 12월에 한 번에 몰아서 떼갈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예기치 않게 도중에 원천징수를 시작하는 바람에 무척 당황했습니다. 또, 약간 실망하기도 했고 말이지요. 위에서도 말했다시피 5만 원이라는 돈은 많게도, 적게도 볼 수 있는 금액입니다. 그런데 세금납부가 확실시된 올해의 연내에 지급받을 돈들은 이제 모두 예상금액보다 적게 나올 테니까요.  원래 많이 버는 금액도 아닌데, 그 절대적인 숫자가 줄어들 것이라니 좀 슬퍼집니다.

 

 
 그나마 하나 좋은 점이 있다면, 적어도 소득세 문제에 있어서는 당당하다는 것 정도랄까요. 
 나 세금 벌면서 일하는 여자야~. 뭐, (본업 및 애드포스트 수익이 너무 적어서) 종합소득세 신고를 하면 다시 다 환급될 것 같긴 하지만 말이죠(후다닥!).  내년 5월을 기다려봐야겠습니다.

반응형
그리드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