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 코테츠도 라이딩 포즈에 실패했다
바나비 스타일2 프라모와 바나비 체이서에 이어 코테츠 체이서도 조립이 끝났습니다. 저는 가조립 파인 관계로 이걸로 이번에 지른 프라모델은 조립이 모두 끝났네요.
어제 버니를 체이서에 태우면서 코테츠도 제대로 라이딩 포즈는 못 취해주겠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버니에 비해 코테츠가 일단 관절도 잘 안 빠지고(!) 더 유연해서 과감하게 자세를 잡아주기 편했는데, 그래도 결과물은 안 나오더군요. 버니보다는 발판에 발도 올라가고, 핸들에 손도 닿을 것 같긴 한데 어딘가 어설픕니다.
그런 관계로, 코테츠도 완벽한 라이딩 포즈는 포기하고 그냥 적당히 바이크에 앉아있는 모습으로 변경해 주었습니다.
코테츠 라이딩 샷. 오른쪽에서.
코테츠 라이딩 샷 왼쪽에서
어제 열심히 앉혀준 버니의 체이서는 살짝 기울여줬더랬지요. 그래서 코테츠는 똑바로 선 자세로 고정해 봤습니다. 위에서 말했듯이 버니보다는 다리가 좀 더 잘 구부러져서인지, 코테츠는 한쪽 다리는 발판에 올릴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기분 탓인지, 전반적으로 코테츠가 좀 더 뽀대가 나는 것 같습니다.
본인들 프라모도 코테츠가 좀 더 묵직하고 단단하다는 느낌이 들고요. 체이서도 코테츠의 체이서가 부품 수가 더 많습니다. 코테츠 체이서는 하나하나 부품을 다 조립해서 이루어진 것인데, 버니의 체이서는 몸통 부분이 통짜로 사출된 것이지요. 유선형의 잘빠진 몸매(?)를 표현해 주기 위해서는 그게 더 좋은 방법인 것 같긴 한데, 뭐랄까. 성의가 부족한 것 같달까요. 가뜩이나 본인들 프라모도 버니가 훨씬 가벼워서 정말 플라스틱을 드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고만! 사실, 옆으로 기울인 채 라이딩 하는 것도 코테츠 체이서가 각도가 더 깊습니다. 그래서 더욱 속도감이 느껴지는 것 같지요. 쳇.
그보다, 버니. 넌 대체 왜 발판에 발을 못 올리는 거니. (버니, 의문의 1패).
버니랑 함께. 집을 나갔던 론리체이서로 분리했던 와일드 타이거가 돌아왔다
"왜 이렇게 늦은 겁니까?!"
"미안미안. 건물에 처박은 체이서를 꺼내는데 시간이 걸려서……."(긁적)
"……!"
욕심 같아서는 그런 상황극 놀이도 해 보고 싶었는데 말이죠.
워낙 손이 똥손에 곰손이라, 프라모델들에게 그 상황에 맞는 자세를 취하게 하는 것 (예를 들자면, 코테츠한테 머리를 긁적이는 자세를 취하게 하는 것)도 한계라 고만 패스했습니다. 사진 찍는 것도 좀 질렸고.
다만, 이번에는 버니가 코테츠를 기다리는 느낌으로 디스플레이했는데, 마음이 내키면 한 번 반대로도 바꿔볼까 생각 중입니다. 론리체이서이니까 버니가 반드시 오른쪽에 있을 필요도 없으니, 위치도 바꿔보고요.
그런데, 정작 이 체이서의 본래 정체성인 더블체이서로 조립을 해 줄지 여부는, 글쎄요.
본편을 볼 때부터 느낀 거고, 또 원래 성향이 사이드카보다는 역시 날렵한 1인승 바이크를 더 좋아해서 말이죠.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더블 체이서.
참고로, 코테츠 체이서는 가변형이라 그런지 바니의 체이서가 타이어와 겉장갑이 밀착하는 것과 비교해 약간 헐렁헐렁한 느낌이더군요. 잘못 건드렸다가 어딘가 '빠각'하고 금이 가는 게 아닐지 걱정스러웠습니다.
(이미 조립 과정에서 타이어의 홈에 끼워서 고정하는 부품을 부러뜨려먹은 것은 공공연한 비밀입니다.)
2020년 1월.
지금까지는 책상 위에 올려놔도 봐도 못 본 척 하던 조카 (여, 7세)가 갑자기 이 프라모델들에 관심을 보이네요.
체이서가 원래 사이드카라는 걸 안 조카가 합체시켜보라고 하기에, 저도 간만에 사이드카 버전으로 만들어보려고 했는데, 이런.
코테츠 체이서의 발판이 빠지질 않……. 어떻게 끼워진 것인지 꼼짝을 안 하네요. 만약 힘을 준다면 부러질 각입니다.
헐. 그 발판이 빠지지 않으면 사이드카로 연결을 할 수가 없는데. 정말로 이 체이서들로는 더블체이서 합체는 불가능하려나 봅니다.
(프라모델이 아니라 피규어로 하나를 더 사야 하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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