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오덕오덕

우리 집 스타일 2 바나비 브룩스 Jr.의 라이딩 (2018. 10. 26)

하프피프티 2020. 8. 21. 21:37

 

  지난 주에 들여온 바나비 스타일 2 라이즈 6 프라모델과 더블 체이서입니다.

  여차저차 일단 버니와 버니 체이서부터 조립이 끝나서, 씡나서 시승식을 해 봤는데 말이죠. 일단 대충이나마 라이딩 포즈를 취해보려 했으나…….

  결론은 장렬히 실패.

  제 손발이 곰발이라 프라모델을 제대로 못 움직이는 건지, 아니면 우리 집 버니가 좀 여기저기가 불량인 건지 ㅡ 특히 왼쪽 무릎은 헐거워서 보강을 해 줬는데도 움직이면 금방 빠지네요. ㅡ 도저히 라이딩 포즈가 아니나옴.

  이상하네. 분명히 부품에 더블체이서용 목 부품도 블어있었으니까 스타일2로도 태울 수 있단 뜻일 텐데.

  어쨌든 요래저래 만지며 버니 왼쪽 무릎을 빼먹길 다섯 번. 기냥 포기했습니다.

  그래서 취한 포즈가, 그냥 요것.

 바나비 브룩스 Jr. 론리체이서로 분리한 타이거가 돌아오길 기다리는 중.

 

기울어진 바이크를 지지한다는 설정의 왼발.

이쪽은 땅에 닿아있는 게 당연한데~.

 

문제는 반대편 발도 땅에 닿아있는 상태.

실제로는 저 상태로 대기를 하고 있다고 해도 한쪽 발은 발판이나 페달 위에 올려놓는데

우리 버니는 손재주가 없다 못해 자세도 못 취해주는 주인을 만나는 바람에 양쪽 발을 다 땅에 대고 있습니다.

발판이 있는데 왜 올리질 못하니!

 

 

 

 조금 멀리서.

의도치 않게 떼샷이 되다 말았습니다. 스타일2 코테츠와 MG 스타일1 바나비. MG 호랑이 아저씨는…….

없어요. (지못미 코테츠)

 힝. MG랑 코테츠는 국내에서 정가를 다 주고 구매한 거라, 코테츠까지 살 여유는 없었네요.  반면에 스타일2 버니와 더블체이서는 일본 중고샵에서 산 겁니다. 덕분에 특히 더블체이서는 거의 절반 가격으로 살 수 있었죠. 다만,  그 체이서 패키지 무게 때문에 국제 배송비가 물건값보다 비싸게 나온 건 안 비밀입니다.

 원래 프라모델을 살 때만 해도 스타일 2가 더 마음에 들어서 말이죠.

 버니도 타이거도 다 스타일2를 사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덕질을 한참이나 늦게 시작한 지라 이미 물건이 별로 없더라고요(하긴 본편이 완결된 지 6년, 극장판이 개봉한 지도 3년인가 4년이 지났으니까). 코테츠는 그나마 캐릭터가 인기가 있어서인지 피규어라이즈 6가 국내에 남아 있었는데, 버니는 전멸이었습니다. 그래서 타협을 해서 버니는 그나마 남은 스타일 1 MG로, 코테츠는 스타일 2 피규어라이즈 6로 구입을 했더랬지요. 뭐, 사실, 프라모델 등급으로 따지면, 부품수가 많아서 기동성이 높은 MG를 더 좋아하긴 합니다(그리고 역시 최고는 PG).

 그런데.

  이번에는 익숙치 않은 습식데칼에 도전했다가 데칼을 멋지게 잘라먹었습니다.  덕분에 버나비 가슴의 반다이가 안다이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오른팔의 아마존도 A가 잘려나갔……. 젠장. 내가 건담 만들 땐 습식 데칼 같은 건 없었다고!!! 그런데, 마스킹 씰보다는 확실히 낫긴 낫더군요. 쭈글쭈글하게 들뜨는 게 없어.

 

정면 샷!

 상체를 눕혀서 왼쪽 손으로라도 핸들을 잡고 있었다면 더 멋있었겠지만, 애초에 시트에 앉아 핸들을 잡는다는 자세를 못 취해줘서 라이딩 포즈를 포기한 거거든요. 그래서 상체도 그냥 세워줬습니다. 뭐, 어차피 처음 살 때부터 론리 체이서 상태로 분리해두고 바이크에 비스듬하게 걸터앉은 자세를 취하려고 생각해서 말이죠. 라이딩 포즈가 안 된다고 별로 아쉬울 건 없습니다. 본전인 셈입니……. (안 하는 거랑 못하는 거는 차이가 크다!)

 그런데, 하반신 길이가 안 맞는 건지, 제가 조절을 못한 건지는 몰라도 처음에는 이마저도 다리가 남더군요. 버니 엉덩이가 자꾸 시트에서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앞바퀴 쪽을 향해 꽂아야 할 스탠드를 뒷바퀴를 향하도록 꽂으니까, 스탠드가 뒷바퀴에 닿아 완전히 다 안 들어가더군요. 필연적으로 차체 높이가 높아지면서 드디어 버니가 바이크에 앉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스탠드가 계속 뒷바퀴에 닿아 고무에 자국이 생기지 않도록, 스탠드 끄트머리를 마스킹 테이프로 싸 주었습니다.

 사실, 체이서 바퀴가 두툼해서 스탠드 없이도 세울 수 있었습니다만 ㅡ 제 경우는, 그쪽이 버니를 태우기 더 편하긴 합니다만ㅡ, 스탠드를 그냥 굴리면 나중에 잃어버릴까봐 일단 장착하는 쪽으로…….

 

보이는가.저 마스킹 테이프가!

 우흥. 버니도 다 만들었겠다, 지금은 한창 코테츠 체이서를 만드는 중입니다. 코테츠의 와일드타이거 체이서도 내일이면 완성될 테니, 얼른 둘 다 태워서 장식해놓고 싶네요. 자고로, 슈트와 헬멧과 바이크는 진리인 겁니다.

  P.S. 그런데, 호리호리한 주인들과 달리, 더블 체이서는 덩치가 꽤 크네요.

  책상 위 공간을 꽤 많이 차지하는데, 일하는데 초큼 방해가 된……. 마우스 움직일 공간이 부족해!

 그것보다,  일은 안 하냐?! 사흘이나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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