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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영어 강의정리노트 No.2 - <인디고 스프링 노트. 오즈의 마법사>

하프피프티 2021. 4. 16. 22:19

 

 왕초보영어 강의정리노트 No.2
<인디고 스프링 노트. 오즈의 마법사>

 

 

 수집욕을 자극하던 제품


 필기구 수집벽이 있습니다. 그래서 어릴 때부터 연필이나 볼펜, 공책 같은 것을 모으는 것을 좋아했죠. 수집벽이 그러하듯이, 당장에 필요가 없는데도 일단 사서 쟁여두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특히 표지가 예쁘거나 멋진 것들을 보면 못해도 한 권은 꼭 사곤 해서요. 일반 공책 외에도 양장본 노트나 메모장도 몇 개인가가 인테리어 소품처럼 책장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재작년에도 그 수집벽 때문에 연말에 모닝글로리의 양장본 노트를 한 권 구매했습니다. <마법사 노트>라고 불리는 노트였는데요. 뛰어난 종이품질을 세일 포인트로 내세우는 브랜드답게, 종이질감 자체는 정말 좋았습니다. 그런데 그 노트를 살 때, 눈에 들어온 다른 제품이 있었습니다. 그것이 <인디고 클래식 노트> 시리즈입니다.

 

 <인디고 클래식 노트> 시리즈는 빨간머리 앤과 어린왕자, 오즈의 마법사, 피터팬 등등의 동화속 주인공을 수채화 느낌으로 표지에 그려넣은 노트인데요. 그림체도 귀엽고, 또 자기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갖고 있습니다. 특히 타원형 안에 그림을 그려넣은, 사진첩 같은 구도가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괜찮은 필기구, 공책만 보면 사고 싶은 욕구가 마구 뿜뿜하는 제게는 절호의 제품이었습니다. 그러나 당시에는 일단 모닝글로리 제품을 사고 싶음 + 또, 양장본 특성상 한 권의 가격이 싼 편이 아니라 여러 권을 사기에는 금전적으로 지출이 큼 = 그래서 일단 모닝글로리 노트만 사고 말았더랬지요.

 

 그러고는 그대로 기억에서 지워지나보다 했는데, 의외로 끈질기게 제 기억 속에 남아 있더군요. 그래서 때때로, 불현듯 쿠팡에 들어가서 해당 제품을 검색해 보곤 했지요. 종류는 양장본 유선 노트가 4개, 무선 노트가 4개 총 8개 + 스프링 노트 4권입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양장본의 표지 그림이 더 마음에 들더군요. 그래서 한때에는 양장본 세트 8권을 다 질러볼까~ 도 생각해 봤을 정도입니다. 뭐, 곧 현실을 자각하고 1. 돈지랄임, 2. 무선 노트는 쓸 곳이 없어, 라며 계속 되뇌인 덕분에 충동구매를 막을 수 있었지요.

 

 그렇게 또 2020년이 흐르고, 2021년이 되었는데.
 줄곧 있으면 좋고, 없어도 문제는 없는 (그러니까 반드시 필요한 물건이 아닌) 상태였던 <인디고 클래식 노트>를 살 기회가 생겼습니다. 그것은 바로 제가 영어공부를 위해 매일 시청하는 EBS 왕초보 영어! EBS는 매 시즌마다 교재를 발매해줘서 공부하는 사람들의 편의를 꾀하고 있습니다만, 전 2021년 상반기 시즌의 교재를 따로 사지는 않았습니다. 대신에, 그냥 강의내용을 공책에 적어가면서 공부를 하고 있지요.

 

 

 

 

<EBS왕초보영어> 강의정리 - 공책을 다 쓰다

 

 강의를 보는 사람이 편하라고 EBS가 만들어 준 왕초보영어의 교재를 따로 사지 않은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 이유는 이전에 보던 2018년도 기준의 교재로 방송을 보면서 공부해 봤더니, 교재와 방송진행의 구성이 1대1로 일치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지 집중이 좀 안 되더군요. 그리고 두 번째 이유는 책장이 포화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저 개인적으로 읽는 책만이 아니라, 이런 저런 필요 때문에 끌어안고 있는 책들 땀시롱 두 개밖에 없는 책장이 펑크 직전입니다. 책 한 권 새로이 들이는 데에도 그 책이 차지하는 공간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더군요. 요즘 전자책을 많이 구입하는 이유도 그 탓입니다(달리 말하면, 전자책으로 빠진 분량이 있음에도 책장은 미어터지는 중이라는 거).

 

 그래서 현실공간을 차지하는 교재는 포기하고, 그냥 강의내용을 공책에 적어가면서 공부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처음 시작할 때에는 이 공책을 다 쓸 날이 올까, 싶었는데, 두 달 반을 꾸준히 따라오다보니 쓰긴 다 쓰더군요. 어느 순간부터 남은 분량이 쓴 분량보다 적어진다 싶더니, 이번 주 들어와서는 다섯 장 아래로 떨어지고, 어제 드디어 마지막 장을 다 썼습니다.

밑에 받쳐주는 종이가 없어져서 그런지 요상하게 펜이 자꾸 안 써지는 것만 제외하면, 참 뿌뜻한 순간이었습니다.

 중고딩 때에도 각 과목별로 공책 한 권을 다 쓰는 경우는 생각보다 적었습니다. 공책에 각 잡고 정리하기보다는 교과서의 여백을 이용해 온갖 끼워넣기를 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요. 끝까지 다 쓴 공책. 그것도 3색펜과 형광펜까지 이용해 알록달록하게 강의내용을 정리해둔 것을 보니 참 뿌뜻했습니다.

 쓰던 공책을 다 썼으니, 이제 새 공책을 꺼내야 합니다. 
 그리고 마침 제 책장에는 새 공책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제는 공책을 쓸 일이 거의 없는데도 그넘의 필기구 수집벽 때문에 눈에 띄는 족족 사 둔 덕분이죠. 그렇게 사 둔 것이 17권. 참고로, 선물로 받은, 엄청나게 두꺼운 공책도 9권이 더 있습니다. 그 덕분에, 당분간 필기할 공책이 부족할 일은 없을 것 같았습니다 만.

 

 요즘 때마침 매일 챙겨먹는 유산균을 다 먹어서 이제 일주일치밖에 남질 않았습니다. 그래서 쿠팡에서 사려고 생각하고 있었고, 또 쿠팡이 요즘 로켓배송 상품이면 비회원이라도, 구매금액이 19,900원이 넘지 않아도 무료배송을 해주고 있습니다. 사람을 자꾸 쿠팡을 들여다보게 만드는 요소가 많아져서리...... 빈 공책이 제 책장에 수두룩하게 꽂혀 있음에도 결국 예전부터 눈에 계속 밟히던 <인디고 클래식 노트>를 새로 주문하고 말았습니다. <인디고 클래식 스프링 노트, 오즈의 마법사>입니다.

 

 

<인디고 노트 시리즈> 오즈의 마법사 유선 스프링 노트(우) 앤 레드 무선 양장본(좌)

 

 뭔가가 좀 많습니다. 공책이, 세 권이나 된다?
 그 이유는 당장에 필요한 스프링 노트 (솔직히 얘도 당장 필요한 건 아니었지만)에, 양장본 노트 하나를 더 구매해 버렸기 때문. 참고로, 원래 스프링 노트도 한 권을 샀으나, 두 권이 돼 버린 이유는, 네. 영업비밀입니다(후다닥!).

 

 스프링 노트는 총 네 종류, 빨간바탕에 앤, 군청색 바탕에 앨리스, 파란 바탕에 피터팬, 보라색 바탕에 오즈의 마법사가 있는데, 보라색이 가장 마음에 들어서 오즈의 마법사로 샀습니다. 솔직히 표지의 그림은 전반적인 분위기는 비슷하지만, 세세한 부분에서는 스프링 노트보다는 양장본 쪽이 더 마음에 듭니다.  그래서 스프링 노트는 그림보다는 색깔로 고른 면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그리고, 오른쪽에 있는 것은 양장본 노트. <앤 레드 ver2. 무선노트>
 원래 양장본은 딱딱한 표지에 활짝 펼치기 힘든 제책방식, 그리고 작은 크기 때문에 공책으로 막 사용하기에는 좀 맞지 않습니다.  특히 줄이 쳐지지 않은 무선노트는 글씨가 비뚤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더더욱 기피물품입니다. 그럼에도 이번에 질러버린 것은 쿠팡에서 판매하는 <인디고 시리즈> 제품 중에서 이 앤 레드의 표지가 가장 마음에 들었기 때문입니다. 이건 참 예쁜데, 무선은 쓸 떼가 없단 말이지~ 하고 계속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공책을 사는 김에 그냥 충동구매를 하고 만 것이지요. 하으. 

 안 그래도 조만간 구매대행업체에 부탁해서 멜론북스와 토라노아나에서 산 ㄷㅇㅈ들이 또 대여섯 권 정도 쏟아져 들어올 건데. 지금 걔네도 꽂아둘 공간이 없어서 어디 다른 곳으로 나눠서 꽂아둬야하나 물색 중인데, 생각지도 못한 것들도 공간을 잡아먹어 버렸다! 꺄아!

 

 

 

스프링 노트 두께.

 

 스프링 노트 두께.
 엄청나게 두껐습니다. 매수가, 오지게 많아요. 양장본 공책 위에 놓인 것이 원래 영어강의 정리용 공책으로 쓰려던 학생용 노트인데,
집에 있는 공책 중에서 비교적 두꺼운 것을 골렸는데 두께 차이가 엄청나게 납니다. 이렇게나 매수가 많다면, 적어도 올해 내에는 공책을 바꿀 일이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가성비 갑인가?!).

 

 

스프링 노트

 스프링 노트의 내부입니다.
 내부는 평범합니다. 공책과 달리, 연습장 형태의 스프링 노트들이 그렇듯이 왼쪽 끄트머리에 세로 선이 있네요.
 솔직히 전 저 세로선을 대체 어디에 쓰라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헤.

 

 사용감은 전반적으로 평타인 것 같습니다. 만져본 결과 스프링 노트의 표지는 너무 두껍지도 너무 얇지도 않은 정도. 필기하는 부분의 종이는 좀 얇은 것 같긴 한데, 뒤에 막 배어나오고 그럴 정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 애초에 모닝글로리에서 나온 정말 울트라 특급으로 얇고 보들거리는 연습장을 쓴 적이 있으니까. 그냥 무난무난하게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근데 그건 얇은 만큼 종이질 만큼은 죽여줬지).

 

※ 그리고, 덤.

 

모닝글로리 무지 드로잉 노트와 인디고 앤 레드 무선노트

 

 

앤 레드 무선노트 속지

 

 앤 레드 무선노트입니다. 이건 어디에 사용한다기보다는 충동구매로 산 거라, 아무래도 그냥 소장용이 될 가능성이 클 것 같습니다. 그래서 별로 신경도 안 씀(실제로 모닝글로리 마법서 노트는 그 매끄러운 종이에 차마 펜을 대지 못해 책장에 꽂아 보관하다가, 그 존재를 까막득하게 잊히고 말았습니다. 꽥).

 크기는 가로 14센치, 세로 20센치로 일반적인 소설책 정도입니다. B5 노트보다는 조금 작지만, 미니 메모장보다는 큰 편. 그래도 아주 크지도 않아서, 일기장이나 다이어리처럼 짤막짤막하게 정리하기 좋은 것 같습니다.
 

 내부는 아주 평범합니다.
 원래 선이 없는 무선 내지인데, 둘레나 페이지 구석 같은 부분에 어떤 장식이나 그림도 없네요. 페이지 구석에 하나라도 그림이 있으면 깔끔하면서도 예뻤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반면에, 달리 생각하면 페이지 한계선이 없기 때문에 종이를 100% 다 활용할 수는 있겠네요. 드로잉 할 때에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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