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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두찌꺼기 제습제(IN 망사주머니)

하프피프티 2020. 7. 20. 20:00

 요즘에는 날이 워낙 꿉꿉하고 축축해서 제습에 신경쓰고 있습니다.
 이럴 때에는 제습제도 좋지만,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선풍기와 신문지, 그리고 원두찌꺼기도 습기를 흡수해서 제거해주는데 좋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도 선풍기는 비가 많이 내린다 싶으면 한 시간 정도 틀어주고 있고, 신문지도 열심히 옷장과 행거에 걸린 옷 사이에 끼워주었습니다. 실제로 선풍기는 바로바로 말려서 사용해야 하는 속옷 같은 것을 말릴 때 유용하게 쓰고 있습니다. 정말 선풍기 틀어두면 습기는 그냥 날아갑니다.
 선풍기와 신문지는 활용했고, 이제 남은 것은 원두찌꺼기. 마침 집에서 캡슐커피머신를 이용해 커피를 내려마셔서요. 커피머신 회수통에 캡슐 예닐 곱 개 정도가 담겨 있기에 커피캡슐을 분리수거 한다는 정신으로 원두 찌꺼기 제습제 주머니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커피캡슐.

 뚜껑은 손으로 벗기려고 하지 말고, 그냥 커터칼로 슥 그어주면 쉽게 열립니다.

커피캡슐 속 원두찌꺼기 꺼내기

 캡슐뚜껑을 딸 때처럼 도구를 사용하면 훨씬 편합니다.
 그냥, 옆에 큰 비닐이나 종이호일을 깔아두고 티스푼으로 푹푹 퍼서 꺼내는 편이 정신건강상 많이 좋더군요. 저도 캡슐을 눌러서 원두찌꺼기를 꺼내보려고 했지만, 캡슐만 찌그러지고 원두찌꺼기는 안 빠지기에, 그냥 현명한 호모사피엔스답게 도구를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인간의 다섯손가락과 큰 머리는 이러라고 있는 거(후다닥!).

캡슐에서 꺼낸 원두찌꺼기

 캡슐에서 꺼낸 원두찌꺼기는 살짝 축축합니다.
 제습제로 쓰려면 완전히 바싹 말라 있어야 하기 때문에, 보통은 볕 좋은 데 두고 자연건조를 시키는데요. 시간이 없다거나, 요즘처럼 아예 장마철에 들어서서 이미 해를 볼 수가 없다거나, (저처럼) 성격이 급해 빨리빨리 해치워야 해야 할 경우에는, 전자레인지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시판되는 제습제 중에 말려서 다시 사용할 수 있는 제습제와 같은 원리입니다. 이런 것들도 자연건조를 시키거나, 부직포 같은 것에 들어있는 제습제는 전자레인지에 돌릴 수 있습니다(비닐포장으로 돼 있거나, 내부에 다른 이물질이 들어있으면 녹아서 타 버리니까, 시판되는 제습제는 꼭 전자레인지에 돌릴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게 중요합니다 <- 이미 경험해 봤음).
 넉넉하게 시간을 두고 돌려야지 바싹 마르는데요. 전 쫄보 + 이미 시판제습제 몇 개를 녹여먹은 적이 있어서 시간을 짧게짧게 설정한 뒤, 상태를 보고 계속 돌려줬습니다.

집에서 제습제 만들기 간단 정리!
다 마시고 난 커피캡슐의 뚜껑을 칼로 베어 떼어낸다
작은 티스푼으로 원두찌꺼기를 퍼낸다.
(만약 물을 부어 내려마시는 타입이거나 카페에서 얻어온 원두찌꺼기라면 다음 단계부터)

전자레인지에 돌리고 돌려서 바짝 말려 수분 제거.
우림팩에 적당량을 나눠 넣은 뒤, 망사주머니에 담는다.

 

원두찌꺼기 + 우림팩 + 망사주머니로 만든 천연제습제

자세히 보기↓

※ 습기제거대책으로 원두찌꺼기 제습제 주머니를 만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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