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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 입어보니 역시 좋은 목욕가운 (with 아르셰 호텔 샤워가운)

하프피프티 2020. 10. 9. 00:12

사서 입어보니 역시 좋은 목욕가운 
(with 아르셰 호텔 샤워가운)

 

 목욕가운을 구매하다

 추위가 성큼 다가오면서, 요즘에는 샤워를 하고 욕실에서 나오면 썰렁합니다. 거기에 젖은 머리카락이 목덜미에 달라붙어서 추위를 한층 가속화시킵니다. 그래서 몸도 따뜻하게 해 주고, 젖은 머리카락이 맨 살에 닿는 것도 방지하기 위해 목욕가운, 샤워가운이 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생각 난 김에 그냥 하나를 질러봤습니다.
 처음에 생각한 제품은 수건으로 유명한 송 모시기. 그런데
상품을 찾아 후기를 읽어보니 왠지 별로 당기지가 않더군요. 그래서 다른 제품을 찾아봤습니다. 뭐, 그렇다고는 해도 얼마 전에 목욕가운을 검색했다가 우연히 발견한 블로그에서 본 제품이었지만요. <아르셰 바스로브 호텔 허그미 고급 샤워 가운 잠옷 수면 남성 여성 커플용> 이라는 제품입니다.

 

 

 온라인에서 해당 브랜드를 검색하니 처음에는 다른 제품이 나왔습니다. 극세사로 된 데일리 가운이었지요. 저도 극세사로 된 망토(보들보들한 게 마음에 들어서 사고 보니까, 어린아이용 수면망토더군요!)와 무릎덮개를 갖고 있기 때문에, 극세사가 얼마나 보들보들한지 잘 압니다. 게다가, 이 제품은 색깔도 다양해서 처음에는 바로 이 제품에 확 꽂혔더랬지요.
 그렇지만, 아쉽게도 이 제품은
가운 안쪽 재질이 수건 재질이 아니라고 하더군요.
 
제가 목욕가운을 사려는 이유는 샤워를 한 뒤에 몸을 따뜻하게 덮어줄 것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보온이 가장 큰 목적이기는 했지만, 원래 목욕가운의 가장 큰 매력은 수건으로 몸을 닦아주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 있습니다. 저도 이왕이면 수건 대용으로 사용하고 싶었기 때문에 이 제품은 탈락. 대신에 선택한 것이 이  <아르셰 바스로브 호텔 허그미 고급 샤워 가운 잠옷 수면 남성 여성 커플용> 입니다.
 데일리
가운이 색깔이 다양하던 것과 달리 이 상품은 색깔은 회색과 흰색밖에 없더군요. 사이즈도 free 사이즈 하나. 흰색을 사면 너무 목욕가운일 것 같아서 회색으로 구매했습니다.

 

  아르셰 호텔 샤워가운

 

아르셰 호텔 목욕 샤워가운

 포장은 일반 폴리백. 제품 외에 들어가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라고 하는데, 제품 자체의 포장은 괜찮은 편입니다.
 깔끔하게 잘 들어 있었습니다.

 

소매깃.

 소매를 접었을 때에도 인상적으로 보이게끔 소매 안쪽에 자수가 들어가 있습니다.
 소매를 내리면 그냥 평범한(?) 가운.
 하지만 이 사진을 찍은 이유는 자수보다는 가운 안팎의 재질 차이를 보여주기 위해.
 소재는 100% 면이지만, 가공방식을 달리해서 겉면은 밍크처럼 매끄럽게 안쪽은 수건처럼 물기를 쉽게 흡수하고 걷어낼 수 있게끔 되어 있습니다. 소매는 그 차이를 한 번에 알아보기 쉬운 부위이죠.

 

목 부분의 고리

 종종 목욕가운의 목부분에 고리가 없으면 불편함을 호소하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아마도 옷걸이에 걸기보다는 간편하게 그냥 훅이나 그런 것에 턱 걸어두고 쓰는 분들이 아닐까 싶은데요. 확실히 고리가 있으면 없는 것보다 가운을 걸어두는데 선택지가 늘어날 겁니다. 저는 보관할 때에는 옷걸이에 걸어두고, 욕실에 갖고 들어갈 때에는 그냥 수건처럼 반으로 접어서 수건걸이에 걸쳐둡니다. 후술하겠지만, 길이가 너무 길어서 수건걸이에는 옷걸이로 걸어둘 수가 없었…….

 

 

 전체적인 착용감

 월요일에 인터넷으로 주문해서 수요일날 받았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착용해 본 것은 목요일.
 수건재질로 된 목욕가운은 처음에 세제 없이 물세탁을 해 주고 입는 것이 좋다고 해서 한 번 빨았습니다. 그리고 옷걸이에 걸어뒀다가 어제 운동을 끝내고 샤워할 때 커다란 목욕수건 대신 챙겨갖고 들어갔습니다.
 전체 길이는
121cm.  
 사실,
숫자만 놓고 보면 이게 긴 건지 짧은 건지 감이 안 잡히는데  실물을 놓고 보니 길이가 꽤 길더군요. 제가 키가 165cm에서 왔다리 갔다리 하는데, 발목 조금 못 미치는 곳까지 내려옵니다. 일상적으로 늘 입는 옷으로는 길이가 너무 길어서 일반적인 높이의 행거에 걸어두면 옷자락이 바닥에 끌립니다. 그건 욕실의 수건걸이도 마찬가지인지라, 세로로 걸어두지 못하고 수건처럼 반으로 접어서 걸어놔야 했습니다.


 길이를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 만족스럽습니다. 
 샤워를 다 마친 뒤,
물기를 따로 닦지 않고 일단 바로 가운을 걸쳤습니다. 그 상태로 머리를 털어주고 욕실을 나와 잠시 부엌에 다녀왔는데 그 잠깐 사이에 물기가 거의 제거돼 있었습니다. 옷을 입으려고 벗는데 젖은 곳이 거의 없더군요.
 보온효과도 좋았습니다.
 위에서도 말했듯이 제가 목욕가운을 산 가장 큰 이유는 요즘같은 계절에
샤워를 하고 나올 때마다 썰렁했기 때문인데, 몸을 폭 감싸주니까 따끈따끈해서 좋았습니다. 원래 샤워를 하면 바로 실내복을 챙겨입는데, 감촉도 좋은 편이고, 품도 넉넉하고 또 뭣보다 따뜻해서 가운을 벗고 싶지 않더군요. 씻고나서 바로 휴식을 취하다가 잠자리에 들 것이라면 굳이 가운을 벗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목욕가운은 평소에 겉옷처럼 위에 걸쳐도 좋고, 잠옷으로 활용해도 좋다고 하던데 그 이유를 알 것 같았습니다. 몸의 물기가 금방 마른 것도, 어쩌면 몸이 따끈따끈했기 때문이 아닐까.
 그러나 야행성인 저는 이제부터 일을 해야 했으므로 옷을 훌러덩 벗고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인지라
어쩔 수 없이 실내복으로 갈아입었습니다. 

  관리 및 세탁방법

 목욕가운을 관리(세탁)하는 방법은 세제와 유연제는 최대한 적게 넣고 울코스로 돌린 뒤에 자연건조.
 기계건조는 섬세한 섬유는 섬유손상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권장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 러. 나.

 저는 어제 입기 전에 한 번 빨아줄 때부터 1. 그냥 다른 옷들이랑 섞어서 표준세탁(!), 2. 그리고 바로 건조기에 던져놓고 표준건조(!)를 해 버렸습니다. 우헤헤. 수건이나 목욕가운 종류는 관리하는 것에 따라 품질이 크게 달라진다는데, 전 이미 시작부터 하지 말란 짓을 하면서 시작한 셈입니다. 그렇다고 딱히 벌써부터 품질이 상한 것 같지도 않고요. 또 애초에 제가 원한 것은 수건을 대신해서 물기를 제거해 주는 것과, 몸을 따뜻하게 해 주는 것이니까요. 보온이야 목욕가운을 걸치는 것 자체만으로도 확보할 수 있을 것 같으니, 이제 수건스러운(?) 느낌만 크게 상하지 않는다면 입는데 아무 문제가 없을 것 같습니다.
 
망가지면…… 뭐, 다시 새로 사는 수밖에(후다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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