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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Tip] 안경에 김 서리지 않게 하는 법

하프피프티 2020. 11. 28. 06:43

※ 목도리나 마스크 때문에
안경에 김 서리지 않게 하는 법 

 

 안경의 김서림 현상은 연중행사

눈이 그렇게 나쁜 편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른쪽 눈이 근시에 0.1 정도이지만, 이 정도면 평범하게 나쁜 것 같을 정도이고.
 왼쪽 눈은 오히려 거의 난시만 있어서 시력 자체는 크게 나쁘지 않습니다. 이쪽은 평균 0.6 정도.
 안경을 벗고도 어지간한 사물은 다 보이고, 작은 글씨들은 대충 형태를 보면 감으로 때릴 수 있었기 때문에 일할 때나 공부할 때처럼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할 경우가 아니면 안경을 잘 안 쓰고 다녔습니다.

 

 

 그러다가, 지금 쓰는 안경으로 맞추면서 안경을 늘 쓰고 다니게 됐는데요.
 (안경사 아저씨가 계속 그렇게 안경 안 쓰고 뻗대면, 뇌가 앞이 잘 안 보이는 걸 당연하게 여기면서 교정시력이 잘 안 나올 거라고 협박하시더군요. 하긴, 난시와 근시의 콜라보로 10미터 밖의 사물은 원래 허여멀겋게 보이는 거다, 라고 생각한 건 사실입니다).  높지도 않은 콧등에 알도 큰 안경이 얹혀 있다 보니, 이래저래 애로사항이 꽃이 피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안경렌즈에 김이 서리는 현상입니다.

 안경렌즈에 김이 서리는 이유는 차가운 안경렌즈에 뜨거운 공기가 부딪치면서 렌즈에 물방울이 맺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뜨거운 음식을 먹을 때, 겨울에 추운 바깥에서 따뜻한 실내에 들어올 때 안경렌즈가 하얗게 변하는 것은 그 온도차이로 인한 수증기 때문인 것이지요.

  문제는 제가 목도리 애용자라는 것입니다. 전 목과 기관지(그리고 그 연장선에서 귀까지)가 약하기 때문에, 목 부분에 특히 추위를 많이 탑니다. 그래서 가을만 돼도 목도리를 두르고, 실내에서도 목도리를 두르고 있는 일이 많죠. 밖에 외출할 때에는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때에는 목도리를 넓게 펼쳐서 입까지 가릴 수 있게 해놓고 나갑니다. 찬 공기를 입으로 들이마시면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을 때가 있더군요. 그리고, 그렇게 목도리로 입을 가리면 입김이 넓게 퍼지지 못해서, 입김이 위로 올라와 안경 가장자리가 부옇게 변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계절에 상관없이 마스크를 쓰고 다녀야 했습니다.
 마스크를 쓰면 입김이 입가에 모이고, 그렇게 모인 입김이 마스크의 틈 사이로 빠져나와 안경을 직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제가 목도리로 입가를 가렸을 때, 자꾸 안경이 흐려지던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실제로 저도 여름임에도 자꾸 마스크에서 새어나온 입김 때문에 렌즈 일부가 부옇게 변하는 일을 많이 경험했습니다.

 이제 안경의 김서림은 그냥 겨울에 특히 심한, 1년 내내 제 안경을 따라다니는 일상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침 겨울이고, 나는
어제 저녁에는 날이 너무 추웠음 + 목도리 + 마스크의 콤보로 안경 렌즈 전체가 새하얗게 변하는 현상도 겪었고, 김서림 자체는 여름에도 경험해 봤으니, 이 김서림이 생기지 않게 하는 법을 한 번 찾아봤습니다. 피할 수 없는 일이라면 되도록 정보를 빨리 알아두는 편이 나를 편하게 하는 길인 것 같습니다.

 

 

 

입김으로 인한 안경의 김서림 방지법

(1) 김서림 방지액

안경의 김서림을 방지하기 위한 가장 정석적인 방법은 역시 김서림 방지액을 뿌려주는 것입니다.
김서림 방지액은 뭐든 있는 인터넷은 물론, 동네 안경점에서도 판다고 하니, 하나 구입해 놓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김서림 방지액은 양쪽 렌즈에 한방울씩 떨어뜨리고 안경닦이로 도포하듯이 살살 닦아주면 됩니다.

(2) 중성세제로 세척하기

 안경렌즈를 세척할 때에는 찬물에 중성세제를 풀고 손으로 저어 거품이 생기면, 안경렌즈만 담가서 살살 흔들어 세척해 줍니다. 그런 뒤에 안경닦이로 닦아주면 눈앞이 탁 트인 것처럼 매우 환해지지요. 그런데 이렇게 세척을 하면, 세제의 계면활성제가 렌즈에 일종의 코팅막을 만들어서 김서림을 방지해 주기도 합니다. 

 김서림 방지액과 같은 원리입니다만, 주의해야 할 점은 반드시 찬물을 써야 한다는 것. 그리고 비누와 샴푸는 사용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샴푸와 비누 같은 알칼리성 제재는 안경 렌즈의 코팅을 벗겨내 버릴 수 있습니다. 샴푸, 비누만이 아니라 알칼리성 제재는 렌즈의 생명이나 다름없는 코팅에 독약입니다. 찬물을 쓰라는 것 역시, 뜨거운 물을 쓰면 렌즈의 코팅이 벗겨지기 때문입니다.

 그럼 대체 뭐가 중성세제냐.
 손세탁을 위해 나오는 액상세제 (울샴푸라든가 그런 종류)가 바로 중성세제입니다. 그밖에 주방에서 사용하는 주방세제, 퐁퐁 혹은 자연퐁이라 불리는 그것들도 중성세제라고 합니다. 집에 중성세제가 없다면, 싱크대로 달려가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단, 오렌지나 레몬향이 있는 세제는 산성세제일 수 있으니 잘 살펴봐야 한다는군요.

나도 애용하고 있는 대표적인 섬유용 중성세제, 울샴푸.

 

(3) 마스크 살짝 접기

그밖에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안경의 김서림을 막고 싶다면, 코에 닿는 마스크 윗부분을 1센티미터 정도 접어서 마스크를 착용합니다. 그 상태로 코 모양에 맞게 철사를 구부려 얼굴에 밀착하면 김 서림 현상이 줄어듭니다. 또, 마스크를 먼저 쓰고 그 위로 안경 코 받침이 오도록 해서 착용하는 방법도 효과적입니다.

 그러고 보면, 저도 외출을 위해 마스크를 쓸 때에는 일단 마스크를 먼저 쓰고 안경을 다시 씁니다. 그래야 안경 코받침이 마스크 위로 올라가거든요. 그렇게 해 주면 마스크를 써도 안경이 고생할 일은 별로 없습니다. 그렇지만 그렇게 해도, 김서림의 현상이 비단 마스크 때문에 발생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겨울에는 코받침이 마스크 위쪽에 올라오도록 노력을 해도, 그래도 김서림이 생깁니다. 그런 의미에서, 안경 자체에 가공을 해 주는 중성세제를 이용해 줘야겠습니다(김서림 방지액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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