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팡 파트너스, 가족계정을 이용한 실적도 막는다
제목 - 쿠팡 파트너스. 꼼수의 길이 막히다
쿠팡 파트너스는 내 링크를 통해 물건을 구매하면 그 수익의 3%를 링크의 주인에게 돌려주는 시스템입니다.
블로그를 운영하며 수익을 올리시는 분들 중에 이 쿠팡 파트너스 활동을 하는 분들도 적지 않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네이버 애드포스트나 애드센스처럼 블로그 자체를 따로 심사하지 않기 때문에, 회원가입을 하고 거의 바로 활동을 시작할 수 있죠. 그래서 이미 블로그를 운영하는 분들만이 아니라, 막 블로그를 시작하시는 분들도 쉽게 시작해볼 수 있습니다. 수익의 발생여부와 관계없이, 방법 자체는 자기가 써서 올리는 글에 링크만 걸면 되니까 말이죠.
그런데, 오늘 청천벽력과도 같은 연락을 받고 말았습니다.
쿠팡 파트너스는 회원 본인이 자신의 링크를 이용해 물건을 구매하는 건 실적으로 인정되지 않습니다. 대신에, 약간의 꼼수가 존재했으니, 바로 가족계정으로 링크를 타고 들어가 물건을 구입하면 실적으로 잡히곤 했습니다. 그런데, 이 꼼수에 드디어 제동이 걸리게 된 겁니다. 바로 본인만이 아니라, 가족계정을 이용하는 것도 실적합계에서 제외되게 된 겁니다.
위에서 했던 말을 또 하는 것 같지만, 쿠팡 파트너스 활동을 하는 사람들 중에도 자기 물건을 살 때 이렇게 가족의 계정을 이용해서 3% 수익을 돌려받는 사람들이 있을 겁니다.
저도 지난해 11월에 쿠팡 파트너스에 가입하면서 블로그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주변에 있던 물건들의 후기를 올려 포스팅 숫자를 확보하고 내친 김에 쿠팡 파트너스 링크를 걸었죠. 매우 다행스럽게 일주일만에 첫 수익이 생기고, 그 뒤로 짤짤이 수익을 올려주었습니다. 그렇지만, 블로그 규모도 작고, 전문적인 내용을 다루는 블로그가 아닌 잡 블로그라 그런지 쿠팡 파트너스 수익이 대단하지 않습니다. 어떨 때에는 순수하게 타인에게 광고를 하는 활동만으로는 최소 지급 금액인 만 원을 넘기지도 못할 때가 있죠.
그래서 그 만 원이라도 넘겨보고자, 종종 가족을 소환했습니다. 마침 어머니가 쿠팡 계정을 갖고 계시기에, 필요한 물건을 살 때에는 어머니계정을 이용해서 이왕이면 쿠팡에서 사곤 한 것이죠. 제 애플 미러링 어댑터 두 개, 삼성 27인치 모니터, 2.1채널 스피커, 다이어트 보조제, 비타민, 유산균. 어머니 장신구, 아버지 화장품 등등. 뭐, 이렇게 어머니를 소환해도 수익이 만 원을 못 넘기는 달도 있었지만요. 그랬는데, 앞으로는 그 꼼수도 통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하아.
앞으로의 활동은 어떻게?
쿠팡이 가족계정을 어떻게 구분할지는 모르겠습니다.
쿠팡이 회원들의 주민등록정보를 알고 있을리는 없을 테고요(그랬다가는 범죄이겠지). 주소를 기준으로 가족이라고 여길까요, 아니면 네이버 애드포스트나 애드센스가 그러듯이 컴퓨터나 단말기의 IP를 기준으로 가족이라고 판단할까.
전자가 됐든 후자가 됐든 어느 쪽이나 빠져나갈 구석을 찾는다면 찾을 수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주소를 기준으로 따지면, 전다른 곳에 사는 가족들끼리 계정을 공유하면 빠져나갈 수 있을 것 같고, 컴퓨터나 단말기의 IP를 기준으로 보면 그냥 다른 곳에서 주문하면 될 테니까요. 저희 집은 제가 주문하는 것 외에도 어머니 본인이 사무실에서 주문을 해 주시기도 하죠. 배송주소는 집으로 동일하지만 컴퓨터나 단말기의 IP는 다른데, 그런 건 통하는 건가?
어쩌면 애드포스트나 애드센스가 (또) 그러듯이, 특정 IP에서 계속 접속을 하면 불법적인 접근이라면서 차단시켜버리려나.
만약, 그렇게 컴퓨터나 단말기의 IP를 걸고 넘어진다면, 친구나 지인들에게 영업한 것도 다 물거품이 돼 버릴 겁니다.
현재 카톡이나 페이스북에 직접 쿠팡 파트너스의 링크를 올리는 건 소용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쿠팡 링크를 달아놓은 블로그 포스팅의 링크를 올려주는 건 괜찮습니다. 저도 그 방법을 이용해서 쿠팡을 자주 이용하는 친구를 영업했습니다. 친구용으로 링크글 하나를 전용으로 만들고, 카톡에는 그 블로그 포스팅 링크를 올려준 것이죠. 덕분에 지난 9월에는 이 친구에게 도움을 약간 받았네요. 친구가 뭘 샀는지까지 다 파악이 된다는 것이 심히 문제이긴 하지만 말이죠.
그런 식으로 제제가 들어간다면, 이제 쿠팡 파트너스 활동은 접어야 할 것 같습니다. 방법이 없네요.
우선 네이버 블로그.
잘 아시겠지만, 요즘 네이버 블로그에는 쿠팡 파트너스 링크를 거의 달 수가 없습니다. 네이버가 바로 검색, 노출 누락을 시켜버리거든요. 네이버의 말에 따르면, 쿠팡 파트너스 링크가 걸려 있어도 포스팅의 내용이 충분히 자기네 업체의 광고도 이끌어낼 만한 글이라면 노출에는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실제로 이 와중에도 꿋꿋하게 네이버 블로그에서 쿠팡 파트너스 링크를 달고 있는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검색을 통해 들어간 것이니 제대로 노출이 되고 있다는 뜻이겠죠.
그렇지만 전 그딴 거 없습니다. 그냥 쿠팡 링크를 다는 족족 검색 누락.
심지어는 파트너스 링크도 아니고, 단순 상품 페이지 링크였는데도 검색 누락에 걸린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네이버 블로그에서 쿠팡 파트너스 링크를 모두 지우고 그 링크는 서브 블로그였던 티스토리로 옮겨왔습니다, 만.
그닥 좋아보이지는 않습니다.
티스토리에 쿠팡 파트너스 링크를 달고, 네이버 블로그에는 그 티스토리 포스팅을 링크로 걸어뒀는데. 아무래도 한 다리를 더 건너다 보니까 클릭율이랑 수익율이 떨어지더군요. 다행히 8월에는 운이 대박 좋아서 역대급 이상의 잭팟을 터뜨리긴 했는데요. 9월에는 바로 수익이 만 원도 안 돼서 이월됐습니다. 몇 분인가가 미러링 어댑터랑 공유기를 구매해 주셨는데 말이죠.
그럼, 아예 티스토리 쪽에서 쿠팡 파트너스 활동을 하면 어떠냐? 그런 생각도 들 텐데요.
그런데, 지금으로는 이 티스토리도 쿠팡 파트너스 활동에 그닥 좋은 환경은 아닙니다.
티스토리는 다행히 아직 쿠팡 파트너스 링크를 달았다고 검색누락을 시키진 않습니다. 게다가 현재 시점에서는 네이버 블로그를 통해 링크글로 들어오는 유입보다, 다음에서 검색해 들어오는 유입이 더 많을 정도. 그러니 티스토리 - 다음의 조합으로 쿠팡 파트너스 활동을 밀고 나가는 것도 방법일 텐데.
지난 9월 초에 티스토리에 애드센스 승인을 받느라 링크를 제거하고 말았습니다. 끄얼.
게다가, 지금은 애드센스 승인이 나왔지만 오히려 더 쿠팡 파트너스 링크를 더 달기가 주저됩니다. 괜스레 쿠팡 파트너스 링크를 달았다가 애드센스랑 티스토리랑 클릭을 서로 뺏고 뺏기는 현상이 벌어질 것 같아서 부담스럽더군요. 안 그래도 노출 수익이라도 올리라고 하단에 달아놨던 애드핏이 애드센스가 달려 있는 상태에서도 클릭이 나온 적이 있습니다. 심지어는 클릭까지 나왔는데 그 날 수익은 17원이었더랬죠. 헐, 노출 수익은 없는 거나 마찬가지라는 애드센스도 노출만으로도 0.03 달러 정도는 나오는데 애드핏은 클릭이 있어도 17원. 적어도 저는 애드센스와 애드핏은 그냥 각자 따로 달아줘야 할 것 같습니다.
애드핏도 이런 상황인데, 아예 핀포인트로 찍어서 상품을 소개하는 쿠팡 파트너스는 클릭수를 잠식할 위험은 더 큽니다. 그리고 문제는 클릭을 빼앗아 가 놓고도 구매로는 안 이어질 가능성이 엄청나게, 어마무시하게 크다는 것.
그냥, 사면초가입니다.
가족이 다른 곳에서 구매해주는 것까지 막는다면 쿠팡 파트너스 활동만이 아니라, 쿠팡의 이용 자체도 잘 안하게 될 것 같습니다. 쿠팡에서 물건을 사는 건 필요한 물건을 사는 김에 실적도 쌓아보자였는데, 그것이 안 된다면 굳이 쿠팡을 이용할 이점을 느끼지는 못할 듯.
그나마 로켓배송이 정말 좋긴 했지만, 요즘 필요해서 다른 사이트에서 주문하다보니까 뭐 쿠팡보다 하루 더 걸리는 것도 그냥 참을만 하더군요. 오히려 네이버 쇼핑을 이용해 봤는데, 간만에 포인트 쌓이는 걸 보니 기분이 좋았습니다(쿠팡은 신용카드로 물건을 사면 적립금을 쌓아주지는 않음). 요즘, 실내복용으로 데일리 가운을 하나 더 살까 말까 진지하게 고민 중인데, 아무래도 네이버에서 구매할 가능성이 커질 것 같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이 있다면, 애드핏도, 애드센스도 달리지 않은 서브 블로그에서 쿠팡 파트너스 활동을 하면 될 겁니다.
그런데, 그럴 라면 물건의 후기를 올릴 때에는 그 블로그에도 글을 올려야 한다는 거.
안 그래도 지금 네이버랑 티스토리를 양립하는 것만으로도 몸이 축나는 것이 느껴지고 있는데, 블로그 세 개 운영했다가는…… 죽을 것 같습니다.
최근 글 : 2020/12/18 - [취미/일상의 체험과 정보] - 쿠팡 파트너스 가족계정, IP가 다르면 되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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