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재태크/우리나라 돈 외국 돈

3월의 환율은 어디까지 갈까

하프피프티 2020. 2. 29. 02:05

 

 27일 미국증시가 코로나 19의 세계적인 대유행 우려에 폭락 했습니다. 누군가의 표현에 따르면 "번지점프를 했다."라고 할 정도로 내려갔습니다. 미국 증시가 이렇게 빠진 건 금융위기 이후로 처음이라고 하는군요.

 덕분에 환율도 팍 뛰었습니다.

 제가 정오 조금 되기 전에 확인해 본 바로는 달러는 1215원 정도. 하지만 엔화가 1100원 대에서 머물던 것에서 1110원을 찍었습니다. 1116원까지 올라가 있더군요. 그 뒤로 계속 내려갔는지 우리나라 종가는 달러가 1210원, 엔화가 1114원입니다. 역외에서는 그것보다 더 내려가서, 우리나라 시간 11시 30분 시점에서 역외에서 거래되는 환율은 달러원 1208원, 엔원이 1114원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이미 지난 18일부터 코로나 19 확진자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바람에 환율이 크게 상승한 상태였습니다. 그나마 1190원대에서 왔다갔다 하던 달러원이 1210원을 넘나드는 이유가 그것입니다. 말하자면, 우리나라 문제가 반영됐을 때에는 달러원이 크게 뛰었고, 미국증시가 폭락했을 때에는 엔원이 뛴 셈입니다. 그나마 18일 이후에 엔원이 함께 같이 뛰지 않은 게 다행이라면 다행일까요. 안 그랬다면 지금쯤 엔화는 얼마나 돼 있을런지. 게다가 달러가 고작 4원 오르락내리락 한 것도 당국의 조정이 있던 것 같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원래대로라면 달러는 1230원을 찍었을지도 모른다는 뜻이겠네요.

 어차피 딜러들은 전세계적으로 확진자가 늘면 글로벌 경기가 다같이 악화될 테고 이에 따른 악영향을 벗어날 수 없다면서, 현재는 전고점 부근에서 환율이 막히지만 이후 이를 넘어설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고 했죠.

 

 달러가 약간 약세로 돌아서고 있긴 했지만, 그래도 상승할 여지가 있다는 말은 어제 했습니다.

 환율이 상승하는 것 자체는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지만, 그 수치가 얼마를 찍을지는 조금 무서워졌습니다. 미국발 증시폭락으로 오늘 환율이 또 10원 이상씩 올라가 버렸으니까요. 높아진 상태에서 또 높아진다면 어디까지 올라갈까요. 이 상황을 호전시키려면 역시 코로나 사태가 종식까지는 아니어도 통제되기 시작했다, 잡히기 시작했다, 기세가 죽었으니 점차 나아질 것이다 -> 경제가 다시 돌아갈 것이다, 다음 분기에는 정상화될 것이다 라는 전망이 보여야 할 텐데, 공교롭게도 당분간 그런 전망은 찾아보기 힘들 것 같습니다. 세계적 대유형(판데믹)은 바로 지금이니까요. 일전에 WHO 사무총장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아직 세계적 대유행 상태는 아니라고 했었지요. 그게 맞는 말이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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