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상품권(종이&쓱페이)으로 스타벅스 카드
재충전은 안 되지만, e카드 교환권은 살 수 있다
◇ 스타벅스 카드는 상품권이다
스타벅스 카드를 슬슬 충전할 때가 되었습니다.
평소 잔액이 만 원 이하로 내려가면 충전하되, 총액이 2만 원 정도 되게끔 충전을 해 둡니다. 그리고 현재 제 스타벅스 카드의 잔액은 7,900원. 그래서 2주 정도 전부터 충전해야지, 충전해야지, 주문처럼 되뇌이고 있는 중입니다.
오늘도 그러고 있는데, 퍼뜩, 신세계 상품권을 이용해 스타벅스 카드를 충전할 수는 없는지 궁금해졌습니다.
신세계 상품권의 사용처에는 스타벅스도 있으니까요. 혹시나 스타벅스 카드도 충전할 수 있을까? 종이상품권 상태로 이용하려면 그냥 매장에 들고 가면 될까? 그런 궁금증이 피어올랐지요. 그래서 검색을 해 봤습니다.
그리고 얻은 결론은.
신세계 상품권으로는 스타벅스 카드를 충전할 수 없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오늘 스타벅스 카드 충전에 대해 살펴보다가, 인터넷에서 한 뉴스를 보았습니다. 작년 말에 나온 뉴스였는데요, 스타벅스가 쓰지 않고 5년이 지난 스타벅스 카드의 잔액을 (낼름) 자기 회사의 이익으로 귀속시켜버린다는 뉴스였지요. 그 과정에서 어떤 고객은 깜빡 잊고 있던 카드를 발견하고 매장에서 (방치돼 있던) 카드의 잔액부터 써 달라고 했다가 거부당했다는 내용도 함께 소개돼 있었습니다.
헐. 저도 2017년에 처음 카드를 등록했는데, 그걸 안 쓰고 그냥 뒀다면 올해 내 3만 원이 오롯이 스타벅스의 것이 될 뻔했습니다. 뭐, 스타벅스 측에서는 이제는 고객이 다시 사용할 수 있게끔 돌려주고 있다고는 하지만요.
그건 그렇고, 이 뉴스에서 중요한 점은 스타벅스 카드는 상품권으로 친다는 것이었습니다.
상품권이기 때문에 5년의 유효기간이 지나면 더는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 스타벅스의 변이었으나, 이제는 고객한테 돈을 돌려준다니 그 내용은 패스. 중요한 것은 스타벅스 카드가 상품권이기 때문에, 상품권으로는 재충전이 불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상품권으로는 상품권을 구매하는 것이 금지돼 있다고 하는군요.
그 때문에, 그 연장선에서 상품권을 SGG 페이로 전환해서 스타벅스 앱에서 충전하는 것도 불가!
참고로, 스타벅스 카드를 충전할 수 있는 수단은 하단의 5가지.
매장, 앱, 홈페이지 여부에 따라, 충전수단은 조금씩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앱에서는 신용카드, 휴대폰, SSG 페이로 스타벅스 카드를 충전할 수 있습니다.
1. 신용카드 (개인 및 법인 등의 모든 신용카드)
2. 휴대폰 소액결제
3. 실시간 계좌이체
4. 현금
5. 자기 앞 수표(10만원 권만 가능)
그리고 충전이 불가한 결제수단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스타벅스에서 발행한 각종 쿠폰
2. 스타벅스 카드
3. 직불카드
4. 상품권
이런, 뷁!!! 그런 게 어딨어!!!
신세계 상품권 5만 원 권 있는 걸 스타벅스 카드 충전하는데 써 보려고 했는데, 저의 원대한 꿈이 물거품이 되고 말았습니다. 흑.
그러고 보면, 예전에 문화상품권을 컬쳐캐쉬로 전환한 뒤에 편의점에서 캐시비 교통카드 (실제 사용용도는 음식물 종량제 카드) 를 충전하려고 한 적이 있었습니다만, 그때 실패했습니다. 아르바이트생이 정확히 이유는 설명해주지 않았지만 (아마 본인도 몰랐을 듯. 그냥 안 되는다는 것만 알지 않았을까), 지금 생각하면 신세계 상품권과 스벅 카드와 같은 관계인 것 같습니다. 상품권으로는 현금성 수단을 충전하거나 할 수 없다.
아놔.
스타벅스 카드를 충전하는데 쓰지 못한다면, 상품권 자체를 그냥 음료 주문하는데 사용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별을 받고 싶다면, 스타벅스 카드에 최소 1,000원 이상 충전해두고, 상품권과 스타벅스 카드를 복합결제 하는 수밖에 없겠지요. 이 방법도 그나마 좀 비싼 제조 음료를 주문할 때에나 통하고( 음료 두 잔, 샌드위치 두 개 하면 금액이 한 3만 원 정도 나옵니다), 아메리카노 한 잔만 시키는 정도로는 80% 이상을 사용할 수 없으니, 하여간에 다루기 골치 아픕니다.
그런데, 최근에 스타벅스 매장은 현금은 취급하지 않는 매장이 늘어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카드 위주로 결제를 받는다고요. 그라믄, 상품권은 어떻게 되는 걸까요. 이건 현금이나 마찬가지인데, 사용할 수가 있, 나? 매장에 현금이 아예 없는데, 잔액을, 돌려줄 수가, 없잖아?
아놔2.
상품권은 스타벅스를 사용처로 하면 진짜 계륵이네요. 내 손에 돈처럼 쓸 수 있는 게 있는데, 정작 쓸 수는 없다.
신세계 상품권은 백화점이나 이마트가 아니면, 그냥. 아웃백이나 빕스에서나 써야겠습니다!!!! 그런데 이런 와중에도 스벅을 아예 이용하지 않는다는 선택지는 떠오르지 않는다(적어도 현재 시점에서는 아직 선물받은 쿠폰이 있음 + 내년 생일 쿠폰도 받으려고 등급 유지하려고 노력 중).
◇ 신세계 상품권으로 스타벅스 카드를 구입하는 방법
신세계 상품권으로 기존에 등록돼 있는 스타벅스 카드를 '재'충전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굳이 상품권으로 스타벅스 카드를 구입하겠다면, 길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바로 SSG 페이의 슥 페이콘을 이용하면 스타벅스 e- 카드 교환권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SSG 페이앱에서 '라이프' 탭 → 슥 페이콘을 선택하면, 구매할 수 있는 상품 종류가 표시되는데요. 그곳에서 스타벅스 카드 교환권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이 교환권은 구매한 뒤, 스타벅스 e- 카드와 마찬가지로 카드추가를 해 주면 같은 금액의 스타벅스 카드가 발급, 앱애 등록됩니다. 추가하는 방법은 앱을 기준으로, pay탭 → 카드가 표시되면 → 오른쪽 상단의 세줄 메뉴 누르기 → 카드 교환권을 선택 → 바코드 인식 or 바코드 번호 입력을 하면 앱에 등록이 됩니다.
교환권으로는 스타벅스 카드 특유의 다양한 무늬? 모양? 그런 것을 추구할 수 없지만 말입니다. 등록된 스타벅스 카드들은 잔액을 다른 카드로 이전할 수 있으니까요. 뭐, 스타벅스를 자주 이용해서 5만 원, 10만 원도 다 써버릴 수 있는 분 + 굳이 기존에 쓰던 카드를 써야겠다 하는 분 = 교환권을 산 뒤에, 잔액 이전으로 금액을 옮기는 방법도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어머니와 제가 음료와 샌드위치를 하나씩만 사도 3만 원 돈은 금방 나오는 편이니, 3만 원 교환권을 사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하여간에, 사람 참 귀찮게 합니다. 스타벅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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