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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동전교환 시간과 동전 입금 In 계산동 지점

하프피프티 2021. 11. 17. 06:45

신한은행 동전교환 시간과 동전 입금 
In 계산동 지점 

동전더미

  = 광고


  = 광고

 

 

1. 동전을 현금으로 챙기려면 은행밖엔 방법이 없다.

 

※ 동전을 교환하는 법
 (1) 은행 (모든 은행, 모든 지점이 되는 것은 아니다. 동전교환기가 없는 지점도 있음).
 (2) 이마트 머니플렉스 (현금이 아닌 신세계 상품권으로 받게 된다).
 (3) 하나은행 홍대점 하나멤버스 라운지 머니플렉스(하나머니 충전 → 내 계좌로 입금하는 것으로 현금화할 수 있으나, 이용할 수 있는 곳이 하나은행 홍대점 딱 한 군데 뿐이다).

 

 

 

 

 

 집에 동전이 많습니다. 현금을 사용하다보면 생기는 동전들을 모아둔 것인데요, 정말로 쓸데가 없는 잔돈인 10원, 50원짜리가 아니라 대부분 100원, 500원짜리입니다. 물론 10원짜리나 50원짜리도 모으긴 했지만 (모으지 않고는 처리할 방법이 없으므로), 나중에 지폐로 교환했을 때 금액을 생각하면 100원짜리, 특히 500원짜리가 효율이 좋습니다. 똑같이 저금통 하나를 채워도 100원짜리나 500원짜리는 그래도 꽤 괜찮은 금액이 되죠.

 

수북한 동전들

 

 그런데 문제는 그 동전을 지폐로 교환하는 것이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것만큼이나 어렵다는 것.
 대략 5~6년 전 혹은 그보다 더 전에는 은행에 언제 가든 동전을 교환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조금씩 조건이라고 할까요. 제약이 생기더군요. 동전교환은 오전에만 가능하다, 동전교환은 특정요일에만 가능하다, 동전수납은 월말에만 가능하다.

 

 저희 집 근처에 있는 계양신협 샛별지점은 제가 기억하기로 28일 이후였던가, 하여간에 월말에만 동전수납이 가능했습니다. 그 앞을 지나치다보면 문에 그렇게 적힌 종이가 붙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죠. 제 주거래 은행이자, 거래지점이기도 한 계산동 지점은 오전에만 동전교환이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업데이트된 정보(?)에 따르면 그것도 특정요일에만 된다고 하더군요. 그 특정요일이란 바로, 화요일, 수요일.

 

 

 이렇게 동전교환하는 것이 까다롭다보니, 그 시간을 맞추는 것도 쉽지가 않았습니다.
 뭣보다 전 새벽에 자고 정오나 이른 오후에 일어나서 활동을 시작합니다. 은행 업무시간 자체는 맞출 수 있지만, 오전 중에 찾아가는 것은 수면시간을 조정해야만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아마도 직장에 다니는 분들도 그 점은 마찬가지이실 겁니다. 그러니까 동전교환하는데 반차를 낸다는 말이 나오는 것이겠지요. 그런데 반차라고 해서 조퇴를 하는 것인가 생각했는데, 생각해 보니 그 반대이겠더군요. 아침에 은행업무 - 동전교환 - 보고, 오후에 출근하는 것이겠지요.

 

 다행히 최근에는 은행에 가지 않아도 동전들을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이 생겼습니다.
 그것은 바로바로바로!
 이마트와 하나은행에 들어와 있는 머니플렉스란 기계? 서비스? 입니다. 머니플레스를 기본적으로는 외화동전을 원화로 환전해주는 기계인데, 희한하게도 한국동전도 취급합니다. 헐쓰.

 

머니플레스에서 취급하는 동전들

 

 니가 왜 거기서 나와~~~

 

 

 

 뭐, 왜 니가 거기서 나오냐 싶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매우 땡스합니다. 머니플렉스의 이용시간은 이마트에 설치된 것은 이마트 영업시간과 동일하고, 하나은행 홍대점 2층 하나멤버스 라운지에 설치된 것은 하나은행 영업시간에 따릅니다. 하나멤버스 라운지의 기계는 이마트 설치 기기에 비교해 사용가능한 시간이 짧긴 하지만, 은행들의 동전교환 가능시간보다는 훨씬 낫습니다.

 

 그렇게, 여러가지 점에서 머니플렉스가 압도적으로 유리해 보입니다, 만!
 여기 한 가지 맹점이 있으니, 동전을 순수하게 현금으로 확보할 수 있는 것은 하나은행 홍대점을 이용하는 방법뿐입니다. 이마트의 머니플레스를 이용하면, 현금으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신세계 상품권으로 받게 됩니다. 게다가, 5천원, 1만 원 권 단위로 제공되기 때문에, 동전의 합계가 그에 미치지 못하면 카드로 차액을 지불하고 상품권을 받는다는 신박한(?) 구조를 하고 있지요.

 

 반면에 하나은행 홍대점의 기기는 하나멤버스 앱을 이용해 하나머니로 충전을 할 수 있습니다. 하나머니는 하나은행 계좌로 입금받을 수 있으니, 중간에 한 단계를 거치긴 해도 일단 현금화는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접근성이 심히, 매우, 엄청나고 무지하게 떨어진다는 단점이 존재하지요.

 

 그걸 생각하면, 그냥 은행에 가서 동전교환 하는 것이 제일 나을 것 같습니다.
 물론, 은행도 모든 지점에 동전교환기가 설치돼 있는 것은 아니라서 동전교환기가 있는 지점을 찾아야 하는데요.
 어차피 이마트의 머니플렉스도 모든 지점에 설치된 것은 아닙니다. 특정 지점을 찾아가야 하는 것은 피장파장.

 

 그 점에서는 제 경우는 은행 쪽이 차라리 나았습니다. 하나은행 홍대점의 머니플렉스가 됐든, 이마트에 있는 머니플레스가 됐든 제가 머니플렉스를 이용하려면 지하철을 타고 1시간을 넘게 이동해야 합니다. 반면에, 다행스럽게도 바로 옆 동네에 있는 신한은행 지점에는 동전교환기가 있습니다. 동전교환이 가능한 요일과 시간이 한정되긴 했으나, 시간만 잘 맞추면 걸어서 30분, 버스타고 길어봤자 5분 거리에 있는 곳에서 업무를 처리, 거기에 가장 활용도가 높은 현금으로 확보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이유에서 어제, 마음을 굳게 먹었습니다.
 원래는 자야 할 시간이지만 오전 중에 한 번 일어나서 은행에 다녀오기로, 말입니다.
 목적지는 신한은행 계산동 지점!

 

 


 2. 신한은행 계산동 지점에서 동전입금하기

 

 

 

 


 

 0. 동전입금은 화, 수요일 오전에만 가능. 교환은 안 됨.
 
1. 동전교환기는 번호표 기계 뒤쪽에.
 2. 기계 안에 권종 구분없이 동전 다 때려넣으면 됨.
 3. 동전교환기가 출력한 총액표를 들고 창구로.
 4. 동전 입금시 필요한 것은 통장 or 카드

 

신한은행 계산동 지점 동전입금

 

※ 사진을 많이 찍었으면 훨씬 좋았을 텐데, 전 사람이 많으면 부끄러워서 사진을 못 찍겠더라고요.
 그래서 텍스트만 많은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1) 동전교환기는 번호표 기계 뒤쪽에



 신한은행 계산동 지점의 동전교환기는 은행 안에 들어가서 바로 앞. 번호표 뽑는 기계 뒤에 있습니다. 청원경찰 아저씨께서 앉는 자리 옆인데, 번호표 뽑는 기계 때문에 동전교환기가 잘 안 보입니다.
 

 하지만, 신한은행 계산동 지점의 청원경찰 실장님은 말이죠. 심히, 매우, 친화력이 좋으신 분입니다.
 본인이 딱히 다른 사람을 응대하지 않고 있다면, 바로 “뭐 하러 오셨슈?” 라고 먼저 말을 걸어오실 겁니다. 그때 용건을 말하면 바로 도움을 주시지요. 저는 마침 실장님이 다른 고객분과 이야기 중이셔서 잠깐 기다렸다가, 손이 비자 쫄랑쫄랑 다가갔지요. 그리고 동전입금하러 왔다고 하니까, 동전교환기 쪽으로 데려가셨습니다.

 

 (2) 기계 안에 권종 구분없이 동전 다 때려넣기

 신한은행 계산동 지점의 동전교환기는 자동분류기입니다.
 동전 종류에 상관없이 다 털어넣으면, 지가 알아서 분류해서 포장합니다. 그래서 실장님도 제게 “그냥 다 집어넣으슈. 다 때려넣음 돼.”라는 식으로 말씀하셨지요.


 저는 사전에 분류를 해서 가져가긴 했으나, 이건 순전히 무게를 분산하기 위함이었습니다. 100원짜리가 생각보다 많이 무거워서 말이죠. 한 봉투에 모든 동전을 다 쓸어넣었다가는, 너무 무거워서 기계에 제대로 털어넣을 수 있을지 의문이 들 정도였습니다. 그나마 권종별로 나누면 하나별 무게가 줄어들지요. 그래서 동전을 분류해 갔습니다.



그렇게 100원짜리, 500원짜리, 50원짜리, 10원짜리 열심히 털어넣고 있는데, 실장님이 하시는 말씀이 압권이었습니다. 아까 전에, 무려 천 만원을 동전입금하러 온 사람이 있었다는 것!

 


 

힉!

 

 히, 히익. 처, 천 만…….
 동전으로 천 만 원이라는 금액을 만든 것도 대단했지만, 그것보다 애초에.
 어떻게 가져온 거야?

 

 

 실장님 말씀이, 600만 원까지는 동전교환을 해줬는데 나머지 400만 원은 그냥 돌려보냈다는 것.

 

 덕분에 체력이 완전히 동이 나셨답니다. 실제로, 저의 동전교환이 끝나고 (창구에서 입금을 기다리는 중) 다른 고객들을 응대하느라 이리 저리 움직이시는데, 다리가 후덜덜 떨리시더군요. 몇 백 만 원 단위가 되면, 평범한 동전교환작업도 뭔가 중노동이 돼 버리나 봅니다.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 동전을 교환할 데가 여기밖에 없으니까 그랬을 텐데, 라고 하셨는데요.
 신한은행 계산동 지점에서 좀 더 계산삼거리 쪽으로 올라가 보면 도중에 국민은행이 나옵니다. 예전에 제가 이곳 청원경찰 실장님에게 물어본 결과, 국민은행에서도 동전교환을 해 준다고 했습니다. 동전교환기는 없지만, 권종을 분류해오면 창구에서 직원이 교환, 입금 해 준다고 말이죠.
 

 

 그랬는데, 신한은행 청원경찰 실장님 말씀을 보건대, 국민은행은 이제 동전을 취급하지 않나 봅니다.
 그러고 보면, 제가 신한은행 계산동 지점의 동전교환 정보를 알게 된 어떤 블로그에서도 그런 말이 쓰여 있었습니다. 동전교환을 위해 국민은행의 지점과 신한은행 계산동 지점에 전화를 해서 문의를 해 봤는데, 되는 곳이 신한은행밖에 없다고 말이죠.

 

 허허. 요 2~3년 새에 은행들에도 변화가 있었나 봅니다.

 

 

 (3) 동전교환기가 출력한 총액 확인표를 들고 창구 대기

 

 교환기가 동전을 짤랑짤랑 세고, 일정한 개수만큼 표장해서 툭툭 내뱉는 것을 지켜보고 있으면 작업이 끝난 것 같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기계는 교환이 끝났다는 식으로 안내를 하는데, 그 아래쪽에 있는 동전통을 열어보니 동전들이 아직도 한가득이었습니다. 어라. 동전들 상태가 다 양호한 줄 알았는데, 그렇지도 않았나?



 그런 불안에 사로잡혀 있으려니, 실장님이 기계에서 뭔가를 뽑아서 제게 건네주셨습니다.
 그것은 바로! 동전교환기가 센 동전총액의 액수! 및 각 권종별 개수.
 기계만 보면 왠지 아직 다 안 끝난 것 같지만, 그래도 기계가 죽죽 토해낸 종이에 쓰여있는 금액은 제가 집에서 세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집에서 셌던 금액은 대략 76,000원. 그리고 동전교환기에서 출력된 금액은 76, 650원.

 

 기계가 동전 총액을 토해내자, 실장님은 그것을 들고 창구에서 기다리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금액표와 번호표를 들고 이제 창구 앞에 가서 기다렸습니다.

 

 

 

 참고로.


 미리 보고 간 블로그에서는 동전교환을 마친 뒤에 번호표를 뽑는다는 식으로 말한 것으로 기억합니다. 아마도 아직 동전교환작업이 안 끝났는데 내 차례가 오면 안 되니까 그런 것이겠죠. 그런데 우리의 실장님. 동전교환기가 철컹철컹 돌아가는 것을 보고있으려니, 제게 “번호표는 뽑았느냐.”라고 물으시더군요. 아직 안 뽑았다고 말하니, 바로 번호표 기계에 손을 갖다대서 번호포를 뽑아주셨습니다.


 그리고.
 원래는 기계에서 포장된 동전도 제가 같이 갖고 있다가 창구직원에게 건네줘야 하는 것 같던데요.
 제 경우에는 동전은 청원경찰 실장님이 챙겨주셨습니다. 총액이 적힌 종이를 갖고 긴 의자에 앉아 기다리는데, 뭔가를 더 작업을 하신 청원경찰 실장님이 동전묶음이 든 트레이를 창구 중에 비어있는 창구 앞에 올려놓으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 돈을 제가 지킬 필요가 없었지요.

 



 (4) 동전 입금시 필요한 것은 통장 or 카드

 

 제 순서가 돼서 이제 창구 앞으로 향했습니다.
 도중에 청원경찰 실장님이 뒤에서 “옆 창구에 있는 동전 챙겨.”라고 말씀하셔서, 제 동전묶음이 놓인 트레이를 들어다가 직원에게 건네줬습니다. 후아. 여전히 무겁더군요.

 

 직원에게 트레이와 동전교환기에서 뽑은 종이를 건네주면, 직원은 종이에 찍힌 금액과 실제로 나온 금액을 비교해서 확인하더군요. 포장지에 묶여서 나온 돈, 여러 가지 이유로 미처 포장되지 못하고 그냥 낱개의 주화 상태로 남아 있는 동전들. 제 것은 50원짜리 몇 개와 10원짜리 열댓개 정도가 남아 있었는데, 직원이 왠지 몇 번이고 10원짜리 남은 돈을 손으로 셌습니다. 한 세 차례 그렇게 10원짜리를 셌던가. 직원이 실장님에게 말했습니다.

 

 “실장님. 10원이 모자라요.”

 



 헐. 10원짜리를 계속 셌던 이유가 그래서였던 건가.
 하지만 10원이 모자라는 정도로는 아무 문제가 안 되어서요. 실장님이 “내가 갖다 줄게.”라고 하시는 것으로 해결. 어디론가 튕겨나간 것 갔답니다.

 

 그런 과정을 거쳐 제가 가져간 동전들은 드디어 제 계좌로 입금이 되게 되었습니다.
 이때 필요한 것은 계좌에 연결된 체크카드나 통장입니다. 저는 카드를 챙겨갔습니다.
 카드 혹은 통장을 건네주고 기다리면, 입금이 끝나고 직원이 카드와 함께 입금증을 건네줍니다.
 입금증을 보니, 메모란에 <동전>이라고 찍혀 있네요.

 

동전 입금증

 

 

동전 입금증

 

 



 이렇게 드디어 몇 년 묵은 동전들을 모두 지폐로 만들어 계좌에 집어넣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요즘 은행에서 동전교환하는 것이 워낙 어렵다 보니, 뭔가 중요한 일을 하나 해치웠다는 성취감마저 들더군요.

 

 요즘 이래저래 돈을 써서 통장의 잔액이 제가 늘 봐오던 금액보다 많이 줄었는데요. (어제 생각지도 못하게 쿠팡 파트너스 수익이 입금된 것에 더해) 동전금액까지 입금되자, 순식간에 원래의 금액을 채웠습니다. 게다가, 남기까지 했어!!!

 

 오오. 집에서 동전을 세어봤을 때 7만 원이 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는데요. 역시 적은 돈이 아니었습니다.
 몇 년 간 모은 것이긴 하지만, 완전 땡잡은 기분. 한 가지 아쉬운 것은 500원짜리를 좀 더 열심히 모았더라면 아마도 10만 원은 채웠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동전모으는 것이 일종의 비상금 역할을 해줘서 참 좋긴 합니다만, 앞으로 이렇게 동전을 또 모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이미 위에서도 말했듯이, 일상생활에서 현금을 쓰는 일이 거이 없고, 있어도 예전과 달리 거의 천 원 단위로 떨어져서 말이죠. 그래도 일단 저금통은 그대로 놔둬보렵니다(어디 상한 곳도 없어서 버리는 것도 아깝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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