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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 바디를 이용해 반다이 chibi-arts를 오비츠로이드로 만들어보자

하프피프티 2021. 11. 13. 08:55

국내산 바디를 이용해 
반다이 chibi-arts를 오비츠로이드로 만들어보자 

 

(출처. 요마네토이 스마트스토어)

 

1. 10센티미터 피규어용 바디를 지르다.
2. 요마네토이. 구형 넨도로이드 타입의 헤드교환은 그냥 깎고 문지르면 될 듯.

 



1. 10센티미터 피규어용 바디를 지르다.

 


 팔다리가 움직이지 않는 인형을 보고 있으면, 저 사지가 자유롭게 움직이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어릴 때에는 미미와 바비 인형을 보면서 그런 생각을 절실히 했고, 지금은 반다이 치비아츠 시리즈의 타이거 & 바나비를 보면서 그런 생각을 절실히 하고 있습니다. 특히, 코테츠 아찌와 바니짱은 이른바 오비츠로이드로 개조된 사진을 팬들의 트위터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어서 말입니다. 꽤나 부러웠습니다.


 그랬는데.
 저도 결국 오비츠로이드용 바디를 지르고 말았습니다.
 원래 공작, 재봉, 만들기에는 쥐약인 곰손, 똥손인 주제에 뭔가를 만드는 것 자체는 좋아해서요. 크리스마스를 맞아 치비아츠 피규어들에게 옷을 만들어주고 싶어졌습니다. 그리고 옷을 입히려면, 제대로 된 바디가 필요하지요. 그런 이유에서, (완전 충동적으로) 치비아츠들의 오비츠로이드 개조를 결심! 바디를 질렀습니다. 

 

 

chibi-atrs 타이거 앤 바나비 (아직 할로윈 사양)
- chibi-atrs 바나비 (여전히 할로윈사양)

 

 

 

 


 

 2. 요마네토이. 구형 넨도로이드 타입의 헤드교환은 그냥 깎고 문지르면 될 듯.


 넨도로이드를 액션피규어로 개조하는데 쓰이는 바디는 보통 오비츠 11를 많이 사용하더군요. 치비아츠 아저씨와 바니짱의 몸체도 다 오비츠 11인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저도 처음에는 오비츠 11을 사려고 했는데요, 어찌어찌 검색을 하다보니 국내산 제품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당연하게도, 이쪽이 오비츠 11보다 가격이 많이 저렴했습니다(국산이니까).
 또, 제품이 10센티미터와 11센티미터 두 가지인데, 11센티미터 짜리가 가격은 동일하면서도 다리가 1센티미터 더 길었음(......). 그것이
보기에 비율이 좋아보여서, 오비츠 11 대신 국내산으로 구입했습니다. 요마네토이라는 업체의 제품입니다.

 

요마네토이 액션바디 (출처. 요마네토이)

 

 - 내가 산 것은 오른쪽의 키가 더 큰 녀석
 원래는 바니와 아저씨의 키 차이를 감안해 10센티, 11센티 하나씩 사려고 했는데, 아저씨는 키는 바니보다 작지만 다리길이는 절대로 뒤지지 않습니다. 절대적인 길이는 물론, 신체비율로는  바니보다 더 길어서 한층 더 비현실적으로 보일 정도. 그래서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전체적인 밸런스는 바니 쪽이 좀 더 좋아보입니다
뭐, 그건 그거고.
여하튼, 그런 아저씨의 몸체로 더 짧은 다리를 갖다 붙일 수는 없었다!!!

 



 국내산 몸체를 사면서 제일 마음에 걸렸던 것은 역시 목 부분이었습니다.
 넨도로이드의 머리를 오비츠 몸체에 잘 고정해 주려면, 오비츠의 가슴판을 열어 몸과 머리를 연결하는 부품을 교체해줘야 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요마네토이는 암만 봐도 앞가슴판과 뒷가슴판이 맞물리는 연결선이 안 보이는 것 같더군요. 적어도 사진상으로는 그냥 통짜로 사출된 것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다행인지 불행인지, 요마네토이의 몸체도 가슴판이 열립니다. 목 조인트를 바꿔주려면 그렇게 가슴판을 열어 바꾸어 끼워주면 될 것 같더군요. 그런데 문제는 가슴판을 열려면 1. 하체를 허리까지 다 분리해야 함(오비츠는 양팔만 빼내면 되는데), 2. 가슴판도 그냥은 못 열고 도구를 지렛대 삼아서 빡 힘을 줘야 뽀각 하고 열리는 것 같음. 허헐? 자고로, 나는 힘 줘서 열거나 빼는 거는 일단 다 부러뜨려먹는데???

 

출처. 요마네토이 유튜브

 


 그렇지만 더 천만다행이게도, 머리를 몸체에 연결할 때 굳이 목 조인트를 교체할 것 까지는 없을 것 같았습니다. 치비아츠와 구조가 비슷한 완전 구형 넨도로이드를 개조하는 동영상을 보아하니, 목 부품을 깎아내주는 정도로 충분히 해결이 될 것 같았습니다.

 

 오비츠 11도 그렇고, 이 제품도 그렇고 몸체에 머리를 끼운 뒤 나사로 머리를 꽉 고정해주는데요. 애초에 치비아츠 피규어 자체가 그냥 목 부품에 머리를 꾹 끼워놓기만 한 구조입니다. 피규어 머리 안에 고정용 나사를 박거나 하지는 않았죠. 바디에 딸려 있는 목 부품을 칼로 잘 다듬으니, 본래 치비아츠에 딸려있던 목 부품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였습니다. 이 정도라면 뭐, 그냥 고정은 안 하고 목만 얹어놔도 될 듯. 어차피 인형처럼 막 갖고 놀 것은 아니니까요.  너무 헐거우면 목 조인트에 테이프든 뭐든 감아서 빡빡하게 만들면 되겠죠.

 

 실제로 치비아츠 피규어를 중고로 샀더니, 코테츠 아저씨는 괜찮은데 바니짱이 목 부분이 많이 헐거웠습니다. 아무래도 전 주인이 헤드교체를 자주 해 준 듯. 피규어 상자에 예비 목 파츠도 다 들어 있었지만, 기존의 것이 몸체에서 안 뽑히기도 하고(!). 애초에 목 부품보다는 구멍이 닳아서 헐거운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조인트에 매직테이프로 둘둘 감아서 머리 쪽 구멍을 빡빡하게 만들어서, 고개가 이리 흔들 저리 흔들 하지 않게 고정해 준 상태입니다. 

 

 

 


 

치비아츠 목 부품

 

 원래 손끝이 둔하고 손도 좀 느린 편이라, 개조를 생각했던 것만큼 제대로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설령 치비아츠 피규어들이랑 합체를 할 수 없다면, 몸체는 몸체대로 따로 갖고 놀면 되지요. 안 그래도 바비 인형 사이즈만한 구체관절인형을 갖고 싶었으니까요. 전용 머리를 새로 사서 오비츠로이드가 아니라, 그냥 구체관절인형으로 갖고 놀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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