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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루기 까다로운 은반지 및 은제품의 관리, 세척법

하프피프티 2021. 10. 29. 02:47

은반지 및 은제품의
관리, 세척법

 

 

 

 

 1. 의외로 다루기 어려운 은제품

 

 

이번에 구입한 은반지와 은팔찌

= 이번에 구입한 은 장신구 : 1돈을 둘로 나눈 쌍가락지 (순은)과 1mm 스네이크 체인 은팔찌 (92.5)

 

 최근에 은으로 된 장신구를 샀습니다. 은반지와 은팔찌가 그것으로, 평소 어디 외출할 일이 별로 없기 때문에 일상적으로 늘 착용할 용도로 구입했지요.
 그런데, 솔직히 말해 일상적으로 늘 착용하고 있기에는 금제품이 제일 편합니다. 금은 실제로는 어떨지 몰라도 적어도 겉보기로는 착용한 채로 비누에 손을 씻거나 샤워를 하거나 설거지(응?)를 해도 딱히 변화가 없으니까요. 광택이 다소 죽을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원래 금 자체가 존재감이 강한 귀금속이니까요. 그 자체로도 빛이 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금의 느낌을 제대로 살리려면 적어도 14K 이상은 해줘야 하는데, 본격적인 금 장신구는 가격이, 좀, 많이, 부담됩니다. 헉.
 그렇긴 한데, 장신구 욕심은 나고.
 그래서 그 중간선에서 타협을 본 것이 바로 은제품입니다. 

 

  그랬는데, 세상에.
 은제품이 이렇게 관리가 까다로운 물건인 줄은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2. 은반지 및 은제품 관리보관법

 

 뭣보다, 은제품은 변색에 매우 취약합니다.
 사람이 착용하고 있는 동안 노출되기 쉬운 염분, 땀, 화장품 등과 접촉하면 색이 변하는 것은 물론, 그냥 공기와 맞닿아 있는 것만으로도 은녹이 생겨서 시커멓게 변합니다. 그 이유는 공기 중에 있는 황 성분 때문인데요, 은과 황성분이 반응해 은 표면에 까맣게 막을 형성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은제품은 착용할 때에도, 그리고 착용하지 않을 때에도 유의해야 할 점이 많습니다.

 

 

 일단,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는 은반지나 은제품은 빼놓거나, 착용에 주의해야 합니다.

 

 

- 수영할때

수영장의 클로린과 바닷물의 염분은 은제품만이 아니라, 모든 악세서리를 상하게 합니다. 
뿐만 아니라, 찬물에서 손가락이 수축하면 반지가 쉽게 빠질 수 있습니다.

- 운동할때

땀 역시 은의 빠른 변색을 불러올 수 있으니, 운동 전에는 벗어둡니다.

- 요리할 때

황, 염분, 산 등이 성분이 들어간 식재료는 은의 변색을 진행시키며, 조리용 식용유와 각종 기름/지방은 은을 얼룩지게 할 수 있습니다.

- 화장할때

외출전 화장을 하고, 향수를 뿌리고, 핸드크림까지 다 바른 뒤 가장 마지막으로 착용합니다.

 

 그리고, 착용하지 않고 보관할 때에는 절대! 공기에 닿지 않도록 공기와의 접촉을 차단해줘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보관은 평범한 보석함이나 보석상자가 아니라, 지퍼팩이나 밀폐용기에 해주어야 하고요. 순도 99%의 순은은 매우 무르기 때문에, 험하게 다루면 흠집이 날 수도 있습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제품별로 구분해서 보관해야 합니다.

 

 외출 시에만 착용할 때에는, 외출에서 돌아온 뒤 물과 중성세제로 염분과 기타 불순물을 깨끗하게 닦아줍니다. 그리고 부드러운 천으로 물기를 완전히 제거하고, 밀폐 가능한 개별 지퍼백에 넣어 습기 없고 건조한 곳에 보관합니다. 이때 은제품을 알루미늄 호일로 한 번 싸준 뒤 밀봉해주면 더욱 잘 변색을 방지해준다고 말도 있습니다.

은제품 보관법

 1. 쌍가락지 중 쓰지 않는 쪽을 알루미늄 호일에 싸서 지퍼팩에 보관 중.
 2. 은팔찌를 보관할 때를 대비해, 은팔찌용 지퍼팩을 따로 마련해 둠.

 

 

 허나, 이렇게 조심해도 착용하고 있다보면 서서히 변색이 진행됩니다.
 또, 저처럼 일상적으로 은반지나 팔찌 등을 착용하고 있다보면, 은에 좋지 않은 물질이나 상황에 노출되어 빠르게 변색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에는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 제일 확실하지만, 집에서도 어렵지 않게 어느 정도는 은 본연의 모습으로 되돌릴 수 있습니다.
 

 

 3. 변색된 은반지 및 은제품 세척법

 

 

 

 

 

 1. 접근성이 가장 좋은 치약

 

치약


 - 마른 천에 치약을 묻혀서 변색된 부분을 닦아줍니다.
 - 안 쓰는 칫솔에 묻혀 닦으면 구석구석 더 잘 닦입니다.
 - 물로 헹구고 마른 천으로 닦으면 은제품의 은색과 광택이 돌아옵니다.

 그러고 보면, 아직 한참 어렸을 때 저렴하게 구매해서 차고다니던 은팔찌를 치약으로 닦아준 기억이 있습니다
 (그러나 걔들은 고리가 쉽게 망그러져서 어느 순간 다 손목에서 사라져 있었더랬지).
 그러나 치약은 치약 속의 연마제로 녹을 깎아내는 원리인지라, 결과적으로 은 표면도 함께 깎여 나갑니다.



  2. 의외의 방법, 립스틱

 

립스틱


 - 오래되거나 사용하지 않는 립스틱을 티슈, 키친타올 등에 충분히 묻혀줍니다.
 - 립스틱을 묻힌 타올 등으로 은제품을 닦아줍니다.
 - 깨끗한 물로 헹군 뒤 물기를 제거하여 밀봉팩에 보관합니다. 

 
  단, 립밤과 틴트는 안 됩니다.
 
 

 

 3. 레몬조각

 

레몬조각


 - 레몬조각 혹은 레몬조각에 소금을 뿌려 은제품을 문질러 줍니다.
 - 물로 헹군 뒤 마른 천으로 닦아줍니다. 

 

 4. 식초와 베이킹소다


 - 그릇에 식소 1/4과 베이킹소다 1스푼을 넣어줍니다.
 - 식추와 베이킹소다가 만나면 거품이 발생하는데, 여기에 은제품을 5분 정도 담가둡니다.
 - 은제품을 꺼내 깨끗한 물에 헹궈줍니다.

 

 5. 알루미늄 호일 + 소금 (or 소다)

 

 알루미늄 호일을 이용하면 금속의 환원반응을 통해 은제품의 색과 광채를 어느 정도 되돌릴 수 있습니다. 

 - 은 제품이 들어갈 정도의 냄비에 은박지를 깝니다.
 - 은 제품을 넣고 소다나 소금을 부어 줍니다.  제품에 골고루 묻는 편이 좋지만 굳이 꼼꼼하게 묻힐 필요는 없습니다. 그냥 물에 녹여서 부어도 됩니다.
 - 은박지 가장자리로 은제품을 싸줍니다. 은 제품을 은박지 표면에 최대한 닿게 감싸준다고 생각하고 싸줘야 합니다. 이때 은박지의 반짝거리는 면이 은 제품에 닿게 합니다.
 - 은 제품이 잠길 정도로 물을 붓고 더 이상 변색이 돌아오지 않을 때까지 끓여줍니다.
 - 이렇게 끓이고 나서 은을 닦는 천으로 닦아주면 처음 샀을 때 수준으로 돌아옵니다. 

다만, 이 방법은 큐빅이 박힌 제품에는 사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자칫 큐빅이 빠지거나, 최악의 경우 큐빅이 깨질 수도 있습니다. 




6. 은 전용 세척천

 

은 전용 세척천


은제품을 판매하는 곳에서는 은제품을 닦는 전용 천도 함께 취급합니다. 은제품을 취급하는 업체에서 다년간 알바를 해 본 모 유튜버의 말에 따르면, 업체에서도 수시로 이 천으로 제품들을 닦아주곤 했다고 합니다. 인터넷에서 몇 천 원 안 하니 하나 구매해서 닦아주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은제품이 검게 변색 되기 전에, 착용후 습관적으로 닦아주시면 손쉽게 처음과 같은 광택을 유지할 수 있다는군요.



 다만, 도금된 반지는 사용불가. 그리고 이 폴리싱 천에는 은세척약품이 포함돼 있어서, 세탁을 하면 그 기능을 상실한다고 합니다. 변색된 은제품을 닦아내다보면, 폴리싱 천에 거뭇거뭇한 것들이 묻어나는데, 더러워진 것처럼 보여도 기능은 여전하니 세탁하지 않고 사용하는 것을 추천. 

 

 

 

 저는 이번에 은 악세서리를 구매하면서 폴리싱천을 사은품으로 받았습니다.
 위에서도 말했듯이, 저는 장신구를 거의 하루 24시간 내내 착용하고 있는 편입니다. 그런 점에서는 아마도 외출할 때나 출근할 때에만 장신구를 착용하고 집에서는 벗는 사람들보다는 장신구의 소모도나 마모도가 좀 더 심할 겁니다. 게다가, 매일 운동도 하지요. 물론, 이때 장신구를 빼놓는다는 생각은 못함.

 

 

 그러다 보니, 자칫하면 변색이 초스피드로 진행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예감 아닌 확신이 듭니다.
 그래서 나중에 변색이 되어 그것을 닦아내기보다는 평소부터 폴리싱천으로 수시로 닦아주는 편이 차라리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다가 때때로 중성세제로 씻어주기도 하고요.
 그런데, 중성세제라. 흠. 손빨래 하는 옷들은 속옷을 제외하고는 모두 중성세제를 사용하니까요. 손을 씻을 때 등 비누를 쓸 때에는 반지를 빼고 있는데, 적어도 옷을 빨 때에는 반지를 빼지 않아도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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