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동전 처리
신세계 상품권 및 하나머니로 환전받기
=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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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처 쓰지 못한 동전들
해외여행을 하다오면 동전이 남을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에는 최대한 현지에서 소비하고 오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귀국해서는 지폐는 다시 원화로 환전이 가능한데 동전은 환전이 안 되기 때문입니다. 외화 동전은 각 국가별 통화를 해당 국가로 다시 보내야 하는 운송비, 보관비, 물류비가 많이 발생하는 문제로 은행에서도 환전을 안해줍니다.
그런 점에서 미국이나 유럽은 동전 써버리기가 좋습니다. 그냥 팁으로 다 줘 버리면 되거든요.
2019년에 유럽으로 패키지 여행을 떠났을 때, 제가 계속해서 생기는 동전 때문에 짜증을 내자 어머니가 그런 팁을 알려주셨습니다. 호텔을 나설 때, 방 정리해주는 분들에 대한 팁으로 동전을 그냥 다 놓고 나가라고 말입니다. 그 방법을 알게 된 뒤, 영국에서는 어설프게 남았던 파운드화 동전을 식당에서 직원에게 몽땅 팁이라며 떠안, 아니 줬습니다.
그때가 귀국날이었는데, 내셔널 갤러리에서 놀다보니 시간이 너무 지나서 점심도 햄버거로 겨우 떼워야 했습니다. 그런 와중에도 또 감자튀김은 먹을 시간이 안 돼서, 종이냅킨에 포장해가려고 했는데, 저희를 안내한 웨이터가 재빨리 포장용 용기에 담아주더군요. 그게 고마워서, 음식값에 내친 김에 비록 많지 않은 금액이나마 동전까지 얹어서 건넸습니다. 이때 영화에서만 봤던 "Keep the change"라는 표현을 처음 써 봤습니다.
그런데, 동북 아시아 쪽에서는 그 방법을 쓸 수가 없었습니다.
2016년과 2017년에 각각 일본과 홍콩에 여행을 갔을 때의 일입니다. 오랫동안 현금사용이 보편적이었던 일본도 이 무렵에는 충전형 교통카드로 교통수단도 이용하고 또 편의점과 음료수 자판기에서 결제도 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그 인프라가 더 확대되었고, 또 코로나 때문에 현금을 주고받는 대신 카드를 많이 사용하면서 카드사용이 많이 자리잡았다고 하더군요.
여하튼.
그 당시, 자잘하게 동전이 많이 생길 법한 상황에서는 IC 카드를 사용할 수 있었기 때문에, 놀라울 정도로 동전이 생기지 않았습니다. 예전에는 어정쩡한 소비세 숫자 때문에 1엔 단위의 동전이 어마어마하게 쌓였는데 말이지요. 그랬는데, 정작 귀국하기 직전에 동전이 생기고 말았습니다. 바로 동전 없는 생활을 가능하게 해 줬던 IC 카드를 반납하면서 카드에 남은 금액 + 카드 보증금을 돌려받고 만 것이지요. 끄얼.
이때 사정상 반납하지 못한 IC카드가 2장 (도쿄에서 사용하던 카드는 오사카에서 반납이 안 되더군요. 칸토 JR과 칸사이 JR은 다른 회사라며) + 기념으로 남긴 카드가 1장이 있는데, 그것까지 모두 다 반납할 수 있었다면, 적어도 1장 남긴 그 카드도 반납했더라면 동전이 아닌 지폐로 받을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깝습니다. 쩝.
그렇게 엔화가 약 800엔 정도 남아버림.
그리고 이듬해, 홍콩에 놀러갔을 때에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홍콩에 갔을 때에도 지하철과 페리를 무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패스권을 사서 움직였는데, 이것을 공항에서 반납하고 보증금과 남은 돈을 돌려받았습니다. 이미 기념품은 다 샀고, 공항에서 딱히 쇼핑을 하는 습관도 없기 때문에 약 9 홍콩달러에 상당하는 금액이 또 덜렁 동전으로 남아버리고 말았습니다.
2019년 정도까지는 나중에 일본이나 홍콩을 다시 갈때 쓰면 되지, 라는 생각에 동전을 잘 보관했습니다.
그런데 요즘에는 그냥 짐처럼 느껴지기만 하더군요. 할 수 있으면 원화로 환전해서 써 버리고, 나중에 필요하면 그냥 환전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국내에서 외국동전은 환전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던 차에, 이 외국 동전들을 처리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을 알게 되었습니다.
2. 하나멤버스 하나머니 무료충전 - 외화동전적립
요즘 네이버에서 쇼핑을 자주 하는 편입니다. 예전에는 일일이 인터넷 쇼핑몰을 찾아 들어가서 물건을 사곤 했는데, 최근에는 그냥 네이버에서 검색을 한 뒤, 그렇게 나온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에서 물건을 사고 있습니다. 뭣보다 블로그 때문에라도 로그인이 돼 있어서 물건 구매하기가 참 편리합니다.
그런데 네이버에서 쇼핑할 때 사용할 수 있는 결제수단으로 네이버 페이 포인트가 있습니다.
보통은 네이버의 이벤트에 당첨되거나 후기를 작성하거나 네이버 페이로 충전했던 금액이 남는 등등의 이유로 포인트가 적립되는데요. 제휴사 포인트로 네이버 페이 포인트로 교환할 수 있습니다. 그 가장 대표적인 포인트가 시중 은행과 카드사의 포인트로, 신한은행, 국민은행, 하나은행을 들 수 있습니다.
이 중에 저는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은 포인트를 모으고 있습니다. 하나은행은 계좌는 갖고 있으나 (앱 깔기 + 회원가입하기가 성가셔서) 굳이 멤버십에는 가입하지 않았는데요. 결국 네이버 페이 포인트로 전환할 욕심에 하나금융의 멤버십, 하나멤버스에도 가입을 했습니다.
그리고 가입한 날부터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하나머니를 무료로 적립했는데요. 리브메이트보다 머니 쌓이는 속도가 좀 쏠쏠한 점은 차치하고, 아주 재미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것은 외국동전을 환전해서 하나머니로 충전할 수 있는 기능이었습니다.
이 안내에 따르면 서교동에 있는 하나은행 홍대점에 무인기가 있어서, 동전을 원화로 환전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환전한 금액을 하나머니로 충전할 수 있다고. 그 무인기를 이용하는 방법은 별로 복잡하지 않았습니다.
<1> 환전할 통화 선택.
환전 가능한 통화 : 미 달러 (10센트, 25센트), 유로 (50센트, 1유로, 2유로), 일본 엔 (10엔, 100엔, 500엔), 캐나다 달러 (1달러, 2달러), 스위스 프랑 (1프랑, 2프랑). 중국 (1위안), 싱가폴 달러 (50센트, 1달러), 홍콩달러 (1달러,2달러), 대만달러 (10원, 50원), 태국바트 (10바트)
<2> 신분증 (여권 혹은 주민증, 운전면허증) 인식 후 동전 투입
<3> 투입한 금액 - 원화 환전예상 금액을 확인 후 수령방법 (모바일 충전, 상품권, 기부하기) 선택.
기계 앞에 가면 동전을 투입하는 투입구가 두 개가 있고, 투입구별로 집어넣을 수 있는 통화 종류가 나눠져 있다고 하는데요. 위에 열거한 통화 중 미 달러, 유로, 일본 엔, 캐나다 달러, 스위스 프랑은 제1투입구, 나머지 아시아 국가들은 제2투입구라고 합니다. 각 투입구에 집어넣은 외화는 종류에 상관없이 모두 합산 처리. 즉 달러, 유로, 엔을 섞어서 제1투입구에 넣으면 그 금액을 모두 합산한다는 것입니다. 다만, 제1투입구의 금액과 제2투입구의 금액은 합산되지 않아서, 환전을 따로따로 해줘야 한다더군요.
마지막으로, 환전된 금액은 모바일 앱에 충전하든가, 상품권으로 수령할 수 있는데요.
상품권으로 수령할 때에는 일단 개인카드를 준비해야 합니다. 그 이유는 금액이 정해진 상품권으로 환전된 돈을 내주기 때문에 환전금액을 5천 원, 만 원에 맞춥니다. 따라서, 환전금액이 5천 원보다 적으면 카드로 부족한 만큼의 차액을 결제해서 5천 원에 맞춤 → 5천 원짜리 상품권을 발급, 5천 원이 넘었다면 1만 원과 환전된 금액만큼의 차액을 결제해서 만 원짜리 상품권을 받는 것입니다.
상품권으로 수령하는 방법은 왠지 내 돈 주고 상품권을 사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만.
신세계 상품권은 이마트에서도 현금처럼 쓸 수 있으니, 형태만 조금 바꾸었을 뿐 현금성 자산이라는 점은 동일할 겁니다. 특히 SSG 페이를 사용하시는 분들이라면, 종이 상품권을 SSG 페이로 바꾸어 사용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반면에, 모바일 앱으로 충전하면 차액을 따로 계산하지 않아도 된다고 합니다. 그냥 나온 금액 그대로 충전되는 듯.
저는 SSG닷컴에는 가입이 돼 있으나, 앱을 깔기 싫어하는 그 성격 때문에 SSG 페이는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덕분에 신세계 상품권 소액권도 여전히 종이상태로 남아 있는 중입니다. 이걸 모으고 모아서 포트넘 앤 메이슨 홍차를 사고 싶은데, SSG 페이의 가입 장벽은 좀처럼 내려올 생각을 안 하고 있습니다.
- 하나머니로 충전 방법
1. 신분증 스캔 2. 외화통화 선택 2.외화 투입
3. 하나멤버스 앱의 메뉴 - 무료적립 - 외화동전적립 - 바코드 인식 하시면
즉시 하나머니로 충전이 완료됩니다.
그런 상황에 또 상품권을 한 장 얹을 수는 없는 법.
게다가 원래 처음부터 하나머니로 충전하는 쪽으로 생각을 했으니까요. 그냥 하나머니로 충전해 볼까 생각 중입니다. 안 그래도 동전은 각 국가별 통화를 해당 국가로 다시 보내야 하는 운송비, 보관비, 물류비가 많이 발생해서 환율은 그 가치가 본래 환율의 55%~60% 정도만 인정해 줍니다. 동전이 실제 지닌 가치의 절반밖에 환전이 안 된다는 점을 생각하면, 금액이 별로 크지 않을 테니 역시 그냥 하나머니로 충전하는 것이 방법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어떤 분의 제보(?)에 따르면, 하나멤버스 블로그에 적힌 바로는 하나은행 홍대점의 무인기는 제2투입구는 사용할 수 없다고. 거기에 더해, 무인 외국동전 환전기는 건물 2층 하나멤버스 라운지에 있는데, 요즘에는 코로나 때문에 라운지가 폐쇄되었다고 하네요. 그러니 혹시나 이용하려면 미리 전화로 문의해서 확인하는 편이 좋다고 합니다.
어라? 제2투입구를 못 쓴다고? 나 홍콩달러도 환전해야 하는데?
3. 이마트에서도 운용되고 있는 머니플렉스 무인기
그런데 오늘 이 글을 올릴 준비를 하면서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사실인데, 하나은행 홍대점에서 놓인 그 무인기가 이마트의 지점 중 몇 곳에도 더 설치가 돼 있다고 합니다. 오오오.
은행에 머니플렉스가 설치된 것은 하나은행 홍대점 한 곳뿐이지만, 이마트 지점은 1. 운영 중인 지점이 여러 곳임. 2. 운영시간도 은행보다는 긴 편입니다(매장 운영시간과 동일하게 오전 10시 부터 저녁 11시). 그리고 이마트 기기들은 제2투입구에 해당하는 동전들도 무난히 환전할 수 있는 듯 합니다.
머니플렉스가 설치된 이마트 지점은 월계점, 성수점, 용산점, 산본점, 죽전점, 동탄점, 연수점, 2001 아울렛 분당점, 양재점, 목동점, 머니플렉스 판교 테크노 밸리점입니다. 호오. 연수점이라, 인천의 지점에도 머니플렉스가 설치돼 있군요. 게다가 하나은행 홍대점에 설치된 기계는 중국과 동남아시아 쪽 동전은 환전이 안 될 수도 있다고 하니, 차라리 이마트를 가는 편이 더 나을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랬는데, 이런.
연수점 위치를 검색해 보니, 저희 집에서 멉니다. 그것도 심히 멉니다. 인천지하철 송도 쪽 역이 만들어지기 전에는 남쪽 종점이었던 곳에 매장이 있습니다. 이 위치라면 차라리 하나은행 홍대점을 가는 편이 왕복하는데 시간이 더 덜 걸릴 것 같네요. ……운영시간이 짧다는 점이 좀 흠이지만요. 그래도 어차피 처음부터 하나은행으로 가려고 했었으니까. 에헴. 조만간 다녀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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