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를 영업하는데 성공했다.
친구들이 쿠팡에서 물건을 많이 사는 편입니다. 다들 생필품을 많이 사게 되는데, 다른 곳과 달리, 이 구매자 저 구매자 따로따로가 아니라 그냥 한꺼번에 몰아서 살 수 있고 또 빠르게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아주 좋아하더군요. 사실, 그 점에는 저도 공감합니다. 특히 로켓배송. 다음 날 오는 것도 좋지만 주말이 없다는 사실은 더 좋아. 흑!
여하튼.
친구들이 이렇게 쿠팡을 많이 애용하기에, 제 쿠팡파트너스 활동에 도움을 요청했지요. 친구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주로 쓰는 제품을 물어봐서, 그 제품으로 링크를 만든 다음에 블로그에 올렸지요. 그런 다음 카카오톡에 이 블로그글 링크를 보냈습니다.
얘들아. 혹시 쿠팡앱을 쓰고 있니? 그렇다면 쿠팡에서 물건을 살 때 이 링크를 통해 사 주지 않으련?
2020/08/20 - [디지털쇼핑 LiNLINK/일상&패션용품 구매링크] - 영유아 전문 물티슈 베베숲 라이트 구매하기
다행히 영업은 성공적이었습니다.
한 명은 적극적으로 나서주었고, 다른 한 명도 해보겠다고 하더군요. 뭐, 적극적이지 않은 쪽은 녀석은 왠지 링크 이용해 달라는 부탁은 까먹고 그냥 앱에서 살 것 같습니다만 말이죠. 어쨌든 두 명을 낚는데 성공한 셈입니다. 이 친구들이 제 링크로 물건을 좀 사주면, 지급 한계 금액인 만 원까지는 안 가더라도 만 원까지 가는데 나름 탄탄한 받침대 역할을 할 것은 분명할 겁니다.
그리고, 며칠 전.
드디어 친구 중 한 명이 제가 카톡으로 보낸 링크을 통해 물건을 샀다는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링크를 통해 샀는데, 제대로 됐으려나?
할레루야! 친구의 그 말에 저도 기대감에 가슴이 두근두근거렸습니다. 과연 친구가 얼마나 사 줬을까. 그랬는데.
“제대로 배신을 당했습니다”
어디를 방랑 중인지 모를 친구의 구매실적
쿠팡 파트너스는 실적이 생겨서 바로 업데이트를 하는 것이 아니라 하루치를 몰아서 다음 날 보여줍니다. 시간은 보통 오후 2시 30분. 뭐, 요즘에는 그보다 더 늦어질 때도 있고, 종종 뭔가 오류가 생겨서 다음 날에나 실적을 확인할 수 있기도 하지만요. 뭐, 어쨌든 친구에게 얘기를 들은 다음 날, 쿠팡 파트너스 웹에 들어가서 실적을 확인해 보았습니다.
그랬는데! 웬걸!
친구가 물건을 산 내역이 보이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그날은 쿠팡파트너스 실적정산 시스템에 뭔가 오류가 생겨서 말이죠. 실적 자체에는 누락이 없는데 업데이트가 늦어져서 저희가 실적을 확인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날 밤, 다음 날 새벽에나 정상화가 된 것 같은데, 그래서 처음에는 단순히 실적 업데이트가 늦는 거라고 생각을 했지요.
그러나 나중에 다시 확인을 해 봐도 상황은 변화가 없었습니다. 때마침 공클릭도 거의 없던 날이라 수치변화를 알아보기 쉬웠는데, 클릭수는 하나 늘었을 뿐 수익과 구매내역에는 새로운 변화가 없더군요.
헐쓰.
어처구니가 없었지만, 자꾸 어이가 탈출하려고 했지만 그 어이를 부여잡고 마음을 달래면서 검색을 해 봤습니다.
쿠팡파트너스 링크 실적 누락, 이라고 말이죠.
그랬더니 저처럼 쿠팡파트너스 링크의 실적누락을 겪은 블로거 분의 글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 분도 역시나 지인에게 쿠팡파트너스 링크를 보내 쿠팡을 이용하게 했는데, 파트너스 실적이 누락이 돼서 쿠팡 측에 문의를 했다고 하더군요. 그때, 쿠팡 파트너스 측에서 확인을 위한 다음과 같은 내용을 적어서 메일을 보내달라고 했다고 합니다.
1. 본인의 쿠팡파트너스 AD ID
2. 구매에 이용한 링크 게시글
3. 주문번호
그 정보를 얻은 저도 얼른 친구에게 주문번호를 받아서 쿠팡 파트너스에 메일을 보냈습니다. 메일 제목은 “쿠팡파트너스 실적누락”.
쿠팡 파트너스는 메일에 답변하는 게 빠릅니다. 반나절이면 답변이 오지요. 이번에도 오후 3시쯤에 보내서 7시 조금 안 돼서 답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 답변의 요지는 이렇습니다.
1. 보내준 주문은 쿠팡 파트너스 링크가 아닌 일반 상품 링크를 통해 구매된 걸로 확인.
2. 티스토리는 티스토리 정책상 이미지링크 (링크를 걸고 엔터를 치면 나오는 이미지)로 접속하면 실적 누락이 발생할 때가 있다고 보고됨.
그러니 이미지 링크보다는 URL을 이용한 활동을 추천.
아놔. 내가 왜 쿠팡링크를 티스토리로 옮겼는데.
지난 3월? 5월부터 네이버에서 대대적으로 쿠팡 파트너스 링크가 걸린 게시글들을 검색누락을 시키기 시작했지요. 저도 이것 때문에 쿠팡파트너스 링크를 걸었던 글들이 (세 개를 제외하고) 모조리 검색누락이 됐고, 심지어는 단순히 쿠팡의 상품링크를 걸었다가도 검색누락이 되는 경험을 해 봤습니다. 그래서 아직까지는 그나마 안전한 티스토리로 쿠팡링크를 모두 옮긴 것이죠.
그런데, 원래는 게시글 -> 쿠팡으로 바로 연결되던 것이 게시글 -> 타 블로그 링크 -> 쿠팡으로 변경되었기 때문에 접근성이 저하, 클릭률과 구매율이 떨어졌습니다. 가뜩이나 사정도 안 좋구만, 티스토리가 자체적으로 이런 맹점을 갖고 있을 줄이야!!
본격적인 문제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티스토리의 X맛스러운 상황에 예기치 않은 손해와 충격을 뒤집어쓰긴 했으나, 이미 지난 일입니다. 친구들만이 아니라, 앞으로도 쿠팡 파트너스 링크가 걸릴 글들은 계속 올라올 텐데, 과거에 놓친 물고기를 한탄하기보다는 앞으로 잡을 물고기를 위해 그물망을 재정비해야겠지요. 어차피 처음 링크를 걸 때도 URL을 받아오는 것이니, 달라지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대신에 상품 이미지가 없는 것이 조금 마음에 걸리지만요.
문제는 지금까지 걸어놓은 링크들입니다. 제가 티스토리의 글들을 손보면서, 이미지 링크만 남기고 URL은 다 지웠거든요(후다닥!).
얼마 전에도 글을 썼듯이, 전 티스토리의 글쓰기 에디터가 너무너무느무느무 정말정말 진짜진짜루 레알, 마음에 안 들었습니다. 게다가 네이버 블로그를 메인으로 삼고 있음 + 티스토리 블로그까지 운영할 여력은 안 됨 = 티스토리는 방치하고 있었지요. 원래대로라면 카카오의 공간이나 낭비하고 있었을 곳으로, 쿠팡링크를 네이버에서 처음에는 옮겨올 때에는 그냥 링크만 덜렁 걸어놓고 있었습니다. 대신에 이때에는 게시글을 꾸미거나 정리하거나 할 생각도 없어서 그냥 URL도 남겨놨지요.
그랬는데,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오라는 네이버에서는 안 오고(!), 다음에서 검색으로 유입되는 양이 더 많더구요. 뭐야, 아무 것도 없는 블로그인데 왜 짤짤이 검색을 통해 들어오는 거야. 그와 동시에, 예전에 승인받아서 달아놓았던 애드핏도 게시글의 노출에 반응해 하루에 몇 십 원(......)이나마 수익을 내기 시작했고요.
애드핏도 수익다변화를 위해 걸어두긴 한 것입니다만, 티스토리 블로그를 어떻게 꾸려가야 할지 알 수 없게 된 시점에서 제 수익의 원천에서는 제외되었습니다. 티스토리 블로그를 그냥 버린 뒤로는 네이버 애드포스트와 쿠팡 파트너스를 주력 수입원으로 삼은 것이지요.
그런데 그 애드핏이 (클릭 없이 노출만 있을 때에는) 네이버 애드포스트보다 수익을 더 잘 내주더군요. 그렇게 되니, 인간, 또 욕심이 생기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좀 더 사람들을 끌어모으고, 또 다음에서도 쿠팡으로 유입시킬 수 있도록 쿠팡 파트너스 링크의 글들을 조금씩 손을 봐줬습니다. 새삼스럽게 네이버에 쓴 만큼 길고 많이는 못 썼지만, 그래도 최소한의 정보와 사용감은 알릴 수 있게끔 본문을 보강했습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왠지~ 눈에 거슬리는~ URL은 삭제~~~. 35개의 게시글 중 대부분, 두 개 빼고 다.
티스토리의 이미지링크로 인한 실적누락은 티스토리 자체적인 운영정책이라 쿠팡에서도 어찌 손을 쓸 수가 없다고 하더군요. 그러하니 URL 위주로 활동을 하라는 것이 그들의 변. 그런 관계로 또다시 실적 누락을 겪고 싶지 않으면 지워버린 URL들을 다시 살릴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점이 하나 있는 것이, 전 HTLM에는 문외한입니다. 그동안 티스토리의 본문작성 에디터를 다루기 힘들어 했다는 것에서 알 수 있지요. 자, 그런 제가, 지워버린 URL을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요?
없으면 새로 만들면 된다
URL을 찾을 수 없다면, 새로이 받으면 되는 일입니다.
그렇게 생각한 저는 쿠팡파트너스 웹에 들어가 지금까지 제가 링크를 걸었던 상품을 일일이 검색해 링크를 생성하기 시작했습니다. 성격상, 한 번 칼을 뽑은 일은 당근이라도 썰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라 그 날 안에 URL 수정을 모두 끝마칠 생각이었죠. 그러다 보니, 많은 링크를 한꺼번에 생성하게 됐습니다.
헌데, 쿠팡 파트너스는 운영정책상 단시간에 많은 API 호출이나 과도한 링크생성은 금지하고 있습니다.
1분당 링크 50개 생성
1분에 API 100번 호출
상품검색 1시간에 10개
앞의 두 가지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니 신경도 안 써도 되지만, 마지막 것만큼은 마음에 걸리더군요. 이거, 혹시 링크를 만들기 위한 상품검색을 시간 당 열 개로 제한하는 건가?
쿠팡 파트너스의 이 규정을 어기면 경고를 먹고, 경고 세 번이면 쿠팡 파트너스를 사용할 수 없게 봉인 당하고 메일로 사정을 규명해야 합니다. 그 시점에서 전 열두 개의 상품을 검색해 링크 URL을 다시 발급받았는데요. 아직 경고는 날아오지 않았으나 혹시 몰라서 급한 마음을 억누르고 일단 한 시간을 대기하기로 했습니다. 한 시간을 보내고 다시 상품검색 10개라는 스톡을 채우려고 한 것이지요. 그리고 전 그 사이에 링크글들에 URL을 클릭해 달라는 문구를 달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복붙을 하기를 몇 분.
단순 작업에 머리가 멍~해지려는 찰나, 문득 본문작성 에디터 상단의 '모드' 버튼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보통 때에는 그냥 하얀 바탕에 검은 글씨로 본문을 작성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는 기본모드로 돼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쪽으로는 완전 깜깜이인 제게 HTLM 모드는 쿠팡의 배너 광고를 달 때에나 들어가는 모드였습니다.
답은 HTLM에.
왠지, 저 HTML 모드에 들어가면, 지금 내가 보고 있는 이 게시글의 모든 정보가 들어있을 것 같다.
막연하게 그런 계시 아닌 느낌을 받아서 말입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때 마침 열어놓고 있던 게시글의 HTML 코드를 확인해봤습니다. 그랬더니, 어머나. 중간에 뭔가 내용이 가득가득 써 있는 부분에 어디선가 많이 본 단축링크가 표시돼 있더군요!
앗싸. 찾았다!!
이제 와서 좋아하다니. 하지만 전 이런 쪽 일은 전혀 모르는 문과계 여자. 그나마 중간에라도 깨달은 것이 더 다행일 정도입니다. 그 덕분에 35여 개의 링크 중 앞서 먼저 (쓸데없이) 새로이 링크를 받아 준 12개를 제외하고 나머지 20여 개는 HTML코드에서 URL을 찾아복구해줬습니다.
HTML의 href를 확인하세요
URL을 모두 복구해준 뒤, ‘티스토리’ 쿠팡파트너스 링크 실적 누락으로 다시 검색을 해 봤습니다. 그 결과, 다음과 같은 글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https://musinsashop.tistory.com/522
이 글에서도 쿠팡 파트너스 링크의 HTML 코드를 잘 살펴보라고 하더군요. 특히, href 태그 부분. 종종 이 부분에 쿠팡 파트너스 제휴 링크가 아닌 일반상품의 원 URL이 들어있는 경우도 있다고 하더군요. 그러고 보면, 저도 URL을 뽑아내다가 그런 걸 본 적이 있었습니다. URL을 뽑아내느라 HTML 코드를 살피고 있었는데, 유독 다른 것들과 달리 href 코드가 쿠팡파트너스 특유의 단축 링크가 아닌 숫자가 적힌 것이 있었지요. 이때는 아무 것도 몰랐기 때문에 그냥 앞뒤의 내용을 맞춘다는 생각에 슥 단축링크로 덮어쓰기를 해 줬는데요. 그랬더니 이미지 링크에 뜨는 상품의 이름과 내용도 살짝 달라지는 것 같더군요.
저 href 코드가 쿠팡파트너스의 제휴링크와 일치하는지 확인해 보라고 하기에, 저도 일단은 링크의 HTML을 다 살펴서 이상이 없다는 걸 확인했습니다(이미 URL을 복구할 때 모두 비교 확인하긴 했지만). 그렇다면 이제는 이미지 링크를 눌렀다가 실적이 누락되는 일은 일어나지 않겠습니다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 URL을 이용하는 방법 쪽으로 활동을 지속하려고 합니다. URL을 크게 띄워놓고 이미지가 아닌 URL 클릭을 유도. 행여나 티스토리로 링크를 옮긴 뒤로 쿠팡 파트너스 실적이 저조해진 것이 그렇게 누락돼서 그랬던 것일지도 모르니까 말이죠. 실적누락을 사전에 차단하는 겁니……(그럴 리 없잖아! 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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