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31일 환율 움직임

 

원래 외화거래를 하고 있던 참에 요즘에는 환율변동이 심해져서,

뉴스를 통한 약간의 정보와 그날그날 환율의 움직임을 보고

느낀 점을 그저 주저리주저리 늘어놓고 있습니다.

절대로!

환율에 대한 전문적인 분석이 아닙니다.

 

 여전히 위험자산을 선호하지 않는 리스크오프 분위기로 장초반 약세 

 하지만 WHO의, 비상사태는 선포하되

이동과 교역은 제한하지 않는다는 말에 투자심리 회복, 반등. 

 

 코로나 바이러스가 중국경제에 충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와 항공업계의 중국 노선 축소 내지 폐쇄, 글로벌 기업들의 공장 폐쇄로 30일 한국 외환시장이 들썩였습니다.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분위기는 뒤늦게 개장한 미국시장에서도 여전했는지, 31일 새벽, 현지시간 30일 환율이 계속 오르더군요. 특히 엔화가 또 열심히 올라서, 1094, 5를 넘어 1098까지 찍는 걸 봤습니다. 오오오.

 1098원이라면, 수수료를 생각해도 이익이 나는 구간이었기 때문에, "아, 이건 새로 들어가야 하는 각인가?!"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장 마감 때까지 지켜보니 다시 슬슬슬 내려가더군요. 심지어는  WHO에서는 국제비상사태 선포했음에도 하락세는 여전했습니다. 왜 그랬나 의아했는데, WHO의 발언 때문이더군요. 

 국제비상사태이지만, 교역과 이동은 제한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국제비상사태는 중국 밖의 다른 나라에서 일어나는 일 때문이며, 이것은 중국의 불신임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중국을 믿는다(그러니 안심해라), 그런 의미가 아니었을까요.

WHO, 신종코로나 비상사태 선포…"교역·여행 제한 반대"

 우한폐렴 확산이 우려되기는 하나 중국은 여전히 질병을 통제할 힘이 있다고 말함으로써, 투자자들의 위기감이 좀 줄어든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뭐, 환율이 과하게 올랐다는 분위기도 있고, 원래 한 번 뛰면 조정이라고 해서 다시 떨어지기도 한다니까요.

 그래서인지, 우리나라도 오전에는 달러와 엔 모두 환율이 80원대 초중반까지 내려왔습니다.

31일 외환시장 개장 직후 달러원 환율

31일 외환시장 개장 직후 엔원 환율

 

그러나 그 분위기도 잠시.

 오후에는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4명이나 더 늘어나면서 환율이 급등했습니다. 달러와 엔이 (원래부터 흐름이 같긴 했지만) 쌍둥이처럼 쌍으로 각각 1190원대, 1090원대를 다시 돌파했습니다. 

 그러고 보면, 새로이 확인된 확진자 넷 중 두 명은 2차 감염자인 6번째 확진자에게서 감염된 3차 감염자라죠. 게다가 6번째 확진자는 일주일을 평상시처럼 지냈다고 하니, 3차감염이 확인된 시점에서 이제 감염사태가 걷잡을 수 없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것도 당연합니다. 접촉자가 아직 무증상인 상태로 또 다른 사람과 접촉하고, 그 사람이 또 무증상인 상태로 다른 이와 접촉하고, 또…… 무한루프, 경우의 수가 제 머리로는 더 이상 계산 불가능할 정도로 많아졌습니다. 

국내 바이러스 감염자 급증에 속등..주간 기준 작년 4월 이후 최대폭 상승

 우리나라에서 치솟은 이 환율은 유럽 장과 미국 장이 한창 거래 중인 오전 12시 30분 현재, (유럽 장은 오후 5시 ~ 새벽 1시 반, 미국 장은 오후 11시 반 ~ 새벽 6시) 미친듯이 올라가고 있습니다. 신종코로나 확산 우려와 중국 질병통제에 대한 기대가 뒤섞이긴 했지만, 유럽장이 상승했다고 하는데 말이죠. 미국의 지수가 영 맥을 못 춘다는데 그 때문일까요.

 세계증시 간신히 반등...신종코로나 확산 우려 vs 中통제 기대 뒤섞여

 2019년 1월에 엔환율이 1000원을 넘어선 이후, 전 그냥 역외가 많이 올랐을 때, 우리나라와 외국의 환율차이를 이용해 수익을 보고 있습니다. 대체 어디까지 내려갈지 감이 안 잡혀서 미리미리 사 뒀다가 올라가면 판다는 방법을 쓸 수가 없네요.

 그래서 제 방법으로 수익을 보려면, 일단 역외에서 환율이 많이 오른 상태로 유지돼야 합니다. 

 그런데 이 환율은 역외에서 올랐다 싶다가도 다시 내려갑니다.  들어갈 틈이 없네요. 뭐, 중간브로커를 끼고 실시간으로 선물거래를 한다면 환율이 올라도 내려도 수익을 낼 수 있겠지만요. 

 오늘도 역외에서는 어제 이상으로 환율이 올라갔지만, 이따 새벽에 저기 대서양 연안에 있는 나라들 외환시장이 거래가 끝나봐야 알 겁니다. 화요일에 78원에서 장을 시작할 때라도 사뒀으면 꽤 수익이 났겠네요. 꺄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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