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퀀스 3

시퀀스 설정과 시퀀스 분석해보기 (feat. 악귀)

시퀀스 설정과 시퀀스 분석해보기 (feat. 악귀) ◈ 내 머리만으로는 한계다 앞서 "위기 - 극복"의 두 단계로만 이야기의 큰 틀을 잡아본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해 보니, 의외로 거기에서 시작해서 "왜 시작되었는가."라는 내용까지 다다를 수 있었습니다만. 5막 구조로 가든, 야메의 2막 구조로 가든 결국 들어가야 할 내용은 다 들어가야 했습니다. "위기" 와 "극복" 단계에 이르기까지는 "전개"가 필요합니다. 주인공이 대체 어떤 일을 어떻게 겪었기에 위기에 이르고 그것을 극복하게 되는가 하는 내용이 있어야 하는 것이지요. 그러고 보면, 5막 구조가 문제가 아니라, 이 전개 부분에 어떤 내용을 넣어야 할지 몰라서 머리를 쥐어뜯었던 것 같습니다. 어디 비슷한 얘기가 있으면 플롯을 좀 그대로 따라해볼까. 모..

시퀀스를 나눈다는 그 의미 (개정판)

시퀀스를 나눈다는 그 의미 (개정판) 1. 시퀀스의 정의에 대해 시퀀스란 소설을 이루는 사건 하나하나이다. 그 사건들 자체는 자잘하게 분리되어야 하며, 사건 하나하나에는 장소, 시간, 인물의 행동 등 모든 것에 구체성을 부여되어야 한다. 벌써 6년 전일입니다. 소설을 쓸 때 시퀀스를 나누고 트리트먼트를 작성하는 버릇을 들이면 글 쓰는 것이 아주 수월해질 것이라는 조언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시퀀스가 무엇인지, 시퀀스를 나눈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제대로 알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사람마다 글 쓰는 스타일이 다르다고는 이유로, 시퀀스와 트리트먼트를 등한시했습니다. 이른바 자기합리화. 그림을 못 그리는 왕초보들이 그림을 개떡 같이 그려놓고는 미술계의 거장인 피카소도 이런 식으로 그린다고 우기는..

시퀀스를 나누다는 말은 이런 의미였을까.

제대로 된 구성을 갖춰 써 보자 본격적으로 소설 쓰는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작법서 몇 권을 사서 읽어본 뒤, 그것을 참고로 해서 열심히 뼈를 만들고 살을 붙이고 있습니다. 그 중 가장 마음에 들어서, 자주 꺼내보는 책은 “소설쓰기의 모든 것 ① 플롯과 구조” 입니다. 배송을 기다릴 수가 없어서 E-BOOK으로 샀을 정도이죠. 이 책은 그리스 희곡에서 시작된, 인간이 만들어낸 이야기, 드라마의 구조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 구조와 원리를 설명하고, 소설가인 자신의 작품이나 타 작품을 예로 들어 그 원리가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보여주죠. 혹자는 이 책에 대해 팁과 플롯을 짜는 기교만을 설명했다고도 하지만, 저한테는 오히려 그 점이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전 이미 제가 말하고 싶은 내용이 있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