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일본구매대행 (주로 동인)

2021년 2월. 멜론북스 일본 구매대행 후기

하프피프티 2021. 2. 18. 19:29

 

2021년 2월. 멜론북스 일본 구매대행 후기

 

USATORA 동인지 즉매회 웹이벤트

 

 - 동인이벤트는 코믹마켓만 있는 것은 아니다

 

 2020년에는 코로나 19의 유행 때문에 일본에서 많은 오프라인 행사들이 취소되었습니다. 동인지 즉매회로는 최고의 규모의 자랑하는 코믹마켓도 예외는 아니어서, 여름은 물론 겨울코믹까지 예방적인 차원에서 취소를 했습니다. 그래서 예년대로라면 일정이 차 있을 12월 말, 1월 초가 한가해졌습니다, 만.
 동인이벤트는 코믹마켓만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2020년 6월, 제가 지금 몸을 담그고 있는 장르의 동인작가들이 온라인상에서 홈페이지를 개설해 자기들 작품을 직접 업로드하거나 통신판매 사이트의 링크를 걸어두는 식으로 소소한 웹 이벤트를 벌였는데요. 운영진이나 참가자들이나 감염의 우려 없이 이벤트를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듯(비록 현장의 열기는 느낄 수 없지만), 겨울에도 또 온라인 이벤트를 열었습니다.

 

USATORA 동인지 즉매회 웹이벤트

 

 그 기간이 12월 19일~21일이었습니다. 원래 예정된 겨울코믹기간보다 조금 이르긴 했지만, 그래도 본디라면 아무 일 없이 넘어갔을 12월달에 2020년 마지막 동인라이프의 불꽃을 불태워주었더랬지요.

 

 

 - 2020년 12월의 수확물

 

 - 국제배송은 페덱스

 

페덱스 패키지

 

 이번에도 국제 배송은 역시나 페덱스를 이용했습니다. 전용기를 갖고 있는 덕분에 코로나 사태에서도 안정적으로 배송이 되는 것 같아 계속 애용하고 있는데요. 정말 좋습니다. 빠른 데다가, 금액도 저렴하니까 말이죠. 이번에 600g에 1100엔이 나왔습니다. 허헐. EMS는 일단 시작부터가 1400엔인데 말이죠.

 

 발송된 것은 월요일. 화요일에 한국에 들어와서 수요일인 어제 배송이 되었습니다.
 지금까지는 대부분 페덱스가 국내에 배송업무를 위탁하고 있는 롯데택배나 우체국 택배로 받곤 했는데, 이번에는 간만에 페덱스 직배송으로 받았습니다. 대면수령인 것은 덤. 요즘 일반 택배회사들이 “비대면 배달”, “문앞에 두고가기.”를 시전하는 가운데, 여전히 꿋꿋하게 핸드 to 핸드로 패키지를 건네더군요. 다소 강압적인 어조로 본인확인을 하는 것은 디폴트입니다. 왜 내가 내 물건을 받는데 그렇게 취조(?)를 받아야 할까. 헐.

 

 그런데, 화요일날 배송추적을 해 본 결과, 배송예정날짜가 목요일로 돼 있더군요.
 발송될 것이 월요일이었으니, 거기에 이틀을 더하면 배송예정날짜는 수요일이 되는데 말이죠. 2020년 한 해 동안 페덱스를 이용하면서 대체적으로는 배송예정날짜가 발송일 + 이틀이었는데,
작년 12월 무렵부터 하루 정도 더 길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예기치 못한 트러블 때문에 배송날짜가 지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아예 예정날짜를 넉넉하게 잡는지도요. 지난 12월에도, 그리고 이번에도 한국에서 통관을 마치자  다음날에 바로 배송이 시작되었습니다.

 

 

 

 

- 멜론북스 구매

 

 

 이번에 구매대행을 부탁한 책들입니다. 구매처는 멜론북스.
 왼쪽의 토끼 그림 책은 작년 11월 28일의 오프라이 이벤트에서 발매된 책, 오른쪽의 다크 그린의 표지는 작년 12월 19일~21일에 열렸던 온라인 동인 이벤트에서 발매된 신간입니다.

 

 원래대로라면 여기에 12월의 온라인 동인 이벤트에 올라왔던 웹 앤솔로지가 추가될 예정이었습니다.
 그래서 1월 중에는 이미 발매가 되었던 책들도 구매를 미루면서 기다렸는데요. 웹 앤솔로지 쪽이 1월은 커녕 2월이 돼도 영 발매 소식이 안 들려오네요. 그래서 언제 나올지도 모르는 책(솔직히 가장 기대한 책이기도 하지만)을 계속 기다리고 있을 수는 없어서, 일단 살 수 있는 책들만 구매했습니다.

 

 웹 앤솔로지를 포기한 시점에서 예산이 남음 → 다른 걸 살 여력이 생김 → 그래서 스루가야에서 중고책을 살까? 생각도 해 봤는데요. 잘 보니, 멜론북스에 아예 스루가야 중고책이 포함된 (요건 단권) 재록집이 신간으로 팔리고 있더군요. 재록집에 함께 수록된 다른 작품들의 내용도 나쁘지는 않았는데, 흥미도와 가격을 저울질한 끝에 보류했습니다. 솔직히 평균 2000엔 대를 왔다리 갔다리 하는 책을 세 권이나 사려니 은근히 부담이 됐어……. (2000*3= 6000엔 + 국내배송비 * 환율 = …….)
 또, 웹 앤솔로지도 비록 이번엔 그냥 포기했지만, 발매가 된다면 구입할 것이 뻔하니까요. 총알은 최대한 쟁여놓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로, 아카부가 주최하는 하루코믹시티가 바로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작년에는 거의 대부분의 이벤트가 최소됨 + 한국에서는 대외활동을 거의 할 수가 없어서 그런 감각이 마비됨 = 예년과 달리, 동인 이벤트 일정을 전혀 확인도 안 하고 있었는데요. 하루코믹시티 얘기가 솔솔 흘러나오더군요. 심지어는 벌써 신간이 선행판매되는 것도 있어!!!(그리고 당연히 구입예정).

 

 하루코믹시티는 보통 3월 중순에 개최되지만, 작년에는 도쿄 올림픽으로 인한 일정조정으로 크게 앞당겨져서 개최되었습니다. 올해도 다를 바는 없어서 2월 28일에 개최되더군요. 다만, 작년에는 2회에 걸쳐 아오미 회장까지 활용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올해는 아예 규모를 축소한 모양입니다.

 

 느낌상, 1월에 나온다고 했지만 안 나온 웹 앤솔로지는 이때 맞춰서 나올 수도 있고, 그게 아니더라도 하루코믹시티의 신간들도 분명히 살 게 있을 테니까요. 총알은 최대한 아껴두려고 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웹 앤솔로지가 하루코믹시티 때에는 나와줬으면 하네요. 다년 간의 경험에 미루어볼 때, 하루코믹시티는 다른 이벤트에 비해 참가율이 높지 않아서 신간 수도 많지 않고, 또 무작정 기다리고 있기도 이젠 힘이 들어서 말이죠. 빨리 끝 좀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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