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홍차타임과 홍차제품

SSG닷컴에서 포트넘 앤 메이슨 홍차 재구매 (로열블렌드 & 퀸앤틴)

하프피프티 2022. 10. 20. 18:08

 SSG닷컴에서 포트넘 앤 메이슨 홍차 재구매
(로열블렌드 & 퀸앤틴) 

 

 

 ◈ 로열블랜드 & 퀸앤틴 구매

 


 예전에는 홍차를 국내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트와이닝과 아마드 티를 주로 마셨습니다. 굳이 인터넷을 뒤지지 않아도 대형마트에 가면 바로바로 쉽게 구할 수 있는 데에다가, 이 정도로도 충분히 즐겨 마실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랬는데, 이럴수가.

 

 

 

 


 영국에 여행갔다가 사 온 웨지우드 홍차를 마신 뒤로는, 트와이닝이나 아마드 티가 제 입에는 많이 삼삼하게 느껴지게 되었습니다. 맛은 깔끔한데, 너무 깔끔해서 되려 밍밍한 느낌. 특히 아마드 티의 얼그레이 같은 경우는, 트와이닝 티보다 맛과 향이 좀 더 부드럽고둥글둥글해서 더 좋아했습니다. 그랬음에도 한 번 변해버린 입맛은 쉽게 돌아오지가 않더군요. 흑.

 


 다행히도 신세계 백화점과 SSG 닷컴에서 포트넘 앤 메이슨 홍차가 웨지우드처럼 제 입에 잘 맞아서 말입니다. SSG닷컴에도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기도 해서, 포트넘 메이슨에 그냥 뿌리를 박기로 했습니다 그리하야, 정말로 티백 하나 분량밖에 남지 않은 <블렉퍼스트 블렌드>를 대신할 새 홍차를 구매했습니다.

 

 


 한국에 정식수입되는 포트넘 앤 메이슨의 홍차 종류도 꽤 다양해서 말입니다. 그냥 예전에 주문해서 잘 마셨던 <블랙퍼스트 블렌드>를 구입하려고 했는데요. <로열 블렌드> 쪽이 같은 <블렌드> + 평도 더 좋은 것 같아서 이번에는 <로열블렌드>로 구입해 봤습니다. 그리고 똑같이, 3년 전에 처음 포트넘 앤 메이슨 홍차를 알게 되었을 때부터 호평이었던 퀸앤틴도 호기심에 같이 사 봤습니다. 이쪽은 시험삼아 산 것이라 틴케이스로 사기에는 양이 많을 것 같아서 티백으로 구매했습니다.



 뭐, 이 과정에서 한때 SSG 닷컴에 블랙퍼스트 블렌드와 로열 블렌드 상품이 아예 없어져서 구매를 포기한 적도 있고,
 홍차를 아껴마시느라 예전에 마시던 트와이닝 잉글리시 블랙퍼스트 + 아마드 얼그레이를 마셨다가, 그 삼삼함과 밍밍함에 몸부림을 치기도 했으며,
 결국에는 입에 너무 안 맞아서 며칠 전에 "마시던 건 없어도 포트넘 앤 메이슨에서 아무 거나 하나 하자!"라면서 폭발했던 일은 덤입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정 안 되면 그나마 평가가 좋은 웨딩 블렌드를 사려고 했습니다만, 다행인지 불행인지 제가 마시던 블랙퍼스트 블렌드가 다시 팔리고 있더군요. 수입품이다보니 재고 등의 이유로 상품 구성이 때때로 달라지는 모양입니다(애초에 커피에 비해 인기도 덜한 편이고).

 

 

 

 


<당장에> 블랙퍼스트 블렌드를 다시 사지는 않아도 되겠다



 커피 아메티라노를 쓰다고 못 마시는 걸 보면, 쓴 맛을 잘 마시지 못하는 것은 본명합니다.
 하지만 홍차는 씁쓸한 맛이 진한 종류를 좋아합니다. 그ㅐ서 가향차보다는 블렉퍼스트 계열을 좋아하고, 우유나 설탕, 레몬 등을 넣는 것보다 스트레이트로 마시는 것을 더 선호합니다. 
 

 

 그런 제 입맛에 포트넘 앤 메이슨의 <블랙퍼스트 블렌드>는 딱 맞았습니다.
 홍차의 맛과 향이 진하고, 그 맛이 끝까지 오래 남아서 참 좋았습니다. 그래서 웨지우드 홍차를 다 마신 뒤로 예전에 마시던 차들이 입에 안 맞아서 고생하던 차에, "음~ 맛있다~."하고 절로 감탄을 하기도 했습니다.

 

 같은 포트넘 앤 메이슨의 홍차이니 이번에 구입한 <로열블렌드> 역시 흠잡을 데가 없을 터이기는 한데. 그래도 예전에 마시던 것과 완전히 똑같은 제품은 아니어서 약간 불안하긴 했습니다. 뭣보다, 진한 맛을 즐기려고 산 것인지라 말입니다. 생각했던 것과 맛이 다르면, 여차할 경우 블랙퍼스트 블렌드를 다시 구입해야 할지도 몰랐습니다.

 

 과연 홍차를 하나 더 사야 할 것인지 어떨 것인가.
 그렇게 두근거리는 가슴을 끌어안고 한 잔 타서 마셔봤는데요.
 으음~.
 적어도 당장에는  블랙퍼스트 블렌드를 다시 구입할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블래퍼스트 블렌드를 마셨을 때보다는 좀 더 부드럽고 맛도 깔끔한 것 같았습니다. 제식대로 표현한다면 삼삼하다, 밍밍하다고 할 수 있는 그런 것이었지만, 이 정도 맛의 차이는 오차범위 내입니다. 그러고 보면, 우림팩에 차를 담을 때 평소 마시던 양보다 좀 적게 넣은 것 같기도 하고 말이죠. 아마도 우리는 찻잎의 양을 좀 더 늘리든가, 물 양을 줄이면 더 진한 맛을 느낄 수 있을 것 습니다.

 또

, 오래 가는 풍미는 여전해서 말입니다.
 제 입에 안 맞게 되었던 다른 차들이 처음에만 홍차 맛이 나고 끝에 가서는 그 맛이 완전히 사라져버리던 것과 달리, 홍차의 맛이 목으로 넘어갈 때까지 남아 있습니다. 풍미는 여전한데, 진한 맛만 조금 덜한 것뿐이라, 어떤 면에서는 부담이 덜해 좋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전 잉글리시 블랙퍼스트를 좋아하긴 하지만, 가끔은 컨디션에 따라서 홍차가 영 입에 안 맞을 때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얼그레이를 마실 기분은 아니고. 잉글리시 블랙퍼스트는 너무 써서 혀를 내두르는 그런 상황. 로열블렌드는 풍미가 있으면서도 맛은 다소 부드러운 편이라, 블랙퍼스트의 기분이 아닌 날에도 어쩌면 잘 받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찻잎양과 물양을 조절해보고, 그래도 더 진한 차를 마시고 싶다면, 뭐 그때에는 블랙퍼스트 블렌드를 추가로 사야겠지만, 우선 당장에는 "영 꽝~"은 아닙니다. 맛있네요. 간만에 홍차 마시고 기분이 좋아습니다.

 

 로열블렌드 맛은 확인이 됐고.
 이제는 퀸앤틴이 어떤 맛일지 궁금~합니다. 위타드의 얼그레이를 마셔본 뒤로 "좋은 브랜드의 얼그레이는 어떤 느낌일까."라는 호기심이 일어서 말이지요. 포트넘 앤 메이슨에서도 비슷한 차를 골라보고 싶었는데, 음. 퀸앤틴은 가향차 계열은 아닌 것 같았고. 로열블렌드와 같은 일반적인 홍차 맛이라면, 또 그 맛이 어떻게 다를지 궁금하기도 하고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괜히 맛이 더 맑아졌다가는 퀸앤틴으로 말미암아 블랙퍼스트 블렌드를 구매해 버릴지도(그냥 하나 더 사라!!!!).

 

 그런데.
 홍차를 다 마신 시점에서 그 틴케이스를 어쩌면 좋을지 살짝 고민 중입니다.
 사실 그 고민은 위타드 홍차를 마실 때부터 했는데, 위타드 홍차는 인테리어 공사 때문에 잠시 친척집에서 지낼 때 다 마셔서 말입니다. 이사짐을 하나라도 줄이기 위해 정말 1초의 망설임도 없이 고철로 내보내 버렸지요. 하지만 지금은 일단 집에 들어왔고, 제 홍차들도 어느 정도 제자리를 차지하고 있어서 말입니다. 새삼 틴케이스를 버리기가 아까워졌다!

 

 네모난 형태 + 좁은 주둥이 = 저금통으로 쓰면 딱 좋을 것 같기도 한데, 공교롭게도 저금통은 두 개나 있어서 말입니다. 새삼 틴케이스를 이용할 여유(?)도 없고. 아직은 티백 하나 분량이 남아서, 그 티백을 하나 넣어두고 있는데 어떻게 활용을 해야 할지. 정말로 그냥 우림백에 소분해 놓은 차를 담아두는 용도로 쓸까. 으으음.

 

 왼쪽이 티백 하나 달랑 들은 <블랙퍼스트 블렌드>.
 널 어쩌면 좋으니.

 

 로열블렌드는 이름에 로열이 들어가서 그런지, 뚜껑도 디자인이 좀 다르더군요. 뭔가 그럴싸한 문양이, 새겨져있다!

 

반응형
그리드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