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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구매대행 5번 째 페덱스 배송조회 (스루가야 피규어)

하프피프티 2020. 10. 6. 23:52

일본구매대행 5번째 페덱스 배송조회
<스루가야 피규어>

페덱스 로고

  올해만 벌써 5번째 페덱스

 페덱스를 이용한 지 벌써 다섯 번째가 되네요.
 제가 구매대행을 이용하는 90%의 이유는 동인지를 구매하기 위해서입니다만,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동인지즉매회, 즉 오프라인 이벤트들이 4월부터 줄줄이 연기, 취소, 축소되었습니다. 그러니 단순하게 생각하면 4월부터는 구매대행을 이용할 일도, 페덱스를 받을 일도 없어야 하는데, 실제로는 그렇질 않았지요. 6월에 온라인상에서 동인작가들끼리 모여서 이벤트를 개최한 덕분에 두 번에 걸쳐서 동인지 신간을 구매해야 했으며, 또 이벤트에 돈 쓸 일이 없다고 생각하니까 다른 데 돈 쓸 곳을 찾게 되더군요. 신간을 사지 않는 대신 또 중고샵 스루가야를 털어서 중고 동인지를 샀고, 이번에도 예정에 없던 피규어를 새로 구매했습니다. 그 덕분에 페덱스만 벌써 5번째 받게 되었습니다(1월, 4월, 6월, 8월, 그리고 이번).
 참고로, 그 사이에 EMS로 받은 것이 두 번이 더 있습니다. 페덱스를 가장 처음 이용한 1월은 실제로는 2019년 12월 31일에 열린 겨울코믹 물품을 1월에 발송 - 수령한 것이라, 엄밀히 따지면 2020년의 구매이력에는 들어가지 않지만. 그걸 빼더라도 페덱스, EMS를 섞어서 벌써 여섯 번이나 구매대행물품을 받은 것. 이벤트는 거의 없어졌지만, 세상에 살 건 많고 돈은 없습니다(응?).

 

 

 

 이번에 산 물건은 3등신짜리 귀요미 피규어입니다.
 처음에는 액션 피규어 하나와, 15센티미터짜리 등신대 피규어 둘, 그리고 3등신짜리 피규어 여섯! 총 9개라는 어마무시한 숫자의 피규어들이 (충동)구매후보에 올랐는데요, 일단 돈 문제. 그리고 많이 사 봤자 장식해 둘 공간이 없다는 현실문제에 부딪쳐 3등신짜리 귀요미 피규어로 최종 결정, 주문했습니다.

 주문은 늘 그렇듯이 제가 애용하는 네이버의 구매대행 카페, 재팬아키바를 이용했습니다.
 카페를 통해 주문을 넣은 것은 지난 9월 18일. 스루가야에서 물건을 발송해 매니저님께 도착한 것은 9월 30일입니다. 예년 같으면 일주일이면 스루가야에서 발송 + 배송까지 완료되었지만, 올해는 코로나 때문인지 많이 늦어지더군요. 평균 열흘 가까이 걸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난 번에는 대체 왜 발송이 안 되는 거냐! 하고 꽥꽥거렸는데, 한 번 경험하고 나니 대충 감이 잡혀서 그냥 알아서 기다리게 되더군요.
 9월 30일이면 한국은 추석연휴였습니다. 이때에는 구매대행카페도 연휴모드에 들어가서 그 주는 모든 발송 업무가 정지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주 월요일에 다시 발송 재개. 그래서 제 피규어도 며칠 간 카페에서 머물다가 어제 10월 5일날 발송되었습니다. 무게는 0.75kg. 1300엔이 나왔습니다.

어디까지 왔니, 페덱스

 늘 생각하는 것이지만 쇼핑의 묘미 중 하나는 바로 이 배송조회입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물건이 드디어 업체에서 발송이 되어 지금 어디쯤에 있는지, 그리고 얼마나 기다리면 제 손에 도착할지 계산하고 알아보는 것도 참으로 즐겁죠. 특히 전 쇼핑을 할 때에는 제대로 양은냄비가 돼서 말이죠. 진득하게 앉아서 기다리지 못하고 한 번 이상은 배송조회를 해 봅니다.

 그런데 산 물건이 물을 건너 오는 것이라면 더더욱 가만히 앉아서 기다릴 수가 없지요. 가뜩이나 일본 애들은 일본 국내 배송이 우리나라보다 늦습니다. 일주일을 기다려서 겨우 한국으로 보내졌는데 손가락만 물고 기다릴 수는 없지요. 어디까지 왔는지, 비행기는 제대로 탔는지는 확인해 줘야지 직성이 풀립니다! 특히, EMS를 이용할 때에는 EMS가 통관을 마친 뒤에도 비행기를 타지 못하고 공항에서 대기 중인 경우가 정착되고 있었죠. 그래서 더더욱 자주 배송조회를 해줬습니다.

 저희 집을 기준으로 일본에서 발송한 국제배송물은 제 손에 들어오기까지 약 2박 3일이 걸립니다. EMS는 (구매대행건수가 많아져서 그런 것인지는 몰라도) 요 몇 년간 공항에서 바로 비행기를 타지 못하는 일이 속출해서 배송일이 평균 3박 4일로 하루 늦어지고 있었는데요. 전용기가 있는 페덱스는 그런 것에 영향을 받지 않는 것 같습니다. 코로나 19가 창궐하는 가운데에도 꿋꿋하게 2박 3일을 지키고 있지요. 그에 따라, 월요일에 발송된 제 피규어들은 정말 어지간히 큰 일이라도 아직 일어나지 않는다면 수요일날 도착할 겁니다.

 

페덱스 배송조회 모바일 홈

 페덱스 배송조회를 할 때면 늘 송장번호를 넣는 칸을 자꾸 헷갈립니다. 송장번호는 배송조회 ID라고 쓰인 칸에 집어넣어야 하는데, 자꾸, 저 위에 표시된 배송조회 번호 혹은 주문번호를 입력하십시오 라는 칸을 건드립니다.

  배송조회 번호라는 표시는 송장번호로 조회하겠다는  선택사항을 표시한 거고, 그 밑에 긴 문장은 이 중에서 님이 갖고 있는 번호를 골라서 집어넣으셈이라는 말입니다. 그런데 왠지 생긴 거 자체가 배송조회칸처럼 보여서 배송조회를 할 때마다 자꾸 얘들을 건드림…… OTL. 제발 한 눈에 구분이 가게끔 레이아웃을 바꿔 줘요…….

 

페덱스 배송일정

세상이 좀비로 뒤덮였어도 페덱스라면 가능하다던 페덱스.
물건이 빨리 들어왔어도 절대로 예정에서 벗어나 일찍 배달해 주는 일이 없다는 페덱스.
음. 역시나 이번에도 2박 3일이 걸릴 것이라는 예상에 딱 맞춰, 월요일에서 이틀 더한 수요일에 배송될 예정입니다.

 

배송조회 상세내역

 예전에 어떤 분에게 댓글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 분 말씀에 따르면 일본발 · 구매대행을 기준으로,
 페덱스 프리미엄(Priority) : 오전9시까지 결제 → 오전10시에 최종정산(초과금 환불 및 부족분 결제) → 정오에 픽업.
 페덱스 이코노미(Economy) : 정오까지 결제 → 오후5시에 최종정산(초과금 환불 및 부족분 결제) → 다음날 정오에 픽업.

 이렇게 진행된다고 합니다.

 제가 이용하는 구매대행카페에서는 페덱스 이코노미로 발송합니다. 국제배송비를 안내할때에는, 당일 오전 10시까지 배송료를 입금하면 그날 발송이 된다는 안내를 받을 수 있지요.  그리고 이미 지난 주말에 배송비를 입금해서, (월요일 오전 10시 이전에 입금한 것으로 처리가 되어), 월요일에 바로 발송된 제 페덱스 패키지는 5일(월요일) 오후 4시 반 무렵에 픽업이 이루어졌습니다. 으음. 카페에서 안내하는 결제시한이나 발송시간도 위에서 말한 표와는 어디와도 맞아떨어지는 것 같지가 않습니다. 뀨우웅.

 그건 그거고.
 제 물건은 화요일 오후 9시 무렵에 조회한 결과, 통관을 마치고 운송 중입니다. 8시에 조회했을 때에는 아직 패키지 통관가능 상태였는데요. 그때는 아직 통관 중이었던 모양입니다. 한 시간 사이에 통관을 마치고 국제물류센터에서 출발한 듯.

 페덱스는 페덱스에서 직접 배송을 하던가, 아니면 위탁배송계약을 맺은 국내의 택배회사(롯데택배 or 우체국택배)가 배달을 해 줍니다. 직배송일지 위탁배송일지는 통과 후 운송 중의 상세내역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위의 제 배송조회 결과에서는 가장 상단에 '운송 중 : 최종배송을 위해 공인에이전트에게 인도됨'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그것은 페덱스에서 패키지를 위탁업체에 맡겼다는 뜻입니다. 페덱스 직배송일 때에는 밑에 아무 추가 설명없이 '운송 중' 이라고만 표시되고,  나중에 '페덱스 사무실에 있음'이라는 상태가 추가됩니다.

 패키지가 위탁회사로 넘어가면 더 이상 페덱스의 송장번호로를 추적할 수 없게 됩니다. 하지만 페덱스 고객센터에 전화를 하거나 이메일로 연락해서 위탁업체의 송장번호를 알려달라고 하면 위탁업체명과 위탁업체의 송장번호를 친절히 알려주지요. 위탁업체에 넘겼으니 우린 모른다며 입 씻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저희 동네는 분류상으로는 페덱스 직배송 지역에 들어가는 것 같았는데요. 직배송은 물론이요, 위탁배송도 받아봤습니다. 초기에는 위탁업체를 통한 배달을 많이 받아서, 위탁배송을 하는 지역인가 싶었습니다. 그런데 중간쯤에는 또 직접 갖다 주기도 하네요. 대체 페덱스에서 어떤 기준으로 어떤 때는 직접 갖다주고, 어떤 때에는 위탁업체에 맡기는지 잘 알 수가 없습니다. 그냥 갖다주는 대로 받아야 하는 건가. 어차피 별로 상관은 없지만서도.

 어쨌든, 이번에는 받을 피규어는 위탁업체에서 배송을 해 줄 것 같습니다. 저희 동네의 페덱스 위탁배송업체는 우체국 택배이므로, 우체국 택배로 오겠네요. 가끔 우체국 택배를 가장한 롯데택배가 아닐까 하는 느낌이 들 때도 있지만요 예전에 EMS만을 이용하던 때에는 EMS가 단순 우편물로 취급되어 집배원 아저씨가 갖다주실 때에는 오전 10시, 택배로 분류되어 우체국 택배로 올 때에는 오후 2시 반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페덱스 위탁배송 쪽은 그냥 들쑥날쑥인 것 같습니다. 8월에는 11시 반 정도에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자다가 전화와서 깼음).

  그러고 보면, 예정 배송 시간은 오후 6시라고 돼 있는데, 실제로 오후 6시에 받아본 적이 없습니다. 모두 정오에서 플러스 마이너스 2시간 내외였던 듯. 그런 의미에서 저 표시는 아무래도 그날 영업이 끝나는 시간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늦어도 이날 영업시간 끝날 때까지는 갖다주겠음, 그런 뜻이 아닐까. 개인적으로는 후기용 사진도 찍고, 또 갖고도 놀아보고 하고 싶으니까 정오 전 늦어도 이른 오후까지는 갖다주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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