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오프라인 음악 앱 - KM플레이어를 골라보았다

 

아이폰 오프라인 음악 앱
KM플레이어를 골라보았다

 

 

 

 아이폰 기본 음악앱이 실행이 안 된다

 

 모든 튜닝의 정점은 순정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 말에 따라 저는 모든 애플 제품은 순정, 기본 상태로 쓰고 있습니다. 카메라도 따로 어플을 깔지 않고 기본 카메라를 사용하며, 음악 앱도 평범하게 원래 기기에 설치된 앱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메일 앱만큼은 좀 예외인데, G메일을 사용하기 때문에 G메일 앱을 따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초반에는 폰에 딸려 있는 기본 메일 앱을 사용했습니다. 결코, 탈옥을 할 줄 몰라서라거나, 굳이 다른 앱을 깔기 싫어서 그런 것은, 아닙니다(쿨럭쿨럭).

 

 그런데 가끔은 기본 앱 외의 다른 앱들에도 관심이 생길 때가 있습니다.
 사진에 제대로 취미가 붙은 요즘에는 카메라 앱도 좀 더 카메라를 이리저리 조작할 수 있는 앱들에 관심이 가고 있고, 음악 앱도 괜한 호기심이 일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 번 뒤져봤습니다. 아이폰용 음악 앱들에는 무엇이 있는가.  참고로, 저는 스트리밍은 듣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본 앱으로도 충분했지만 말이지요.

 

 

 

 

 게다가, 오늘, 다른 음악 앱을 살펴봐야 하는 불필요한 사태가 발생하고 말았습니다.
 바로 잘 쓰고 있던 아이폰 기본 음악앱이 갑자기 먹통이 돼 버린 것입니다. 실행하려고 앱을 누르면 어떻게든 돌아가려고 용을 쓰는 것 같다가도 피식 하고 꺼지면서 튕겨버리더군요. 몇 번이고 껐다 켜고, 앱을 완전히 종료도 해 보고, 핸드폰을 강제리부팅 해보기도 했으며, 끝내는 공장초기화까지 했습니다만, 그래도 증상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실행이 안 되는 그 모습은, 예전에 구형 아이패드 2를 쓸 때와 비슷한 것 같았습니다.
 아직 구형 아이패드 2를 쓸 때, 폴라리스 오피스라는 앱을 나름 잘 쓰고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기기 성능이 앱을 당해내지 못했던 모양입니다. 어느 날, 제대로 실행을 못하고 계속 꺼지더군요. 오늘 음악 기본 앱이 꺼지는 것도 그와 비슷한 모습이었습니다.

 아니, 님.
 기본 앱이 성능이 딸려서 제대로 실행이 안 되다니 그게 무슨 소리요.
 라고 말씀하실지도 모르겠지만, 오늘 사단이 난 기기는 제가 예전에 사용하던 아이폰 5s입니다. 2013년도 발매된 것으로 올해로 발매 8년 차에 들어서는 매우매우 오래된 기종이지요. 지금 쓰는 아이폰 8으로 바꾼 뒤, 공기계로 음악감상이나, 문서작성 등 다소 폰을 장시간 혹사시키는 작업에 주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평소 외출할 때나 운동할 때에도 음악감상 전용기기로 사용해 왔는데, 분명히 어제까지 잘 돌아가던 앱이 오늘 갑자기 피식 죽어버린 겁니다. 헐.

 

 대체 왜 갑자기 그렇게 앙탈을 부리는지는 도통 알 수가 없었고, 알려는 노력도 포기했으나.
 그렇다고 기기까지 포기할 수는 없었습니다. 기본 음악앱이 갑자기 제대로 실행이 안 되기는 했으나, 오히려 그것보다 더 무겁다고 생각되는 네이버 블로그 앱이나 네이버 앱, 그리고 한컴 오피스는 아무 이상 없이 잘 실행이 됩니다. 기기 자체가 사양문제도 완전히 못 쓰게 된 것은 아닌 듯 싶었기 때문에, 다른 앱이라고 깔아주면 계속 음악감상용으로도 쓸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아이폰용 오프라인 음악 앱

 

 자고로, 음악앱은 음악만 재생을 잘 하면 된다는 것이 제 지론입니다.
 때문에 솔직히, 현재 애플의 음악 기본 앱 상태도 마음에 들지는 않습니다. 그것도 심히 마음에 안 들지요.
 예전에는 정말 깔끔하게 음악재생에 초점을 맞췄더라면 지금은 별별 기능이 다 있습니다. 때문에 저는 쓰지도 않는 그 기능들 때문에 정작 음악재생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헤매고, 원래 잘 쓰던 기능들이 없어져서 속상해 하기도 합니다. 흠.

 

 그런데, 요즘에는 스트리밍이 대세라 그런지 많은 앱들이 스트리밍이 잘 된다는 것을 세일즈 포인트로 내세우고 있더군요. 그것이 아니면, 클라우드에 올려놓고 연동해서 음악을 재생한다든가.

 

 전 스트리밍은 듣지 않음 + 제가 사용하는 클라우드는 1. 드롭박스는 내 사랑하는 문서들에 몰빵해 줘도 모자라다 + 2. 아이클라우드는 아이패드 백업이 기본 1G를 차지하는 바람에 오히려 유료 결제를 해서 용량을 늘려야 할 판이다.  + 3. 구글 드라이브는 G메일과 문서 백업용을 위해 존재한다 + 4. 네이버 클라우드는, 모르겠다 = 폰에 넣고 있으면 그냥 들을 수 있는 노래를 굳이 데이터 쓰고, 클라우드 용량 써가며 쓰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순수하게 저장된 음원을 재생하는 앱 위주로 살펴봤습니다.

 

 그렇게 찾아낸 것이 evermusic / 음악 플레이어 노래 스트리밍과 mp3 앨범 / 음악 플레이어 MB3 / 제트 오디오 정도였습니다. 다들 대체 어떤 앱인고, 리뷰를 한 번 들여다 봤습니다.

 

 

 

 

 Evermusic

 

 폴더별 정리, 백그라운드 재생, 마음에 안 드는 음악 지우기 모두 가능. 클라우드 연동 노래 재생 가능.
 하지만 곡 제목이나 아티스트 정보가 전혀 엉뚱한 정보로 바뀌는 경우가 보이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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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플레이어 - 노래 스트리밍과 mp3 앨범

 

 번거롭게 컴퓨터 통해서 아이튠즈로 옮기지 않고 바로 파일로 다운 가능. 백그라운드 재생에 반복 가능.
그러나, 오프라인일 때에는 재생이 안 된다는 의견과 의외로 백 그라운드에서 다음 노래로 제대로 넘어가지 않는다는 의견이 있음.

 

음악플레이어 - 노래 스트리밍과 mp3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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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 플레이어 MB3

 

전반적으로 무난한 듯 하나, 화면이 꺼지거나 홈화면으로 나오면 재생 안 됨.

음악 플레이어 MB3

 

  제트 오디오

 

 아이튠즈 없이 자체적으로 MP3 파일을 아이폰에 넣을 수 있음. 기존 mp3나 안드로이드에서 자체적으로 폴더를 만들어 관리하는 사람에게는 편하고 좋음.
그러나 아티스트, 앨범별로 분류가 안 된다는 의견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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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트오디오

 

 단점들을 보아하니, 제가 사용하기에는 무척 불편할 것 같았습니다.
 전 스마트폰을 쓸 때, 반드시 화면을 보고 있어야 하는 상황이 아니면 무조건 화면을 끕니다. 그리고 노래를 틀고 다른 앱으로 나가는 등 백그라운드 재생도 자주 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앱 안에서도 아티스트와 앨범별로 노래를 찾아들어가는 것이 습관이 돼 있기도 하지요.

 

 제가 우연히 찾게 된 음악 앱들은 애석하게도 제 사용패턴과는 다들 조금씩 엇나가는 면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뭣보다, (무료버전들은) 광고 때문에 노래 재생이 끊어지다거나 방해받는 의견도 존재함.
 헐쓰. 저도 애드센스 사용자이긴 하지만, 노래감상에 방해가 될 정도라면 꽤 심각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모조리 패스. 그래서 다른 것은 없나 찾아봤습니다.
 그러던 차에, KM 플레이어를 발견했습니다.

 

 광고가 없는 동영상 (및 음악) 재생 프로그램 KM 플레이어

 

KM 플레이어

 

  KM 플레이어는 원래 동영상 재생 프로그램입니다만, 노래도 재생된다는 아주 변태적, 아니 희한한 녀석입니다. 지금은 고장난 서브 노트북에 동영상 때문에 KM 플레이어를 깔았는데, 웬걸. 노래도 재생이 되더군요. 그래서 KM 플레이어로 노래도 듣곤 했습니다.

 

  왠지 이것이라면 음악을 재생하는데 기능이 별로 복잡하지도 않을 것 같아서 한 번 시험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일단 받아서 돌려보고, 무난히 노래가 재생이 된다면 그냥 쓰자. 만약 써먹지 못할 것 같으면 예전에 사용하던 아이팟 셔플을 꺼내기로 하자.

 

 제 아이팟 셔플은  오빠에게 졸라서 선물받은 것으로, 오빠가 결혼하기 전에 사 준 것이니 벌써 10년 가까이 된 물건인 것 같습니다. 참고로 큰 조카 나이가 올해 여덟 살. 그렇다면 적어도 8년 이상은 됐다는 뜻이겠지요. ​ 아이폰 5s가 공기계가 되고, mp3 전용이 돼 버리면 자연스럽게 사용하지 않게 되었는데, 몇 년을 그냥 방치해두었음에도 여전히 짱짱합니다. 요즘 들어서 가끔 꺼내서 충전도 해 주고 동기화도 해 주고 있는데, 멀쩡히 작동합니다. 오히려 음악재생에만 특화된 아주 단순한 제품이라 물리적으로 박살나지 않는 이상, 잔고장은 잘 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용량은 2기가밖에 안 되지만, 그래도 2~3시간 분량의 노래는 들어가기 때문에 제가 좋아하는 노래만 넣고 듣기에는 딱 적당합니다.

 

 하여간에.
 결론부터 말하자면 KM 플레이어도 나름 괜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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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점

 

 기본 앱을 사용할 때처럼 아이튠즈 동기화를 시켜 아이폰에 노래를 집어넣으면 알아서 노래를 찾습니다. 동기화를 할 때에도 아이튠즈가 '음악 앱은 없지만, 타 앱에서 음악을 재생하는 것이 가능합니다.'라고 말하지요. 앱을 실행한 다음 '노래' 카테고리를 선택하면 폰에 들어와 있는 노래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전 이미 한참 전부터 그냥 아이튠즈를 사용하는 것이 생활화돼서, 아이튠즈로 동기화되는 편이 더 편합니다. 컴퓨터의 음원들도 그것을 전제로 정리가 돼 있기 때문에, 새삼 "외장 디스크식"으로 정리를 하려면 이중으로 수고가 듭니다. 

 

 게다가, 음악들도 제가 아이튠즈에서 작성해놓았던 정보를 이용해 '노래(track)', '앨범', '아티스트' 로 분류가 됩니다. 아이폰의 기본 음악앱이나 아이튠즈에 익숙해진 저로서는 아주 만족스러운 기능입니다.

 

KM 플레이어 - 아이튠즈 음악 확인

 

 

KM 플레이어 음악 분류

 

  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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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만, 아이튠즈와 완전히 똑같이 동기화하는 것이 아니다보니, 제가 개별적으로 만들어놓은 재생목록은 가져오질 못합니다. 또, 최근 재생한 목록도 사용할 수 없고요. 전 제가 주로 듣는 노래를 따로 재생목록으로 만들어놔서 그 노래들 위주로 듣되, 최근 재생한 목록 카테고리가 생긴 뒤로는, 최근 재생한 목록도 즐겨 이용하고 있습니다. 늘 듣는 노래만 듣기 때문에 마이리스트 = 최근 재생한 목록이기도 합니다.

 

​ 그런데 내가 아이튠즈에 만들어놓은 마이리스트를 갖고 오지도 못할 뿐더러, 알아서 최근에 재생한 목록도 기억하지 못한다. 이건 꽤 불편한 상황입니다.

​

  기능상으로는 KM 플레이어도 마이리스트를 따로 만들어서 노래를 담아둘 수 있는 것 같고,
 (노래 우측의 세점 메뉴 클릭 - 마이리스트 추가)

 또, SNS의 좋아요~ 표시와도 같은 하트 표시로 노래를 선곡해둘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노래 재생창 상단의 하트표시)

 

 

마이리스트 만들기

 

 

좋아하는 곡으로 골라두기(?)

​

 그러나 전혀 아무 설정이 안 돼 있는 상태에서 처음부터 설정을 해야 하니 손이 많이 갑니다. 뭣보다, 전체 곡이 800곡이 넘는 데다가, 기존에 만들어서 듣던 재생목록에도 100곡이 넘는 곡이 들어있습니다. 그런 것이 두 개인데, 한쪽은 OST 위주라 그나마 빼고, 보컬곡만 담은 재생목록이 100곡.

 

 그걸 폰에서 수동으로 처음부터 한곡한곡 넣으려니 환장하겠더군요. 게다가, 일단 무작위로 노래를 집어넣은 다음, 나중에 곡 순서를 바꿔줄 수 있으면 그나마 편할 텐데, 그것도 안 되는 것 같았습니다. 그냥 내가 처음부터 원하는 순서대로 집어넣어야 하는 듯.

 

​ 그래서, 인내심을 갖고 마이리스트를 만들다가 결국 '좋아요' 선택과 '마이리스트 만들기'는 포기했습니다. 재생목록으로 재생하는 건 포기하고, 그냥 앨범이나 아티스트 목록에서 선곡해서 듣던 것처럼 그렇게 듣는 용도로 쓰기로 했습니다. 외출했을 때에는 쉬엄쉬엄, 이 노래 저노래 골라가면서 들어도 되니까, 굳이 재생목록에 연연하지 않습니다.

 

 그랬는데, 아. 이런.
 여기서도 아이폰 기본 앱과의 차이가 드러납니다. 아이폰 기본 앱은 우측의 알파벳을 누르면, 아티스트명이 됐든 곡명이 됐든 앨범명이 됐든, 해당 알파벳에 해당하는 위치로 이동을 해 줍니다. 때문에 제가 일일이 스크롤을 안 해도 됐는데, 당연하게도 이 기능도 안 들어있음. 가능하면 앨범들이 모여있는 아티스트 분류를 주로 이용해야 할 것 같습니다.

​

 그리고 계속 움직여야 하는 운동을 할 때에는 예전처럼 셔플을 쓰기로 했습니다. 셔플에는 옷자락에 찝을 수 있는 핀(?)이 있어서 특히 운동할 때 좋습니다. 손에 들고 뛰지 않아도 되고요. 다만, 이어폰을 꽂아야 한다는 것이 문제이지만요. 아니면, 그냥 아이폰 8을 틀어버릴까. 요즘 느낀 것이지만, 아이폰 8의 스피커도 꽤 좋더군요. 음음. 그것도 아니라면, 아이패드 프로의 스테레오 스피커를 동원하는 것도 방법이지 않을까(프로를 산 건 그 스테레오 스피커 때문이기도 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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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 주저리 말은 많았으나, 에전에 지금처럼 아이폰 5s에서 사용하던 블로그 앱이 갑자기 제대로 실행이 안 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한동안 지우고 쓰질 않았는데, 두어 달 뒤에 다시 깔아보니 제대로 실행이 되더군요. 아마도 기본 음악 앱도 안 쓰고 있다 보면 또 어느 순간 천연덕스러운 얼굴로(?) 다시 멀쩡히 실행이 될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되면 다시 기본 음악 앱으로 돌아가는 것도 방법일 것 같습니다. 제발, 다시 실행이 되라, 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