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으러 돌아다니다가 오른손 검지에 가볍게 상처가 생겼습니다. 아마도 추워서 손이 얼어붙은 가운데, 카메라 렌즈를 교환하겠다고 그 단단하고 딱딱한 물건들을 만지작거리고 가방에 넣다 꺼냈다 하는 사이에 어딘가 긁힌 모양이었습니다. 평소같으면 그냥 요오드액(!)을 바르고 반창고를 붙였줬겠는데, 그날은 왠지 상처를 빨리 낫게 해 준다는 연고를 발라주고 싶더군요. 그래서 마ooo인지 아니면 또다른 연고였는지 잘 기억은 안 나지만, 하여간에 둘 중 하나를 발라줬습니다. 그리고 연고가 피부에 잘 스며들라고 일회용반창고까지 딱 붙여주기! 그러고는 이틀 뒤. 절찬 가려움과 발진으로 고생하기 시작했더랬지요. 상처부위가 너무 가려워서 일회용반창고를 떼었더니 상처부위에 빨갛게 오돌오돌 발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