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 5단구성, 플롯 등등 소설작법의 모든 요소를 포기해 보기로 했다. 1. 정보가 너무 많다. 제가 본격적으로 사진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기 시작한 것은 3년 쯤 전입니다. 그 전까지는 사진을 어떻게 찍어야 하는지에 대해 전혀 생각해 본 적이 없었지요. 그래서 그때까지 제가 찍은 사진을 보면 진짜 엉망진창입니다. 특히, 매우 지저분해 보이지요.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그런 그지깽깽이 같은 사진에서 좀 벗어나자, 하는 욕구가 피어올랐습니다. 그래서 그때부터 사진을 잘 찍는 법, 이라는 키워드로 인터넷과 인터넷 서점을 미친 듯이 뒤졌지요. 그러다가 정말로 마음에 드는 책을 한 권 발견해서, 그 책의 내용을 토대로 사진을 찍어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당시의 저로서는 책에서 소개하는 모든 내용을 전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