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일상의 체험과 정보

쿠팡 단기 반려당한 여자, 쿠팡이츠 배달파트너(도보) 1시간 반 동안 0건(Feat. STL, 다이소 플리스 착용)

하프피프티 2024. 12. 28. 00:49

 

쿠팡 단기 반려당한 여자, 
쿠팡이츠 배달파트너(도보) 1시간 반 동안 콜사
 (Feat. STL, 다이소 플리스 착용) 



■ 쿠팡 물류센터 출근 준비를 안 해도 되니, 시간에 여유가 생긴다.


 일단은 프리랜서 본업이 있으나, 사정상 여름부터 쿠팡 물류센터에서 일일단기알바를 하고 있습니다. 
 본업과 알바 뛰는 날을 완전히 분리해서 쿠팡 알바도 하루 종일 풀타임으로 뛰고 있지요. 횟수는 주2회. 쿠팡 물류센터는 월 8일 이상 출근하면 4대보험에 가입시키는데, 제 경우에는 4대보험을 유지하는 편이 더 나아서 가능하면 월 8일 이상, 정확히는 8일을 출근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때에 따라서는, 본업에 여유가 있다면 주3회 나가기도 합니다.

 

  쿠팡의 4대보험

 

12월달 쿠팡 4대보험은 물 건너 간 듯 하다

12월달 쿠팡 4대보험은 물 건너 간 듯 하다 ※ 넋두리를 다 읽기 싫으시다면 각 하단의 세줄요약을 참조해 ...

blog.naver.com

 


 이것도 나름 복이라, 쿠팡 물류센터들이 '비. 교. 적' 멀지 않은 거리에 있어서 출퇴근 시간은 상대적으로 짧은 편입니다만, 저 자신이 잠탱이 + 아침에는 영 맥을 못 춰서 출근 전날은 일찍 잠자리에 듭니다. 그러다 보니 활동시간이 확 줄어서, 이것도 은근히 스트레스가 느껴지더군요. 본업이 있을 때에는 한창 일 잘 될 시간에 자야하니 더 짜증남.

 반대로 얘기하면, 쿠팡에 출근하지 않을 때에는 새벽까지 깨어있어도 무방하니 가용시간이 길어집니다.
 그리고 저는 토요일 근무를 신청했다가 모집마감을 당해서 주말 내내 자유로운 몸이 되었지요. 그 댓가로 쿠팡의 직장가입자로 해결하던 4대보험이 지역가입자로 전환될 것 같아졌지만 말입니다. 그 얘기에 대해서는 요기로.


 하여간에.
 밤에 일찍 잘 필요가 없으니 저녁 때 뭔가 다른 할 일이 없을까,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생각이 미친 것이 '쿠팡이츠의 배달파트너.'
 지난 달에 몸이 좀 안 좋아서 쿠팡 물류센터 나가는 것이 영 내키지 않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때 쿠팡 알바 대신 배달을 해 볼까, 생각해서 준비를 좀 했었더랬지요. 결국 첫 날 배달 한 건 소화하고 그냥 얌전히 물류센터에 나가기로 했는데요.

 


 오늘은 금요일.
 저녁에 비교적 시간이 남음.
 4대보험 중 건보료를 내가 따로 납부해야 할 것 같은 상황임.
  = 불타는 금요일 저녁시간에는 배달 주문도 많을 테니, 나가서 용돈, 아니 건보료를 벌어보자, 그런 결론에 다다르게 된 것입니다.

 

 


 ■  영하 1도의 날씨에도 콜이 오지 않았다

 


 제가 쿠팡이츠(와 배달의 민족)에 설정한 배달방식은 '도보'입니다.
 오토바이는 아예 논외. 자전거는 제가 타긴 타지만 잘은 못 타기 때문에 보류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남는 것이 도보 뿐이라, 도보로 설정했더랬지요. 


 도보로 설정했어도 본격적으로 배달을 시작할 수 있게 된 그 날에는 콜이 그럭저럭 잡혔습니다. 제가 미처 알림을 못 들어서 넘어가 버린 콜만 너다섯 개는 되었더랬지요. 이 정도면 욕심만 안 부리면 만 원 전후한 금액 정도는 벌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그래서 오후 6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배달하기 편안한 복장을 하고 힘차게 나가봤습니다.

 

 

STL 안티필링 플리스 커버재킷 & 조거팬츠(블랙, 남녀공용 S사이즈)
+ 약기모 티셔츠
+ 다이소 기본 플리스 조끼 (남녀공용 95 M)
+ 다이소 기본 플리스 긴팔 재킷 (남녀공용 95 M)
+ 귀마개 .

 

  다이소 보냉가방 & 라이언 보냉가방
 치킨 상자가 알맞게 들어가는 크기입니다. 위로 포개면 두 마리까지는 들어갈 듯.
 콜라 1.25리터는 안 들어가서 (배달 당시는 아직 기온이 상온일 때라) 라이언 가방에 넣어갔네요.



 예전에 제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이 돼 버렸던 배달주문을 소화했을 때 시간이 오후 6시 반쯤이었습니다.  그 경험상 이 즈음이면 슬슬 저녁 주문이 들어오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했는데요. 7시쯤 되니, 앱상으로도 주문 '많음'이라고 뜨기 시작했습니다. 심지어 기상상황으로 배달료도 상향되었다고 했습니다.

 이 정도면 조건은 꽤 좋은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그 뒤로 한 시간 반 정도 주문 표시가 깜빡이는 곳들 위주로 걸어다녀봤으나, 콜이, 하나도,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집에서 "귀환명령"이 떨어져 베이스로 복귀(?)할 까지 배달건수는 0건. 쉽게 말해서 한 건도 배달하지 못했습니다. 다른 말로는 허탕.

 이게, 콜이 들어오면 매장에서 좀 떨어진 곳에 있더라도 주문을 수락해 달라고 앱이 삐롱거리던데요.
 오늘은 아예 대놓고 가게 앞에서 알짱거려봤는데요. 콜이 안 들어왔습니다. 전혀. 네버. 한 건도. 
 아파트 앞에 (저도 자주 시켜먹는) 교촌치킨 매장이 있고, 거기도 배달주문 표시가 뜨기에 기다려 봤습니다만. 
 전혀 반응이 없었습니다. 

 이쯤 되니, "내가 앱 설정을 뭔가 잘못한 걸까?" 그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미 앱에 로그인한 상태에서 앱을 켜고, "배달을 시작해 보세요." 탭을 활성화시키면 알아서 주문을 잡아주는 거 아니었던가? 이 와중에 오토바이 라이더들은 잘만 달리고.

 그런데, 내가 도보배달이라서 가게에서 제끼는 건가 싶었는데,
 관련 커뮤니티 들어가 보니 콜이 없다는 얘기가 꽤 나오네요. 다들 오토바이로 배달을 할 텐데. 그냥 내가 오늘 재수가 없던 거였나. 흠냐. 내일 다시 도전을 해 봐?

 어쨌든.
 세상에 쉬운 일은 없지만, 배달일도 그렇게 만만하게 볼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애초에, 콜을 못 받으면 끝장임.
 
 
 P.S
 복장 설명 
 STL에서 산 안티필링 플리스 셋업(블랙, 남녀공용 S사이즈) + 약기모 티셔츠 + 다이소 기본 플리스 조끼 (남녀공용 95 M) + 다이소 뽀실이 플리스 재킷 (남녀공용 95 M) + 귀마개 + 장갑.

 1. STL 안티필링 커버업 재킷 & 조거팬츠

 

요가 브랜드 STL 모노 안티필링 후리스 셋업 : 사이즈를 '꼭!' 낮춰 입자

;요가 브랜드 STL 모노 안티필링 후리스 셋업 사이즈를 '꼭!' 낮춰 입자 가성비 갑 STL 요...

blog.naver.com

 

  이 옷은 원래 쿠팡 물류센터에서 겨울에 일할 때 입으려고 샀는데요.
 하의는 어쩌다보니 예전에 입던 등산복 바지를 입고, 상의는 결국 (막 굴려도 아깝지 않을) 패딩을 선택하면서 그냥 일상복이 돼 부렸습니다. 마침
겨울에 집앞 마트에 갈 때마다 롱패딩을 꺼내입는 것도 고역이었는데, 그냥 요 옷을 휘뚜루마뚜루 걸치고 다닙니다.

 

 남녀공용 + 오버핏이라 S 사이즈여도 옷이 허벙합니다. 근데 제 패딩들은 모종의 사정(?)으로, 몸에 딱 맞는 편이라 이너를 허벙하게 입으면 되게 불편합니다. 결국, STL 안티필링 커버업 재킷은 아웃터로나 입어야 됨. 그런데 이옷, 별로 두껍지가 않습니다. 늦가을 실외복 혹은 실내복용인 것 같습니다. 한겨울에 단독으로 아우터로 입기에는 힘들고, 마침 옷 품도 낙낙해서 평소 안에 다이소에서 산 플리스 재킷을 같이 세트로 껴입고 있습니다.

 

 2. 다이소 기본 플리스 긴팔 재킷 & 베스트 

 

 

 

 

 다이소의 플리스 재킷은 몇 년 전부터 꾸준히 화제가 되어온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플리스에 관심이 없어서 "응, 파나부다." 그렇게만 생각했는데, 올해는 궁금해서라도 다이소에서 구매해봤습니다. 

 

 다이소 플리스는 저렴한 만큼 품질도 기대하면 안 된다, 라는 평이 있었는데, 질 자체는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표면이 매끈한 기본 플리스는 (아직 세탁을 안 했다는 전제하에) 부드러워서 촉감도 좋습니다. 의외로 지퍼도 플라스틱이 아니라 쇠로 돼 있고요. 마감도, 문제는 없어 보입니다.

 

 기능도 나쁘지 않습니다.  날씨가 영하처럼 아주 쌀쌀한 때가 아니라면, 영상 2~3도 정도의 날씨라면 입었을 때 안에서 열이 고인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어쩔 때는 덥기도 하더군요. 중요한 건 팔이 없는 베스트로도 이 정도 성능이었다는 것. 물론 가격이 가격인지라 얇기는 엄청 얇아서요. 아마 품질 얘기가 나온 것이, 이 두께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본격 아우터로 입는 뽀실이들에 비하면 두께가, 비교가 되질 않습니다. 가을이나 초겨울에나 단독으로 입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만! 

 

 그래도 다른 옷 속에 껴입으면 충분히 방한효과를 발휘합니다.

 

제 경우에는 긴팔 재킷은 똑같이 두께가 두껍지 않은 STL의 루스핏 셋업 속에 같이 껴 입는데요. 오늘 나갈 때에도 영하 1도라는 날씨를 감안해 베스트와 재킷 두 개를 모두 착용했습니다. 밑에는 플리스 바지만 입어서 바람이 불면 약간 썰렁했지만, 위쪽은 전혀 안 추웠습니다.

 

 다만, 옷태는 어쩔 수가 없음. 이것도 남녀공용이라 M 95로 샀는데도 옷이 헐렁헐렁합니다. 기장도 긴 편이고요. 사이즈를 한 사이즈 작게 사든가, 아니면 그냥 편한 느낌으로 입는다고 생각해야 할 듯. STL 커버재킷이 워낙 넉넉해서 다이소 플리스 재킷을 안에 입지만, 이 녀석도 안에 다른 곳을 껴입은 뒤에 가장 위에 걸칠 수 있을 정도로는 옷이 큽니다. 

 참고로, 겉의 털이 뽀실하게 일어난 플리스 재킷도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이쪽이 더 얇은 것 같습니다. 이 옷은 걸쳤을 때 열이 고인다는 느낌이 안 들더군요. 뽀실한 느낌 때문에 가끔 입긴 하는데, 추위를 막을 용도로는 기본 플리스 재킷을 더 선호하는 편입니다.

 

반응형
그리드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