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기구의 복고화 팔로미노 블랙윙, 오렌지, 포레스트 초이스 연필 새로운 꽂힘 요즘 문방구에 꽂힌 모양입니다. 얼마 전에는 아무 무늬도 없는 밋밋한 공책을 어떻게 예쁘게 꾸미고 싶다~ 라는 충동이 일어나 마스킹 테이프와 스탬프를 사는데 열중했습니다. 그랬던 것이 이제는 글씨를 쓰는 도구 자체로까지 번진 것 같습니다. 요 며칠, 미친 듯이, 정말로 뭔가에 홀린 듯이 열심히, 연필을 사 댔습니다. 벌써 10년쯤 되었을 겁니다. 교보문고 핫트랙스에서 우연히 무척 저렴한 만년필을 발견한 뒤로, 제 개인적인 필기도구는 만년필이 되었습니다. 워낙 저렴해서, 그냥 쓰다가 고장 나면 버리자, 라는 생각으로 마음 편하게 쓰기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된 듯 합니다. 만년필도 조금씩 길이 들고, 만년필로 글씨를 쓸 때면 그 사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