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일본구매대행 (주로 동인)

총알같이 빨랐던 4월 토라가리 (虎狩り) 일본 멜론북스 구매대행 및 대한통운과 연계한 국제배송

하프피프티 2022. 4. 14. 00:06

총알같이 빨랐던 4월 토라가리 (虎狩り)
일본 멜론북스 구매대행 및
대한통운과 연계한 국제배송

 

 

 ◇ 총알배송

 

 지난 4월 3일.
 일본에서 제가 파는 작품의 캐릭터 한정 동인이벤트가 개최되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CP에서는 참가율이 가장 높은 이벤트 + 이번 이벤트에서는 기다리고 기다리던 책이 배포되었기 때문에, 저도 기대를 많이 했지요. 그래서 3일날 이벤트가 끝나자마자 다음 날인 4일쯤에 바로 늘 이용하는 구매대행카페를 통해 멜론북스에 주문을 넣었습니다.

 

 지금까지의 경험상, 동인지를 주문하고 현지 매니저님이 그것을 수령하기까지 멜론북스가 6~7일, 토라노아나가 7~10일, 스루가야가 10일~15일 정도 걸렸습니다. 스루가야가 좀 오래 걸리는 편이지만, 평균 일주일 정도 걸린다고 보면 되었죠.
 

 

 게다가, 요즘에 자주 그러긴 하지만, 전 멜론북스에 예약상품과 일반판매상품을 같이 주문했습니다. 예약상품은 배송이 따로 되기 때문에 실제로는 주문은 한 건이지만 배송은 두 번, 이렇게 처리가 된 셈입니다. 배송받을 물건이 두 번에 나누어져 오기 때문에 예약 + 판매 중인 상품의 조합은 때에 따라서는 일내 배송에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번에도 예약 + 판매 중인 상품을 함께 주문했다가, 다른 하나가 늦게 오는 바람에 한 사나흘 더 기다려야만 했습니다. 참고로, 이때 늦게 도착한 상품은 기 발매되었던 상품. 뭐냐, 혹시 다른 지점에서 없는 물건 떼어오기를 기다린 거냐.)

 

 그랬는데, 이럴수가.
 동인지를 주문한 지 너닷 새가 지난 지난 금요일. 뜬금없이 카페에서 안내알림이 왔습니다. 주문한 물건들을 모두 수령하였으니 한국으로의 배송신청을 해 달라고 말이죠.

 

 

 

 옴머.
 멜론북스에 동인지 주문한 지 이제 나흘 밖에 안 되었는데, 벌써 책을 수령했다고? 그것도 한 권은 예약 상품이라서 화요일 정도 발매 및 판매가 시작되었는데?! 혹시 두 개가 도착해야 하는 패키지 중 하나가 일단 도착했다고 알림을 준 게 아닐까 의심도 해 보았는데요. 수령한 목록을 보니, 제가 주문한 것이 모두 도착했습니다. 어머나.

 

 그래서 "매번 주문할 때마다 배송이 이렇게 빠르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생각하면서, 해외배송을 신청. 주말 동안에 패키징과 국제배송료 정산을 마치고, 지난 월요일에 한국으로 발송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국제배송마저도 눈 깜짝할 사이에 도착했음.

 

 주말 동안에 배송비를 정산했기 때문에 월요일날 바로 발송이 되었는데요.
 보통 배송추적은 발송 다음날이 되어야 제대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MS가 되었든 페덱스가 되얐든, 그 외 기타 다른 업체가 되얐든, 물건이 어느 정도 배송단계를 거쳐야지 전산처리가 되니까 말이죠.

 

 또, 어차피 발송한 첫날은 업체에서 수거해가고, 다음 날 정도에나 통관이 시작됩니다.

 

 - 발송 당일 : 업체 수거

 → 발송 2일차 : 일본 내 통관 / 반출 / 한국도착 / 한국 내 통관 / 국내 배송업체 거점 도착
 (EMS라면 집중국 or 물류센터, 페덱스라면 지역사무소 도착 or 에이전시에 위탁, 현재 업체는 택배사)

 → 발송 3일차 : 배송 시작

 

 이런 단계를 밟기 때문에, 보통 2일차 정도에 배송추적을 해 봅니다. 그럼 국내에는 들어왔는지, 아니면 통관이나 배송이 늦어져서 아직 일본에 있는지 정도는 확인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이번에도 월요일은 일단 그냥 지나가고, 어제쯤에 배송추적을 한 번 해볼까~ 생각했습니다만, 요즘 집 정리로 바빠서 그냥 까먹고 넘어감.

 

 그리고 오늘, 아침에 대한통운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님 물건을 오늘 배달할 거임.

 

 한때 잘 이용하던 페덱스가 요금을 올려버림 + 무게만이 아니라 부피까지 요금책정에 이용함 = 카페에서 배송업체 변경, 현재 카페에서 이용하고 있는 국제배송은 한일간 배송은 전문업체가 맡고, 국내배송은 CJ 대한통운이 맡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단 한국에 들어와서 배송이 시작되면 대한통운 관할이 되지요.

 

 뭐, 어찌되얐든.
 슬슬 배송추적 좀 해보까~? 라고 생각하던 참에, 아예 일본에서 보낸 물건이 집에 도착해 뿌렸습니다.
 심지어, 평소보다 빨리 도착했습니다(보통 인터넷 쇼핑 택배를 받을 때에는 오후 6시 이후 도착. 그러나 오늘은 오후 4시쯤 도착).

 

 

 

 

 

 ◇  조급증이 부른 다소 아쉬운 쇼핑
 

 

 

 

 배송은 한일간 모두 완전 퍼펙트한 것에 비해, 정작 멜론북스에서의 쇼핑 자체는 조금 아쉬웠습니다.

 

 

 

 이번에 주문한 책입니다.
 왼쪽의 A5판본 네 권이 일반판매로 산 책, 그리고 오른쪽의 B5 판본이 예약판매로 산 책인데요.
 이 중에서 이번 주문에서 가장 기대했던 것은 오른쪽에서 두 번째 책입니다(즉 냐옹이 책 바로 옆에 있는 것).

 


 이 책은 작가님이 쥔공의 생일날을 기념해서 내놓은 패러럴 작품인데, 본래는 한 두 편짜리 단편으로 끝날 예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랬던 것이, (작가님이 으레 그렇듯이) 내용이 길고 길어져서 꾸준히 연재를 했음에도 장장 4년이나 걸려서 작년 6월에나 완결이 났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나온 것이 마지막 완결편. 거기에 더한 후일담이지요. 완결편도 그리다 보니까 길어져서, 150페이지 짜리 책 한 권 + 후일담 한 권, 총 두 권으로 분권된 것은 덤입니다.

 

 내용이 좋았을 뿐 아니라, 제가 다른 애니에서 이 작품으로 덕질의 대상을 막 바꾼 참에 만난 동인지라서요. 저도 애착이 큰 편입니다. 그래서 본편과 후일담 모두를 다 사고 싶었는데, 이럴수가.

 

 이 책이 이벤트가 열리기 한참 전에 예약판매를 시작하더니, 끝내는 4월 3일 이벤트가 열리기도 전에 일반 발매가 되어 판매가 시작하더군요. 이때 본편 + 후일담 세트와 본편 한 권 요렇게 두 종류를 취급했는데, (아주 당연하게도) 세트만 골라서 이벤트 당일이 되기도 전에 품절되었습니다. 아아아아아.

 

 요것이 품절되어버린 세트.

 

 1권 때에 이렇게 나오자마자 품절되는 사태를 겪은 이후로, 늘 재고가 넉넉했기 때문에 설마 또 품절크리가 일어나지는 않겠지 했는데. 또 품절사태를 맞이하고 말았습니다. 그렇다고 안 살 수는 없고 (그런 선택지는 존재하지 않는다!), 결국 후일담은 포기하고 본편만 일단 구입했더랬지요.
 그랬는데.

 

 이게 또 아니나 다를까.
 제가 월요일날 눈물을 머금고 본편만 구매하고 난 다음 날인 화요일, 세트가 다시 입고되었습니다. 이번에는 특전까지 딸려서. 크억! 아마도 이벤트에서 남은 물량을 통판으로 돌린 것이겠지요. 아아아아.

 

 이게 내가 산 본편 단권

 

그리고 이벤트 끝나고 특전까지 딸려서
다시 입고된 본편 + 후일담 세트상품

 

 이럴 경우에는 일단 주문을 취소하고 해당 상품만 바꾼 뒤에 다시 주문을 하면 되는데요.
 제가 제 계정에서 그렇게 하는 것이라면 하겠는데, 이번에는 구매대행이라서 말이죠. 주문 취소하고 다시 주문해달라기가 (성가시기도 하고) 미안해서,
일단 본편 단권만 구입했습니다.

 

 그렇게 주문한 건 일단 받고.
 
세트 상품은 이것만 따로 주문을 하든가, 아니면 5월에 있을 슈퍼코믹시티 물건을 살 때 같이 구매할까 잠시 고려를 했지요. 세트상품을 추가로 주문하면 본편 부분의 책은 2권이 되어버리지만(그리고 무려 2만 원 가량의 돈이 그냥 허공에 붕 뜨는 셈이지만), 뭐 그 정도쯤이야.

 

 그러다가 최근에는, "후일담은, 그냥, 포기할까."라는 생각도 하는 중입니다.
 요즘 인테리어 공사 때문에 다음 달 한 달은 집을 비웠다가 다시 들어와야 하는 상황이라 말입니다. 이사 준비 때문에 정신이 없는 것도 있고, 주소 변경이 성가셔서 택배 관련해서 뭔가 판을 벌리는 것도 탐탁지가 않습니다. 구매대행은 기본적으로 주문해서 받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다보니, 지금 와서 도전하는 것도 좀 그렇고.

 

 다행히 내용 자체는 연재가 될 때 이미 실시간으로 다 본 것 + 기다리다 보면 작가님이 픽시브에 묶어서 올려주심 = 보려면 다시 볼 수 있습니다. 책으로 소장할 수 없을 뿐이지. 그러니까 굳이 책으로 갖고 있어야 하나, 하는 생각이 조금씩 들고 있는 참인데.

 

 오늘, 또 그 결심이 흔들리는 사태가 발생하고 말았습니다.
 방금 전에 멜론북스를 확인했더니, 후일담 부분의 책도 단권으로 따로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문제의 책은 본편 + 후일담 세트 / 본편 / 후일담 요렇게 세 종류가 팔리고 있다는 말씀~! 크억.  대체 후일담은 또 언제 입고된 거야?!!! (하긴 두 권으로 분책됐는데, 그 중 한 권이 팔리고 있다면, 나머지 한 권도 언젠가는 입고됐겠지).

 

이봐요~!!!

 

 세트상품을 또 하나 사는 건 좀 떨떠름했는데.
 후일담만 따로 판다고 하니까, 또 마음이 흔들립니다.
 두 권을 따로따로 사면 세트로 할 때보다 100엔 정도 돈을 더 들어야 하지만, 같은 책을 두 권을 만들면서까지 세트를 사지 않아도 되게 됩니다. 또, 이미 말했듯이 동인지 한두 권 정도는 배송료로 비싸지 않습니다. 오히려 너무 가벼워서 국제배송비가 아까울 지경. 마침 이번 구매대행에서 원래 예상하고 준비했던 돈이 약간 남았는데, 대충 계산하면 책값 + 일내 배송비 + 국제배송비 모두 그걸로 해결될 것 같기도 하고 말이죠.
 

 아, 워쩌지? 사? 말어?
 후일담은 픽시브에 올라오는 파일 쪽을 기다려보기로 했는데, 
그러면서도 나는 토라노아나 쪽에 뭐 살 거 없나 뒤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건, 멜론북스 측에서 넣어준 것으로 추정되는 엽서.
 이 엽서에 우표를 붙여서 부치면 정말로 우편배달이 되남요?

빅사이트에 직접 가서 동인지를 사 오는 오프라인 이벤트 구매대행 때에는
클리어파일을 그렇게 주더만.

 

 


 

반응형
그리드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