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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예적금 공휴일 만기에 대비하는 방법

하프피프티 2021. 2. 8. 19:36

은행 예적금 공휴일에 만기에
대비하는 방법

 

통장

 

예적금, 공휴일 만기.  내 돈인데 내가 쓸 수가 없다


 신한은행을 사용하는 저는 예적금을 가입하다보면, 보통 1년 - 12개월 짜리를 많이 가입합니다. 적금의 수가 좀 많아질 때에는 여기에 6개월 짜리가 포함되기도 하지요. 예적금을 들 때에는 보통은 이렇게 연 단위, 적어도 월 단위로 상품에 가입을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가입을 하다보면, 만기일을 제가 원하는 때에 맞출 수 없게 됩니다. 그리고 그 결과, 만기일이 주말에 겹쳐버리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제가
예적금을 드는 이유는 약 80%가 목돈으로 돈을 모으기 위한 것입니다. 어디 따로 쓸 일이 없기 때문에, 사실 일정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죠. 그러니까 만기일이 주말이든 아니든 별로 상관은 없습니다. 문제는 나머지 20%입니다. 특정한 용도가 있어서 돈을 모으되, 자칫 돈을 함부로 빼 쓸 수 없게 강제적으로 묶어두기 위해 적금을 활용할 때가 있습니다.



 재작년에는 여행자금을 이렇게 모았고, 작년에는 아이패드를 사기 위한 금액을 적금으로 묶어놨습니다. 양쪽 모두 1년, 그러니까 12개월로 가입을 했는데요. 1. 여행자금을 모을 때에는 여행일정이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앞당겨졌습니다. 뭐야. 여행자금 대부분은 적금에 묶여있는데 어쩌라고? 그래서 이때에는 비상금으로 입출금 통장 및 현금으로 모아놨던 돈을 총동원하고, 심지어는 부모님께도 빌렸.....  정말, 이때 일을 계기로, 쓰려고 모으는 돈은 함부로 적금에 묶어두는 것이 아니라고 뼈아픈 교훈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랬는데, 전 학습능력이 없는 것일까요.
 2019년에 DSLR을 살 때에는 적금에 안 들고 입출금통장에 돈을 모아놨다가 카메라를 샀는데, 이번에 아이패드 프로를 살 돈을 적금으로 묶어버렸습니다. 그리고, 1년짜리 적금의 만기일이 주말과 딱 겹침. 적금이 만기는 되었는데, 자동해지는 되지 않고 그대로 적금계좌에 묶이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그것이 지난 주말, 6일의 일이었습니다.



 전 모든 예적금을 모바일 뱅킹으로 가입합니다. 지점에서 가입을 하면, 예적금 만기일이 되면 지점에서 가서 직접 해지를 해야 하는데요. 모바일 뱅킹으로 예적금에 가입하면, 만기일이 되면 상품이 알아서 해지 -> 상품가입시 돈을 출금했던 계좌로 알아서 재입금이 됩니다. 만기 시에는 늘 이렇게 알아서 처리되는지라, 전 이 작업이 1년 365일 어느 날이든 간에 다 되는 줄 알았습니다. 굳이 말하자면, 컴퓨터가 “전자동”으로 알아서 해 주는 줄 알았지요. 그랬는데. 그게 아니었던 모양입니다.



 예적금 상품이 해지가 되어, 그 돈이 통장에 입금되면 앱에서 입금됐다는 알림이 뜹니다. 소리가 독특해서 바로 알아들을 수가 있는데, 그날은 조용~하더군요. 흠. 이럴 리가 없는데. 그래서 혹시나 해서 직접 앱에 들어가서 계좌를 확인해 보았지요. 그랬더니, 적금계좌가 만기가 되기는 했는데 해지는 안 되고 유지가 되고 있었습니다.


 응? 뭐지? 이 상황은? 왜 자동으로 해지가 안 됐지?
 이런 일은 처음이라서, 조금 당황했습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토요일에 적금이 풀리면, 그 돈으로 바로 아이패드를 사려고 했었습니다. 그랬는데, 기다렸던 토요일이 됐는데, 돈이 계좌에는 안 들어오고 여전히 묶여 있음. 한 마디로 돈줄이 막힌 겁니다. 만약 제가 며칠 전에 미리 아이패드를 미리 사두지 않았더라면, 예상외의 사태에 당황해서 어쩔 줄 몰라했을 겁니다. 그나마 며칠 전에 미리 물건을 확보해 놓은 덕에(?) 당장에 돈을 쓸 필요가 없어서, 어느 정도 여유를 갖고 사태를 맞이할 수 있었지요.


 그렇긴 했지만, 이리 검색을 해도, 저리 검색을 해도 “모바일뱅킹 적금”, “주말, 공휴일”, “자동해지 안 됨”이라는 키워드로는 원하는 내용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혼자 짱돌을 굴려본 바, 생각할 수 있는 가장 큰 요인은, 역시나 이날이 주말 - 은행권이 쉬는 날이라는 것 정도. 그것이 아니라면, 이 상품은 자동해지가 되지 않는 것이라든가. 왠지 자동해지를 신청하지 않을리는 없을 것 같긴 하지만, 어찌되었든 자동해지가 안 된 원인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요인이긴 합니다.


  이날이 토요일이라서 자동해지가 안 된 것이라면, 그냥 월요일까지 기다려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월요일까지 기다리면 주말에 잠시 스톱되었던 작업이 진행되어, 자동으로 해지 -> 계좌로 돈이 입금될지도 모르는 일이지요. 게다가, 적금은 만기가 되었다고 해도 만기 후 한 달까지는 지정 금리의 1/2를 적용해 줍니다. 입출금 통장에 그냥 놔두는 것보다는 훨 나을지도 모릅니다.


  그렇긴 하나.
  뭐, 결론부터 말하면, 월요일까지 기다리지는 않았습니다. 어차피 모바일 뱅킹으로 가입한 것이라, 앱에서도 상품해지가 가능하거든요. 홈화면 오른쪽 상단의 세줄 메뉴 -> 만기계좌 관리 -> 해지조회 -> 해지 신청의 과정을 거쳐, 그냥 적금을 해지하고 입출금 계좌로 입금 받았습니다.


 

 그 결과, 월요일이 되면 자동해지가 되었을까?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얻지 못한 셈이 되었습니다, 만.
 관련 내용을 검색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예적금 만기일이 공휴일에 걸리는 것을 피하는 방법

 

1. 휴일 전후일 선택 서비스



 예적금 만기 날짜가 휴일과 겹쳤다면 휴일 전, 후일 선택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이때에는 직전 영업일 (만기일이 주말일 때에는 금요일?)에 해지를 해도, 만기해지라고 인정을 해준다고 하는군요. 물론, 금리도 만기 시 해지 금리로 적용.


 솔직히, 처음 들어보는 서비스입니다.
 주거래은행인 신한은행을 이용한 지 어언, 어흠. 적지 않은 시간이 지났습니다만, 이런 근사한 서비스가 있다는 사실은 이날 처음 알았네요. 만기일 직후의 공휴일에 예적금으로 묶어둔 돈이 필요하다면 활용할 만한 가치는 있는 서비스라고 생각합니다.


 

2. 내가 원하는 날에 해지할 수 있다. 예적금 만기일 임의 지정

 



 휴일 전후 서비스 외에도 예금이나 적금에 가입할 때 만기일을 처음부터 임의로 지정할 수도 있다는군요. 보통 예적금을 가입하다보면 가입기간이 월 단위 혹은 연 단위로 표시가 되는데, 그냥 본인이 돈이 필요한 날짜를 지정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오오오.
 이거 또한 좋은 얘기를 알게 되었습니다.
 위에서도 이미 말했듯이, 저는 예적금 가입기간을 은행 측에서 제시하는 대로 그냥 6개월, 1년, 이렇게 설정합니다. 그리고 이따금 제 일정에 만기일을 맞추지 못해 낭패를 보기도 하는데요. 이렇게 저 자신이 만기일을 정할 수 있다면, 예금 만기일에 제 일정이 휘둘리는 일은 막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이번에 아이패드 살 돈을 모았던 적금도 목표금액은 1월 초에 달성했습니다. 그런데 1년 만기가 2월 초라서 2월 초까지 기다렸던 것이죠. 그리고 만기일이 주말에 걸려서 생각지도 못한 사태가 발생했고요. 만약에 만기일을 지정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만기일을 1월 중순 정도로 지정했을 겁니다. 그리고 내 생일에 셀프 생일선물 하기.


 다음부터는 뚜렷한 목적이나 용도가 있어서 예적금을 들 때에는 그 일정을 잘 고려해서 만기일을 임의로 지정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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