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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 끈조절 무봉제 심리스브라. 매년 이걸 살까 생각할 정도로는 좋다.

하프피프티 2023. 6. 1. 19:44

 
다이소 끈조절 무봉제 심리스브라,
매년 이걸 살까 생각할 정도로는 좋다.

 

 

 

  ◈ 갈등의 심리스 브라


 여름이 되면 시원하고 편해서 심리스 브라를 찾는 분이 많이 있습니다. 저희 집에도 한 분 계십니다.
하지만 전 선뜻 심리스 브라를 사 볼 생각은 못했습니다. 홈쇼핑에서도 많이 판매해서 사실, 사보고 싶긴 했지만요. 심리스 브라를 입어볼 생각을 못한 건, “과연 저 브라가 내 가슴을 잡아줄 수 있을까.” 걱정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같은 형태로는 스포츠 브라가 있지만, 이쪽은 가슴을 아예 눌러버릴 기세로 짱짱하게 만드니까요. 블편하지는 않더라도, 아주 편하지도 않습니다.



 심리스브라는 편함을 추구한 만큼, 가슴을 잡아주는 힘이 좀 약하지 않을까 걱정이 됐습니다. 그래서 매년 홈쇼핑 화면만 노려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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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여름에 땀에 흠뻑 젖은 브라를 세탁하는 것도 성가시다… 그것도 와이어가 들어간 일반 브라를….
 심리스 브라는, 그래, 세탁하기는 편하겠다. 조물조물 손으로 주물러주고 헹구면 되니까.

 그런 마음에 구매를 해 봤습니다.
 비축분 쌓아두는 걸 좋아하는 제게는 홈쇼핑의 세트상품이 매우 매력적이었지만요. 괜히 한꺼번에 샀다가 망하면 돈만 아까워서, 근처 이*트의 자체브랜드 코너에서 단품으로 구매를 했습니다. 
 
 

  그 결과.
  시원하고 편하기는 합니다만, 그닥 오래 착용하고 싶지는 않은 느낌이었습니다.
  가슴이, 많이, 흔들리더군요. 
  일반브라는 어깨끈을 조절할 수 있게 돼 있어서, 가슴이 처지지 않게 땅땅하게 당겨줄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심리스 브라는 가슴의 캡과 일체형으로 돼 있어서, 아무래도 그 텐션은 일반브라에 비해 부족한 것 같았습니다.

 
 이런 상황이라, 올해는 본격적으로 덥지는 않은 5월 말, 6월 초 현재 일반브라로 지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인터넷 검색에서 다이소 심리스 브라라는 단어가 심심찮게 보여서 말입니다. 과연 가격이 저렴한 다이소 속옷은 얼마만큼 괜찮을까, 궁금증이 일어서 다이소에 허리벨트 사러 간 김에 하나 집어 와 봤습니다.




 ◈ 꽉 조여주는 다이소 심리스 브라(끈조절 무봉제 타입).

 

 

= 이미지

 

 전 어깨가 두꺼운 형태의 속옷을 선호하는데, 제가 간 매장에는 끈이 얇은 타입밖에 없더군요.
 뭐, 어쩔 수 있나요. 그냥 그걸로 사 왔지요. 제품명은 끈조절 무봉제 심리스 브라.

 사이즈는 M.
 봉투 뒷면의 사이즈 참조표를 보아하니, 제 가슴 사이즈는 L을 입어야 하더군요. 그렇긴 한데, 뭐, 1~2센티미터의 오차 정도야 어떻게 어떻게 우겨넣으면 들어가겠지 라는 정신에 그냥 M으로 사 왔습니다. 애초에 사이즈도 M밖에 없어서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꺄웅.

 

 그렇게 구입해서, 집에 오자마자 바로 시착해 봤는데요.
 오오. 좋습니다. 
 우선 촉감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소재 자체는 마트에서 산 심리스브라 쪽이 더 서늘하고 맨들맨들합니다. 하지만 다이소브라도 충분히 부드럽더군요. 만지는 것만으로 냉감이 느껴질 정도는 아니었지만, 입으니까 시원하더라고요. 저도 모르게 "아, 좋다~."라고 말한 것은 여담입니다.


 그리고 뭣보다 맘에 든 것은 짱짱한 밀착감.
 이*트의 심리스브라는 착용하면, 아무리해도 가슴이 내려가지 않게 잡아주는 힘이 조금 불안합니다. 그런데 다이소 심리스브라는 가슴에 밀착하는 힘이 좋아서 말입니다. 가슴을 단단하게 받쳐준다는 느낌이 참 좋았습니다.

 

 

 



 이건 어쩌면 제가 제 정사이즈보다 한 단계 작은 걸 샀기 때문에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만, 그럼에도 캡이 제 가슴을 다 커버했습니다. 가슴을 모아서 착착 브라 안으로 정리해 주니까, 가슴을 나름 잘 감싸주더군요. 본래 브래지어가 그냥 사이즈가 작으면 캡도 크기가 작습니다.  그래서 가슴을 다 감싸주질 못하는 건 물론, 캡이 자리 이탈을 하기도 하죠.

 


 그런데 다이소 심리스 브라는 그렇질 않는 걸 보면, 사이즈가 전혀 안 맞는 것은 아닌 듯.  오히려 참조표를 보고 L 사이즈로 사면, "조금 널럴하네."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 이미지 -
 위가 마트 구입 상품 / 아래가 다이소 끈조절 무봉제 제품.

 

 캡과 어깨끈이 일치형인 마트 상품과 달리, 다이소 제품은 바느질 흔적이 보입니다. 저러면 이어진 부분이 피부에 걸리적거릴 수도 있는데 그런 건 전혀 없습니다. 걸리는 느낌 없이 매끄럽고요. 런닝 형태보다 끈이 얇아서 그런진 몰라도, 물리적(?)으로 시원하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그런데 얇은 끈 타입이라 그런가 상대적으로 가슴이 큰 오른쪽이 끈이 어깨를 누르는 느낌이 좀 드는군요.일반 브라는 종류에 따라서는 끈을 조여줘도 자꾸 헐거워져서 어깨로 빼롱~ 떨어지곤 하는데, 역시 어깨끈 힘은 좋은가 봅니다.

 

 

 

 

 가격이 워낙 저렴해서 내구성은, 약할수도 있습니다. 몇 번 입으면 늘어날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여름 한 철은 입겠죠. 그리고 그냥 내년에 또 구입하면 됨. 정말 딱 좋은 것 같습니다.   지금만 해도 시험삼아 스킨색으로 샀는데, 끈조절 무봉제 검은색으로 하나 더 구입해 볼까 고민 중입니다. 두 개 번갈아 입으면서 몇 년을 버티면 그야말로 본전은 찾고도 남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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